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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아무도 신이 되려는 사람은 없겠지요?
아무도 신 대접을 받으려는 사람도 없겠지요?
그런데 없지는 않습니다.
정상적이라면 그럴 사람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왜냐면 신처럼 되고 싶고 신 대접을 받고 싶은 것은
비정상성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 다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성경 공부하는 청년들과의 미사로 하루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미사를 끝내고 인사를 하는데 청년 중의 하나가
“신부님 많이 피곤해보여요”하는 것입니다.
양로원 미사, 장학금을 주는 새터민들과의 야외 행사, 3회 강의,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사를 드리는 것이었으니 피곤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제가 피곤해보인 것은 피곤해서라기보다는
제가 다른 때와 달리 차분하게 미사를 드렸기 때문일 겁니다.
미사를 차분하게 드리지 그러면 떠들썩하게 드립니까?
그건 말하자면 다른 미사, 예를 들어 앞에 노인들과 함께 드릴 때보다
역동성을 살리려고 미사에 특별한 요소를 집어넣거나
제가 성가를 더 역동적으로 또는 화성을 넣어서 부르곤 하였는데
어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그렇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사를 드리려고 제의를 입는 순간,
오늘 이 미사에서 아이들이 나에게 시선을 집중하게 하지 말고
하느님께 더 시선을 집중하게 하자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겁니다.

저희 수도자나 사제들의 고민 중에는
보통의 신자들과 다른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는 속물근성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영적인 이유 때문인데,
강의나 미사를 드릴 때 잘 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은
속물근성이 일어날까봐 늘 조심해야 하는 것이고,
이 속물근성 때문에 하느님께 가야 할 사랑을
내가 대신 가로챔으로써 내가 우상이 될까봐 조심해야 하는 겁니다.

사실 신자들이 저를 왜 보겠습니까?
제가 업고 있는 하느님이 아니면 저를 거들떠나 보겠습니까?
하느님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누가 제 강의를 듣기나 하겠습니까?
혹 제가 강의를 잘 한다 해도 무엇을, 얼마나 잘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제가 업고 있는 하느님보다 제가 더 사랑 받으려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제가 사람들을 우상 숭배케 하는 것이지요.
우상이란 하느님을 대신하는 갖가지 상들을 일컫는데
우상중의 우상은 많은 경우 인간이고
또 많은 경우 잘 나가는 인간들이 우상중의 우상입니다.

가장 소박하게는 내 안에 하느님 대신 아들이 있어도
그 아들이 어쩌면 우상이고,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릴 때 하느님이 아니 보이고
사제가 더 눈에 아른거리면 사제가 어쩌면 우상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에서 두 사도는 앉은뱅이를 고쳐줍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두 사도를 제우스와 헤르메스 신으로 숭배합니다.
“신들이 사람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내려오셨다.” 하고 말하지요.
그러자 바오로가 강력하게 말합니다.
“여러분, 왜 이런 짓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사도행전에서 정말 조심해야 함을 배워야합니다.
내가 우상 숭배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우상이 되려고 하고, 우상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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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5.07 14:51:09
    모든 것을 통하여
    오직 우리 주님만을 바라봅니다.
  • ?
    홈페이지 에스더 2012.05.07 14:51:09
    .
    .
    주님은 니골라당의 계급제도를 거부하시고
    사람을 높이는 권위나 지배를 싫어하십니다.

    예수님의 지상 생애는 말구유에서~~~십자까지의 삶이였습니다.
    소외되고 상처받고 병든 영혼들에게 늘 가까이 하시면 섬기는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의 본 롤~모델은 오직 예수님이십니다.
    다만 우리는 주님이 세우신 종을 신뢰하고 따를 뿐입니다.
    우리도 똑 같은 주님의 귀한 자녀들입니다.

    이 흐릇하고 혼미하며 강팍한 세상에...
    신부님의 명료하고 분별있는말씀에 큰 은혜를 받습니다.
  • ?
    홈페이지 까치 2012.05.07 14:51:09
    탐심은 우상숭배니라, 그 말씀 마음 속에서 들리며 보이지 않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것은 보이는 사람을 사랑 한다고 말씀 하셨기에 ,사랑과존경심인지, 아니면 우상숨배인지 어제 신부님께서 흰 제의옷을 입으시고 성채를 꺼내실때 제 눈에는 예수님 처럼보이며 마음이 기뻐지면서 이 다음 하늘나라 매일 우리예수님과 함께 있겠지요 하며 되내이고 더욱더 그분을 알기를 소유가 아닌 참사랑 이기를 새 아침 새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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