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8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들의 치유를 청하러 온 왕실 관리를 나무라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만 나무라시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너는>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너희는>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이 나무라심은 이 복음을 읽는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거겠지요.

 

그런데 주님의 나무라심이 여러분에게는 선뜻 받아들여집니까?

좀 터무니없고 너무하다 싶지 않으신가요?

우리에게 믿음이 없다고 나무라시면서

사실은 당신이 우리의 믿음을 의심하는 것, 불신하시는 것 아닌가요?

 

우리의 믿음에 대한 주님의 불신이라!

 

그렇다면 왕실관리나 우리는 억울합니다.

믿지 않는다면 왜 주님께 나아갔겠습니까?

죽어가는 아이를 살려주실 거라고 믿은 것이니

그 믿음 대단하다고 도리어 칭찬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실제로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는 주님 말씀에

왕실관리는 믿고서 떠나갔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꼭 친히 같이 가달라는 청을 주님께서 거절하시고

그저 당신의 말만 믿고 가라는 대로 정말 믿고 간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대단한 믿음입니까?

그런데도 믿음이 없다고 하시니 그 것은 무슨 뜻입니까?

 

주님의 옳으심을 우리가 믿는다면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나무라신다기보다

더 큰 믿음을 우리가 가지라고 촉구하시는 것일 겁니다.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불신하십니다.

그러나 이 불신은 우리 믿음이 당신 믿음과 같을 거라고 믿지 않으신 거고,

그래서 사실은 우리의 작은 믿음을 그대로 이해하시고, 인정하시며

다만 지금보다 더 큰 믿음을 가지라고 우리에게 강력히 촉구하시는 겁니다.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거라는 자극적인 언사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작음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참으로 절실하지 않으면 주님께 나아가지도 믿지도 않습니다.

웬만하면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이웃의 도움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인간의 힘으로 안 될 때, 병으로 치면 왕실관리의 아들처럼

불치병으로 죽어갈 때 그때서야 주님께 믿음을 걸고 나아옵니다.

 

그러니 이때의 믿음은 절실함의 믿음이지요.

절실한 상황이 믿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것이고,

절실한 상황이 우리 믿음의 모판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믿음의 길로 들어선 우리는

이제 주님의 촉구대로 믿음이 자라게 해야 합니다.

모판에 심어졌다고 나무로 저절로 자라고 다 자라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그래서 믿고 떠난 왕실관리가 아들의 치유를 통해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고 하는 것처럼

이제는 우리도 표징과 이적이 없더라도 주님을 믿고,

아니, 일상의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 표징임을 믿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사순 4주 토요일-주님을 단정하고 가두는 잘못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단정斷定. 오늘 복음에서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정을 합니다.   예루살렘 사람 중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예언자라고...
    Date201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55
    Read More
  2. No Image 04Apr

    사순 4주 금요일-다 알 수 없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 그곳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
    Date201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84
    Read More
  3. No Image 03Apr

    사순 4주 목요일-사람의 증언은 필요 없다시는 주님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주님께서는 진정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으신가? 우리는 주님에 대해 증언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 사람의 증언을 필요치 않다는 말씀은 사람의 증언을 무시하시는 것인가?   주님께서는 ...
    Date2014.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05
    Read More
  4. No Image 02Apr

    사순 4주 수요일-하느님 어머니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무슨 죄로 죽게 되시는지 보여줍니다. 유...
    Date201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73
    Read More
  5. No Image 01Apr

    사순 4주 화요일-오랜 체념을 깨우시는 주님

    “건강해지고 싶으냐?”   오늘 복음에서 치유 받은 사람은 38년간이나 아파 누워있던 사람입니다. 그를 주님께서 보시고, 오래 앓고 있는 사람임을 아시고 그리고 건강해지고 싶은지를 물으십니다.   그런데 그를 보셨다는 말씀이 그저 물리적...
    Date201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0
    Read More
  6. No Image 31Mar

    우리 믿음에 대한 주님의 불신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들의 치유를 청하러 온 왕실 관리를 나무라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만 나무라시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너는>이...
    Date201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81
    Read More
  7. No Image 30Mar

    사순 제 4 주일-영의 눈으로 세상의 빛이신 주님을

    “빛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성령의 은총으로 저희 눈을 열어 주시어,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그분만을 믿게 하소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인데 사순 제 4 주일의 주제를 잘 담고 있어서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지복직관至福...
    Date201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0 981 982 983 984 985 986 987 988 989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