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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활시기의 끝입니다.
부활시기 내내 읽었던 사도행전과 요한복음도 끝입니다.

어떻게 끝을 맺을지 우리는 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사도행전과 요한복음 모두
그 끝맺음이 아주 엉성합니다.
끝을 맺지 않고 갑자기 중단된 듯.
일을 보고 뒤처리를 하지 않은 듯.

왜 이렇게 끝이 났을까요?
관객이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도록 여운을 남기는,
그런 영화의 수법과 의도와 같은 것일까요?
Happy ending이었으면 좋겠는데 영화는 거기까지 가지 않고,
Sad ending이 예견되지만 영화는 거기까지 보여주지 않습니다.
분명 끝까지 가면 죽음으로 끝나는 Sad ending인데
그것은 보여주지 않고 죽음을 앞둔 연인의 마지막 사랑만 보여주면
그 사랑이 얼마나 애틋하고 절절합니까?
사도행전과 요한복음도 그런 것인가요?

그것이 아닐 겁니다.
그런 정도라면 수준이 한참 낮지요.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이 그렇게 끝나는 것은
이 얘기는 하느님 얘기지 사람의 얘기가 아니고
영원의 얘기지 시간의 얘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적을 전하는 얘기,
특히 후반부는 바오로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얘기지만
사실은 사도들과 바오로의 얘기가 아니라 하느님의 얘기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사도들의 행적이 대단해도,
사도들이 얘기의 주인공이 될 수 없고,
그러기에 사도들 행적의 끝을 얘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베드로, 바오로 등 열 두 사도의 행적이 끝이 나도
하느님의 구원역사는 계속될 것이며,
하느님의 구원역사가 계속되는 한
수천, 수만의 베드로와 바오로가 계속 사도행전을 이어갈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지요.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
이때 세상 끝 날은 언제이고
너희는 누구입니까?

사도들은 세상 끝 날까지 살지 않을 것이며
그러므로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할 때
너희는 당연히 사도로부터 우리까지이고
우리로부터 세상 마지막 날의 그 “너희”까지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얘기의 역사적이고 시간적인 언표는 당시 사도들에게 한 것이지만
사실은 사도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영원한 “너희”들에게 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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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5.28 22:13:41
    사도행전 지금도 계속 이지요 그때 그사도들 지금도 있다고 믿습니다. 아버지의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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