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37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교에서는
부처가 집착하게 하면 부처를 죽여 버리고
불경이 집착하게 하면 불경을 불에 태워버리라고 합니다.
이것은 집착은 어떤 집착도 나쁘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집착으로 모든 것을 못 보게 하는 부처는 부처도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집착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땅 집착이 있고
하늘 집착이 있습니다.

땅 집착은
땅에서 떠나지 않고 오래 살려는 것이요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온통 관심을 쏟는 것이며
지상의 것들로 만족을 하려는 것이요
지상의 행복과 Utopia를 꿈꾸기에 하늘을 못보고 놓치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늘 집착은
하늘만 쳐다보고
세상사에는 도대체 관심이 없는 것이요
하늘 일만 하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는 것이며
하느님만 섬기느라 부모, 형제, 자식을 팽개치는 것이요
하느님 나라는 지금, 여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죽고 난 뒤 저 하늘에서나 이룩되는 나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천사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예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라” 얘기합니다.
그리고 복음에서는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라.
믿는 사람에게는 구원이 있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 받을 것이라” 하십니다.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당신이 직접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신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마치시며 이제는
당신처럼 제자들이 세상을 다니며 복음을 선포하라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는 연속성을 가지게 됩니다.
시간적으로는 지금부터 영원까지
공간적으로는 여기서부터 하늘까지 이어집니다.
지금과 영원의 단절이 있고
땅과 하늘의 단절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상 영원은 영원한 현재, 영원한 지금이 아니고 뭣이고
여기는 하느님 나라의 한 곳이 아니고 뭣이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어서는 안 되고
지금 여기에 있는 하느님 나라를 보고
지금 여기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도록 해야 합니다.

어떻게 건설합니까?
무조건 세례자의 수를 늘리는 것입니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쫒아내면 되겠습니까?
여러 가지 기이한 언어로 말도 하고
뱀을 쥐거나 독을 마셔도 죽지 않는 기적을 하면 되겠습니까?
아니면 이 세상의 모든 병자를 고쳐주어
병고가 없는 세상을 만들면 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이런 능력을 은총으로 주셔서 기적을 행하게 된다면
이것도 하느님 나라 건설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활 중에 마귀를 물리치시고, 병자를 고쳐주시며
갖가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득실 거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런 능력 보이시기를 포기하고 돌아가시자
다 흩어져 버렸습니다.

정작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서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성령의 은사로
제자들이 깨닫고 믿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오늘 에페소서의 말씀처럼 영적인 지혜와 통찰력 덕분에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축복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하느님이 사람들 가운데서 얼마나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지 알므로
깨닫고 믿는 사람이
먼저 깨닫고 믿은 제자들에 의해 늘어가면서부터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을 반성해 봅니다.
오늘도 치유의 기도회나 유명한 강사의 강의가 있다고 하면
어디든지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 당시의 그 제자들과 군중들과 같고
오늘 사도행전의 하늘만 쳐다보는 제자들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여기를 바라보고,
우리 안에서 그리고 우리의 삶 안에서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고,
내가 만난 그분을 선포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5.21 21:41:41
    사실 하늘만 쳐다보고 살고싶습니다. 철저히 나의 이기심 부수기위해 땅에 현실적으로 큰 어려움 주셔서 나의 삶 안에서 오직 그분의 은총 구하는 삶 불안속에 평안 맛보며 신부님의 매일 양식 현재 하느님을 만날수있게 도와 주심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베타 2012.05.21 21:41:41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하느님 나라를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힘든일인지요,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5.21 21:41:41
    우리 주님를 모시고
    지금 여기를 지혜롭고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나에게 주어지고 해야 할 일들이
    바로 하느님나라 건설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y

    부활 7주 토요일- 사도행전, 끝이 없는 얘기

    이제 부활시기의 끝입니다. 부활시기 내내 읽었던 사도행전과 요한복음도 끝입니다. 어떻게 끝을 맺을지 우리는 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사도행전과 요한복음 모두 그 끝맺음이 아주 엉성합니다. 끝을 맺지 않고 갑자기 중단된 듯. 일을...
    Date2012.05.26 By당쇠 Reply1 Views988
    Read More
  2. No Image 25May

    부활 7주 금요일- 나의 창으로

    “그들이 바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의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았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니다.” 객관적인 관점과 객관적인 진술. 카이사리아 총독 페스투스가 아그리파스 임금에게 바오로 사도...
    Date2012.05.25 By당쇠 Reply2 Views1063
    Read More
  3. No Image 24May

    부활 7주 목요일- 열망이 성령을 만나다.

    손자병법 36계에 反間計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간계라고도 하는데 적이 서로 친하게 지내면 친한 사이를 이간하여 무력화시키는 계략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바오로 사도도 이 반간계를 쓰는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의 유다인들이 바오로를 죽이려고 하자 바오...
    Date2012.05.24 By당쇠 Reply2 Views898
    Read More
  4. No Image 23May

    부활 7주 수요일- 고귀한 자유, 위험한 자유

    “성령께서 여러분을 양떼의 감독으로 세우시어, 하느님의 교회 곧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얻으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루살렘을 향해 떠나면서 에페소 교회 원로들에게 고별사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사제 피정을 지도하고 있...
    Date2012.05.23 By당쇠 Reply2 Views808
    Read More
  5. No Image 22May

    부활 7주 화요일- 성령에 사로잡힌다 함은?

    “여러분 가운데 그 누구의 멸망에 대해서도 내게 잘못이 없다는 것을,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히 선언합니다. 내가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제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성...
    Date2012.05.22 By당쇠 Reply5 Views1078
    Read More
  6. No Image 21May

    부활 7주 월요일- 물의 세례, 불의 세례

    “바오로가 그들에게 안수하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시어 그들이 신령한 언어로 말하고 예언을 하였다.” 요한의 세례와 성령의 세례. 물의 세례와 불의 세례. 루카복음과 오늘의 사도행전과 사도행전의 다른 몇 곳에서 얘기되는 요한의 세례와 성령의 세례의 ...
    Date2012.05.21 By당쇠 Reply3 Views1356
    Read More
  7. No Image 20May

    주님 승천 대축일- 승천, 집착 끊기

    불교에서는 부처가 집착하게 하면 부처를 죽여 버리고 불경이 집착하게 하면 불경을 불에 태워버리라고 합니다. 이것은 집착은 어떤 집착도 나쁘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집착으로 모든 것을 못 보게 하는 부처는 부처도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집착에는...
    Date2012.05.20 By당쇠 Reply3 Views12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0 1041 1042 1043 1044 1045 1046 1047 1048 1049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