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습니다.”
더러운 피,
뜨거운 피.
거룩한 피.
제 몸 안에는 더러운 피가 흐릅니다.
더러운 피라면?
사악邪惡한 피가 흐른다는 건가요?
혹 사악한 피도 제 안에서 흐르는지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더러운 피를 얘기하는 겁니다.
사악한 피는 자신의 악으로
다른 사람까지 악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려는 의도성이 있는 피지요.
예를 들어 누구에 의해 간염이 전염된 사람이 복수심으로
감염된 피를 다른 사람에게 헌혈하는 것과 같은 피 말입니다.
저는 그런 피는 흐르지 않는 것 같고 적어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과 살을 섞게 하는 욕망의 피는 분명 제 안에서 흐릅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을 많이 만나고 나면,
이 일 저 일, 특히 큰일을 치루고 나면,
어느 새 세상의 욕망들이 제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작은 돌이 잔잔한 호수에 파문을 일으키듯
이 사람이 내 안에 들어오고, 저 일이 내 안에 들어와
잠자고 있던 욕망을 깨우고 고요하고 잔잔한 관상을 헤살하는 거지요.
명경지수明鏡止水여야 하는데,
가끔 욕망이 면경지수를 흔들어 하느님을 볼 수 없게 합니다.
제 몸에는 뜨거운 피도 흐릅니다.
청춘이 한참 지났는데도 뜨거운 피가 흐른다니 의아해하시겠지요?
뜨거운 피는 청춘의 피이겠다 생각하실 테니 말입니다.
물론 청춘의 피가 뜨겁겠지만 저의 피도 가끔은 뜨겁습니다.
그것은 꿈이 있는 사람,
그래서 열망과 갈망이 있는 사람의 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주책없다 싶을 정도로 하고픈 것이 많고,
잘 해내고 싶은 열망도 아주 크고 많습니다.
그러나 이 열망이 종종 자기성취와 자기만족으로 변질되곤 합니다.
사랑보다 일에 더 치중하게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때 이 뜨거운 피는 식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제 안에는 거룩한 피도 흐르지요.
매일 미사를 드리며 성체와 성혈을 영함으로써
이 거룩한 피는 제 안으로 흘러들어옵니다.
더러운 피가 나의 욕망에서부터 솟아나고
뜨거운 피가 나의 열망에서부터 솟아나는데 비해
거룩한 피는 주님으로부터 수혈되는 것입니다.
더러운 피가 나의 오감적 만족이고
뜨거운 피는 나의 성취적 만족인데 비해
거룩한 피는 나의 증여적 사랑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시듯
거룩한 피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나를 바치게 합니다.
그래서 이제 무엇을 하더라고
사랑으로 하지 만족을 위해 하지 않고
섬기기 위해 하지 성취를 위해 하지 않습니다.
이 거룩한 지향을 가지고 오늘 주님의 살과 피를 영합니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할 때
그래서 피가 탁해질 때
신장투석기를 통해 피를 투석하듯
주님의 거룩한 피를 투석하여
더러운 피는 깨끗하게 하고
뜨거운 피는 사랑이게 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습니다.”
더러운 피,
뜨거운 피.
거룩한 피.
제 몸 안에는 더러운 피가 흐릅니다.
더러운 피라면?
사악邪惡한 피가 흐른다는 건가요?
혹 사악한 피도 제 안에서 흐르는지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더러운 피를 얘기하는 겁니다.
사악한 피는 자신의 악으로
다른 사람까지 악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려는 의도성이 있는 피지요.
예를 들어 누구에 의해 간염이 전염된 사람이 복수심으로
감염된 피를 다른 사람에게 헌혈하는 것과 같은 피 말입니다.
저는 그런 피는 흐르지 않는 것 같고 적어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과 살을 섞게 하는 욕망의 피는 분명 제 안에서 흐릅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을 많이 만나고 나면,
이 일 저 일, 특히 큰일을 치루고 나면,
어느 새 세상의 욕망들이 제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작은 돌이 잔잔한 호수에 파문을 일으키듯
이 사람이 내 안에 들어오고, 저 일이 내 안에 들어와
잠자고 있던 욕망을 깨우고 고요하고 잔잔한 관상을 헤살하는 거지요.
명경지수明鏡止水여야 하는데,
가끔 욕망이 면경지수를 흔들어 하느님을 볼 수 없게 합니다.
제 몸에는 뜨거운 피도 흐릅니다.
청춘이 한참 지났는데도 뜨거운 피가 흐른다니 의아해하시겠지요?
뜨거운 피는 청춘의 피이겠다 생각하실 테니 말입니다.
물론 청춘의 피가 뜨겁겠지만 저의 피도 가끔은 뜨겁습니다.
그것은 꿈이 있는 사람,
그래서 열망과 갈망이 있는 사람의 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주책없다 싶을 정도로 하고픈 것이 많고,
잘 해내고 싶은 열망도 아주 크고 많습니다.
그러나 이 열망이 종종 자기성취와 자기만족으로 변질되곤 합니다.
사랑보다 일에 더 치중하게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때 이 뜨거운 피는 식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제 안에는 거룩한 피도 흐르지요.
매일 미사를 드리며 성체와 성혈을 영함으로써
이 거룩한 피는 제 안으로 흘러들어옵니다.
더러운 피가 나의 욕망에서부터 솟아나고
뜨거운 피가 나의 열망에서부터 솟아나는데 비해
거룩한 피는 주님으로부터 수혈되는 것입니다.
더러운 피가 나의 오감적 만족이고
뜨거운 피는 나의 성취적 만족인데 비해
거룩한 피는 나의 증여적 사랑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시듯
거룩한 피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나를 바치게 합니다.
그래서 이제 무엇을 하더라고
사랑으로 하지 만족을 위해 하지 않고
섬기기 위해 하지 성취를 위해 하지 않습니다.
이 거룩한 지향을 가지고 오늘 주님의 살과 피를 영합니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할 때
그래서 피가 탁해질 때
신장투석기를 통해 피를 투석하듯
주님의 거룩한 피를 투석하여
더러운 피는 깨끗하게 하고
뜨거운 피는 사랑이게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