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0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시도다.”

 

 

주님께서 태어나신 12월 25일을 역으로 계산하여

교회는 3월 25일을 마리아가 주님을 잉태한 날로 기념합니다.

그러나 마리아께서 주님을 낳으신 12월 25일도,

탄생 9개월 전에 주님을 잉태한 3월 25일도

실제로 이 날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얘기함은 성령으로 잉태되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똑같이 참으로 인간으로 태어나셨음을 얘기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성령으로 잉태하셨다는 것이 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무엇보다 마리아의 잉태가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고

마리아가 성령 이외에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주님은 성령에 의해 잉태되는 것이지만

성령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수동적으로 잉태하는 것이지만

성령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인 <능동적인 수동태>가 필요합니다.

 

 

주님을 잉태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수동적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여느 인간적인 수동태와 다른 영적인 수동태입니다.

여느 인간적인 수동태는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수동태지만

영적인 수동태는 주님을 잉태하기 위한 창조적 수동태이고,

성령께서 잉태하시도록 성령께 자리를 내어드리는 겸손한 수동태입니다.

 

 

이는 마리아처럼 겸손한 수동태입니다.

예수님을 잉태하게 될 거라는 예고를 들었을 때 마리아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시지만

이내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만나고 그리고 모시려고 할 때

주님을 만나 뵙고자 하는 열성이 있어야 하고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픈 열망이 있어야겠지만

성령에 힘입지 않고 내 힘으로 주님을 뵙거나

성령의 열망이 아닌 욕망이 잉태케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주님은 강짜로 만날 수 없고,

집착으로 뵐 수 없으며,

욕망으로 잉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잉태를 위해 우리는 욕망을 몰아내야 하고

욕망 대신 성령을 열망해야 하며

내 안에 모신 성령의 열망으로 주님을 잉태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런 마음으로 삼종기도를 더욱 정성껏 바쳐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사순 제4주일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에서 눈먼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누구의 죄 때문에 저 사람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요한 9,2) 구약은 불행의 원인을 죄라고 보았기 때문에 그들의 질문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03
    Read More
  2. No Image 29Mar

    사순 제 4주일 -풍경소리-

    T. 그리스도의 평화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유기서원소에 있을 때   앞 마당에 크지막한 풍경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풍경은 거치대에 매달려 있었고, 가운데에   추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든지   혹은 누...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725
    Read More
  3. No Image 29Mar

    사순 3주 토요일-당신을 알아달라시는 주님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오늘의 호세아서는 주님을 알자고, 주님을 알려고 힘쓰자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혀 모르던 분을 새로이 알자는 뜻은 아닐 겁니다.   그것은 다른 것을 더 알려고 들지 말고 주님을 알자는 뜻일 겁...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93
    Read More
  4. No Image 28Mar

    사순 3주 금요일-모든 사랑의 중심인 자기사랑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젊었을 때는 왜 나를 그렇게 미워했는지 모릅니다. 다시 말해서 왜 나를 사랑...
    Date201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3
    Read More
  5. No Image 27Mar

    사순 3주 목요일-작은 악령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쫓아내시는 영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더러운 영>과 사탄, 마귀 등을 포함하는 <악령>입니다. 이것이 그런데 ...
    Date201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64
    Read More
  6. No Image 26Mar

    사순 3주 수요일-하느님나라 주의자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어느 시대나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어왔고, 지금 우리 사회 안에도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으며, 우리 교회 안에도 ...
    Date201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66
    Read More
  7.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능동적인 수동태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시도다.”     주님께서 태어나신 12월 25일을 역으로 계산하여 교회는 3월 25일을 마리아가 주님을 잉태한 날로 기념합니다. 그러나 마리아께서 주님을 낳으신 12월 25일도, 탄생 9개월 전에 주님...
    Date201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1 982 983 984 985 986 987 988 989 990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