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9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들은 생각은

나의 됫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왠고 하면 오늘 주님께서 우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우리가 되질을 받을 거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선 어떤 되이냐 우리는 봐야 합니다.

우리의 되가 미움의 되이면 그 되로 미움을 받을 것이고,

우리의 되가 복수의 되이면 그 되로 앙갚음 받을 것이며,

우리의 되가 단죄의 되이면 그 되로 단죄 받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의 되는 얼마나 큰지를 봐야 합니다.

나쁜 것을 주고받는 것이라면 그 되를 작게 하거나 부숴버려야 하겠지만

좋은 것을 주고받는 것이라면 그 되는 되도록 큰 것으로 바꿔야겠지요.

 

그렇습니다.

됫박이 커야 많이 받습니다.

음식을 해도 손이 큰 사람이 있고,

무엇을 줘도 펑펑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 주변에는 사람도 많고,

그런 사람은 준 것만큼 받는 것도 많습니다.

이는 <주거니 받거니>를 잘해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항아리 물을 비워야 새물로 채울 수 있듯,

또는 논 이쪽으로 물을 빼면 저쪽에서 물이 들어오듯

사실 돈도 그렇고 인간사 많은 것들이 돌고 도는 것입니다.

 

 

그러니 쩨쩨하고 인색한 됫박이란 됫박이 작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건 그리고 그것이 크건 작건, 그것을 움켜쥐고 있음으로

돌고 도는 흐름이 막혔거나 아예 끊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작고 인색한 됫박을 크고 넉넉한 됫박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작은 됫박을 큰 됫박으로 바꾸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의 인간적인 됫박을 아예 하느님의 됫박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저 손이 크고, 통이 큰 사람의 됫박이 아니라

사랑의 됫박이고, 하느님 사랑처럼 큰 사랑의 됫박인 것입니다.

아니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한량없는 하느님 사랑의 됫박입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나쁜 것을 주고받는 됫박이 아니 되어야 하겠지만

좋은 것을 주고받을 지라도 그것이 사랑이 되게 해야 의미가 있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사랑이 되게 해야 더 의미가 있습니다.

 

이때 작은 것을 조금 줘도 사랑으로 주기에 사랑이 발생하고,

그것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주면 하느님이 발생할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의 사랑의 됫박으로 주면 쩨쩨하고 인색하지 않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사랑의 됫박은 그 됫박이 크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많이 주는 것, 곧 수량적으로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다 주는 것, 아낌없이 그리고 자기 것으로 남김없이 다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의 됫박은 늘 빈 됫박입니다.

그러나 비어있어도 늘 또 채워지고 충만한 됫박입니다.

 

오늘 우리 됫박을 바꿔볼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r

    사순 3주 월요일-특권없이 순수하게

    오늘 우리가 읽은 열왕기에서 나아만은 자기의 병을 고치기 위해 참으로 먼 길을 왔고, 많은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군마와 병거도 많이 거느리고 왔습니다.   이것을 묵상하다보니 옛날에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전에 군대의 어떤 장교로부...
    Date2014.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04
    Read More
  2. No Image 23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자신의 목마름을 표현하십니다. 하지만 좀 더 읽다보면 예수님께서 육체적인 목마름을 표현하신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요한복음 거의 끝부분에 가면 예수님께서 또 한 번 자신의 목마름을 ...
    Date201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06
    Read More
  3. No Image 22Mar

    사순 제3주일 -샘솟는 부족함-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작년 수련소에서 작업을 할때에 뽑아놓은   나무를 분쇄기를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일을 하였습니다.   통나무를 분쇄기에다가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 일이니   그 시끄러운 소음은 꽤나 컸었습니다. ...
    Date201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56
    Read More
  4. No Image 18Mar

    사순 2주 화요일-사람들 위에 있지 말고 하느님 앞에 있어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들은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지금의 저이고, 예수님 당시의 ...
    Date2014.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28
    Read More
  5. No Image 17Mar

    사순 2주 월요일-됫박을 바꾸자!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들은 생각은 나의 됫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왠고 하면 오늘 주님께서 우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우리가 되질을 받을 거라고 말...
    Date201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7
    Read More
  6. No Image 16Mar

    사순 제 2 주일-복스러운 사람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은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헌데 주님의 변모를 사순시기에 기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도 이 사순시기를...
    Date201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26
    Read More
  7. No Image 16Mar

    사순 제2주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마태 17,2)  이 말씀에 앞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
    Date201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2 983 984 985 986 987 988 989 990 991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