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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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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성 가정 대성당
작 가 :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야:1852- 1926)
소 재 지 :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혜가 있어야 집이 일어서고
슬기가 있어야 집이 튼튼하다(잠언 24, 3)."

인간 삶의 기본인 의식주 중에서 주거공간인 건물은 기능과 환경에 따라 너무 다양하게 표현되는데, 인간이 만든 건축 중 최고는 단연 크리스챤의 집회소인 성당이다. 다른 종교도 나름대로의 집회 공간인 교회, 사찰, 신전 이름의 집이 있으나 우리의 성당은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의 장소라는 그 상징성에 있어 다른 종교 건물을 초월하고 있다.

성당은 또한 당대 사람들의 필요성이라는 현실적 요청이 건축 목적이 아니라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성격이 있기에 기간에 구애를 받지 않았고, 그 재료도 최고로 정선된 것과 지고의 정성이 바쳐졌기에 성당은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기에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도 인간의 고귀한 정신성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성당을 찾게 되고 거기서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감동을 받게 된다.

크리스챤이 대종이었던 유럽에서는 여러 시대에 걸쳐 여러 아름다운 성당이 건축되었는데 다른 종교와 차이점은 독창성과 다양성에 있어 탁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양식과 재료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건축 양식을 통해서도 크리스챤 신앙의 풍요성을 증거하고 있다. 같은 건축 양식, 예를 들어 고딕 양식을 보더라도 시대와 장소에 따라 너무 다양성을 보이기에 가톨릭 신앙의 멋과 풍요로움이 한껏 드러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늘날 교회를 떠나는 신자들이 늘어나면서 텅빈 공간을 관광객들이 채우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볼 수 있다. 종교에 대한 관심은 줄어드는 반면 영성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는 현대에서 제도적 기성교회가 외치고 가르치는 것에는 식상을 느끼거나 거부반응을 보이는 반면, 과거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고자 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기에 성 미술은 이제 이 시대 사람들에게 신앙의 기억을 일깨울 수 있는 중요한 사목 분야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 여러 성당 중 세계적으로 큰 감동과 관심을 끌고 있는 성당은 여기 소개하는 성가정 대성당이다. 이 성당은 미완성으로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으며 통계에 의하면 스페인에서 예술의 정수를 보관하고 있는 프라도 미술관, 이슬람 문화의 찬란한 유적인 알함브라 궁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람이 몰려 작년에만 25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한다.

또한 이 대성당은 성격과 건축 양식이 작가인 건축 설계사의 삶과 너무도 어울리기에 이 성당을 찾아 역사를 듣는 사람은 미완성인 상태의 이 성당 역사에 담긴 엄청난 감동적인 내용들을 통해 하느님을 향한 최고의 경배가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 대성당은 작가의 삶과 신앙 여정이라는 면에 있어 너무도 깊이 연관되어 있기에 작가의 생애를 보다보면 성당이 그냥 들어오게 마련이다.

작가는 바르셀로나에서 아버지가 구리 세공사로 일하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예술적 감각을 익히면서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했으나 처음에는 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빠리 만국 박람회 행사용 기물 제작을 맡으면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그 지방의 경제 성장과 함께 일기 시작한 건축경기에 힘입어 그의 예술적 자질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다.

작가는 19세기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새로운 미술이라는 뜻의 아르누보(Art- Nouvea) 회원으로서 자기 고향의 전통 양식인 고딕 양식을 대단한 독창적 방법으로 표현했다. 그는 예술적 안목이 있는 부자들에게 인기 있는 건축설계자로 부상하면서, 그의 일생에 큰 영향을 준 부호이며 절친한 친구인 구엘((Guell)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게 된다.

돈과 명성이 함께 굴러들어오자 그는 가난한 시절에 할 수 없었던 대단한 사치에 맛들이면서 고급 패션과 명품 구입을 취미로 삼는 속물근성의 끈끈한 유혹에 탐닉하게 된다. 그가 일생을 여기에 머물렀으면 부호들의 기호에 맞는 저택이나 설계 했던 흔해빠진 작가로 일생을 마쳤을 것이었으나, 이런 그에게 새 삶의 기회가 돌아왔다.

그에게 삶의 기쁨과 행운을 안겨 주었던 조카와 친구 구엘의 죽음으로 심한 상실감의 늪에서 방황하면서 하느님의 영원성과 세상적인 것의 한계성과 허망감을 깨닫게 되고 새로운 삶에의 결단을 하게 된다. 이런 새 삶에의 열정 속에 30세가 되던 해, 선배가 시작한 이 작품에 관여하면서 하느님을 향한 신앙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마치 수도승과 같은 삶을 살았다.

이 대역사에 관여하면서 그는 외부 세계와 담을 쌓고, 가난한 인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성당 공사에만 43년을 투신했다. 대단한 고급 패션을 즐기던 그의 과거는 사라지고 거지 보다 더 남루한 복장으로 살았기에 길을 걷다 보면 행인이 그를 거지로 알고 동냥을 주기도 했다.

이런 파격적인 생활 속에서 그는 이 작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쳤기에 대성당은 작가의 모든 것을 다 헤아릴 수 있는 또 다른 분신이고 그의 정확한 초상화와 같다.

1926년 한 밤중에 혼자 길을 건너다 전동차에 치였을 때 그의 초라한 형색으로 그를 흔해빠진 노숙자로 여겨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다가, 그의 부상이 심각함을 알고 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택시를 잡았으나 운전기사가 거부함으로서 그는 변변한 치료를 받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뒤늦게 그의 비참한 사망소식을 들은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비통의 눈물을 흘렸고 그의 장례 날에는 시민들의 절반이 자발적으로 상복을 입을 만큼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 대성당의 이름은 정확히 “속죄의 성가정 대성당 : 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glia)”인데, 시작 당시, 교회의 전통 신심으로 알려진 이태리 로레또(Loretto) 성지의 기억을 일깨우고자 했다.

교회 전승에 의하면 로레또 성지는 1294년 이스라엘 성지가 무슬림에 정복되어 성지순례가 힘들어 진 처지에서 열심한 신자들이 안전한 순례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이 기도를 들은 하느님께서 천사를 시켜 나자렛 성가정의 집을 이곳에 옮겨 와서 이때부터 이곳이 성가정의 표양을 본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순례지가 되었는데, 이 신심을 스페인에 재현하기 위해 이 성당을 계획했다.

또한 이 작가가 건축을 계속하던 중 참으로 가슴 아픈 충격적인 사건인 스페인 내란이 생기게 된다. 역사와 정치의 양극화의 결과로 1936년에 시작되어 3년을 끈 스페인 내란은 교회와 군부와 지주 계급이 연결된 국가주의자와 도시 노동자 지성인, 무정부 주의자들이 결집된 공화주의자들과의 투쟁으로 쌍방이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비참한 사건이었고, 독재자 프랑코가 수습하긴 했으나 이때 민중의 아픔을 외면하고 부유층 기득권자들과 한패가 되었기에 실추된 교회의 위신은 그만두고라도 국민 전체가 받은 상처는 대단했다.

전쟁의 상처는 어디에서나 슬픈 일이지만 스페인 국민들은 이 전쟁으로 가정이 파괴된 것을 가장 마음 아파하면서 이 잘못을 속죄하고 가정과 가족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성가정 신심을 강조하게 되면서 이 성당의 건축은 당시 스페인 사람들에게 그 이름처럼 속죄의 의미와 성가정의 재현이라는 바램을 투사했기에 더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fa2.jpg

이 건물은 그 지방 전통양식인 고딕 양식이지만 여기에 아랍 양식, 아시아 방식이 조화롭게 접목되면서 자유분방하고 경쾌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 건물은 세 개의 현관(Facade)이 있으며, 이것은 예수님의 일생에서 드러나는 탄생 ,수난, 영광의 주제를 담고 있는데, 이 현관의 문은 크리스챤 신앙의 중요한 덕목인 사랑 믿음, 희망으로 구분했는데, 작가는 탄생 부분만 완성하고 세상을 떠났으며 지금 다른 작가들에 의해 수난이 완성되었고 영광은 이제 준비 중에 있는 처지이다.

각 현관에는 이 사진과 같은 옥수수 모양의 4개의 탑이 있는데, 전체가 12개가 되면서, 예수님의 12사도를 상징하며 고딕 양식이면서도 고딕의 주제인 직선 사용을 배제하고, 전체를 곡선으로 처리함으로서 전통적 고딕 양식의 차갑고 날카로운 분위기와 전혀 다른 따스한 가정적 분위기를 창출하고 있다.

위의 탑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작가는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작품인 자연에서 많은 것을 도입해서 이 작품을 완성했기에 간결하고 웅장한 전통의 고딕 양식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한 대로 이 대성당은 건축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직선을 사용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곡선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자연에는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독일 문호 괴테의 견해를 따른 것이었다. 자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곡선을 사용하면서 자연에서 태어나고 자연이 베풀어 주는 매우 균형 있는 구조를 창출하므로 웅장하면서도 거리감이나 생경감이 느껴지지 않으며 전체적 느낌이 가정에 들어온 것처럼 안온함을 느끼게 만든다.


pigeon.jpg

다양한 색깔의 탑과 비둘기들이 서식하고 있는 초록빛 나무 모양의 탑은 검은 주위의 색과 대조를 이루면서 그 뒤에 보이는 붉고 회색이 조화된 탑과 함께 생명감을 더하고 있다 태양의 상징인 희고 붉은 탑과 녹색의 나무와 그 주위를 날고 있는 비둘기들은 차가운 돌과 오묘하면서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니엘 예언서 3장에 나타나고 있는 찬가가 여기에서 힘차게 들리고 있다. “해야 달아 주님을 찬미하라, 하늘의 별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하늘의 새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짐승과 가축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fa3.jpg

이 대성당 벽에는 수많은 조각들이 있는데, 이것은 이 대성당의 주제인 성가정상이며 작가가 완성한 탄생 부분에 조각된 것이다. 작가는 성당 전체를 탄생 수난 영광이라는 주제를 통해 그리스도의 일생을 그리고자 했으며, 이 성당의 성격을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성가족의 모습을 조각했다.

탄생은 사랑과 연관되기에 작가는 하느님의 뜻에 의해 세상에 구세주를 모셔오는 도구로 선택된 요셉과 마리아를 부각시키고 있다.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의 몸을 씻기시며,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구세주이신 아기 예수님을 보살피고 있다.

여기에서 작가는 모성의 고귀함을 성모님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모성은 하느님 자비의 표현이기에 성모님은 세상의 구세주로 오신 당신 아들을 하느님의 마음으로 키우고 계신다. 그 옆에 서 계신 요셉 성인은 알기 어려운 이유를 통해 아들을 낳은 성모님과 아들 예수의 보호자 역할로 서 계신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이 대성당의 의미성을 압축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웅장한 성당의 핵심은 바로 인간들의 탐욕과 미움으로 파괴된 가정에의 그리움을 키우는 것인데, 가정이 정상적이기 위해선 요셉과 마리아의 희생으로 표현되는 사랑이 기본이 되어야 함을 표현하고 있다. 가정의 기본은 사랑이며, 이 사랑은 솜사탕처럼 달콤한 것이 아니라, 요셉과 마리아가 보인 것 같은 엄청난 희생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표시하고 있다.


fa4.jpg

전통적인 성가정의 모습에는 요셉과 마리아가 등장하는데, 여기에 요셉은 사라지고 기도하는 마리아와 목수의 일을 하는 청년 예수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성모님은 상당히 나이가 든 아들을 둔 중년 여인으로 나타나며 아들과 달리 하늘을 향해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시다.

대부분 성모님의 모습이 그분의 동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앳되고 젊은 처녀의 모습인 것과 대조적으로 여기 성모님은 만고풍상을 겪으며 살아가는 여느 어머니의 모습이다. 여기서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님을 모시고 시작한 성가정이란 수녀원도 수도원도 아닌, 우리 모두가 몸담고 있는 평범한 서민 환경임을 강조하고 있다.

크리스챤 가정의 기본은 바로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는 기도임을 여기서 강조하고 있다.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상 하느님과의 관계가 삶의 기본이 되어야 하며 이 기본을 지킬 수 있는 힘이 기도에서 나옴을 표시하고 있다.

건장한 청년 예수는 인류 구세주로서의 자기 수업과 준비로 목수 일을 하고 있다. 전승에 의하면 아버지 요셉이 목수였으니, 예수께서 목수의 일을 하시는 것은 너무 당연한 귀결이었다. 예수님 당시의 목수일은 그리 천한 일도 아니고 그냥 보통 수준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었으나 노동의 공통점은 언제나 힘든 것이다. 노동의 힘든 댓가로 가족 부양의 길이 열리게 되기에 결국 노동은 가족을 위한 희생이고, 이 희생은 가족 사랑의 기본 표현이 된다.




작가는 건물로서의 대성당이 지녀야 할 기능은 유지하면서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많은 요소들들 도입해서 마치 살아 숨 쉬고 움직이는 하느님의 작품 전시장으로서의 성당이 되도록 했다.

이 성당 현관 앞에서면 이 세상을 떠난 어떤 곳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것, 우리가 무심히 보아온 모든 것들이 다 하느님의 작품이며, 하느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피조물 형제로서 하느님 찬미에 부름을 받고 있음을 강하게 느끼게 만든다.

새들은 그만두고 거북 달팽이 등 서양인들에게 너무 가까운 개나 고양이와 전혀 다른 것들 안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만들며, 세상은 하느님의 작품 전시장으로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의미의 가정임을 전하고자 한다. 거북이나 달팽이는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애완동물도 아니지만, 또 다른 신앙 여정의 상징이다.

자신의 약함 때문에 죄의 유혹에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걸어야 하는 인간의 모습이 바로 거북이나 달팽이로 표현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그는 성당의 기조를 이루는 세 개의 현관 중 하나를 완성하고 세상을 떠났으며 그 후 여러 건축가들이 이 일에 관여해서 이 대성당이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는 완벽한 설계를 남기지 않았기에, 작가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취지에 동감하는 여러 작가들이 자기의 염원을 투사해서 이 대성당의 다양성은 깊이를 더하고 있다. 자기가 모든 것을 다 해내야 한다는 지나친 책임감은 편협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작가는 여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성당은 하느님의 집이기에 자기 역할은 성가정의 조각에 나타나고 있는 목수 예수에 불과하고 그 뒤를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 역할을 계승하면서 완성되어야 한다는 작가의 소신을 표현하고 있다.

초세기부터 크리스챤들은 그들 자신이 새로운 성전, 하느님 몸의 연장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 대성당은 바로 이런 사명을 완벽히 표현했다. 이 대성당 앞에 서면 “여러분은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의 성령께서 자기 안에 살아 계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로마서 3: 16)”라고 하신 바울로 사도의 말씀이 웅장하고 조용히 메아리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의 위대함은 대단한 구상으로 이 대성전을 지었다는 데 있지 않고, 자신이 바로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가장이신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맡기며, 마치 성가정에서 예수님이 목수의 평범한 삶을 사신 것처럼 그는 자신의 일생을 이 건축 공사에 바침으로 그 자신의 성전의 초석이 되었다는 것이다.

걸인과 같은 삶을 살면서 성전 건축에만 몰두하면서 살던 그가 인생의 마지막이 가까워온다고 느꼈을 때 이런 말을 남겼다. “나에게 점점 죽음의 그림자는 드리워 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나는 이 대성당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지만, 나는 슬퍼하지 않는다. 더 좋은 후계자들이 나와 이 대성당은 내가 구상하던 것 보다 더 장엄한 모습으로 완성될 것이다.”

고딕 건축의 필수인 스테인드 글래스(Stained Glass) 앞에 서면 인간의 노력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 영광의 아름다움이 더 감격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성체성사로 우리에게 오시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마태오 1:23)로서의 내재적인 모습과 우리를 초월해서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을 이 성당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 모스크바 총대주교인 알렉시오는 성 미술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성당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우리가 주변에서 항상 보는 것과는 구분된다. 모든 것이 빛나고, 모든 것이 정신을 들어올리며, 정신을 이 세상의 통상적인 생각과 느낌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이런 면에서 이 대성당은 미완성이면서 완성이요,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완성을 향해 나아가면서 관람객들에게 신앙 안에 이루어질 수 있는 성가정의 그리움을 키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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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Agnes 2012.05.02 16:12:51
    스페인 바로셀로나 성 가정 대성당에 다녀 왔읍니다 여기서 다시보니 새롭습니다.이 요한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2019 년에 완공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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