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4.07.27 05:45

연중 제17주일

조회 수 144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길을 가다가 우연히 한 사람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첫 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는 그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 동안 아껴왔던 돈도, 그 여자를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해서는 아깝지 않습니다. 그 여자를 생각하다 보면, 다른 것을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고, 그 여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 아무리 멀어도, 한 걸음에 달려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인공은 보물 혹은 진주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그에게 매우 값진 것으로 생각되었고, 그렇기에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팔아도,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잃는다고 해도, 그것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 상실은 문제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휴일에 잠 잘 시간을 포기하고,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살 돈으로 상대를 위한 선물을 사도, 그 상실은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시간이 없지만, 그녀가 만나자고 하면 없던 시간도 생깁니다. 그렇다면 친구와 애인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사람은 선택에 있어서 더 좋은 것을 향합니다. 더 좋은 것을 잡기 위해서, 덜 좋은 것은 놓을 수 있습니다. 휴일에 잠을 자는 것도 좋지만, 그녀를 만나는 것은 더 좋기에, 덜 좋은 것을 포기하고,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 잠을 포기하고 만나러 나갑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늘나라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좋은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장 좋은 그 무엇을 얻기 위해, 수도자들은 가난을 선택하고, 정결을 선택하고, 순명을 선택합니다.

  내 재산을 포기한다는 것, 결혼을 포기한다는 것, 내 의지를 포기한다는 것, 포기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굉장히 힘들고, 암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더 좋은 것을 잡기 위해서, 덜 좋은 것을 놓는 것이라고 본다면, 그것만큼 인간적이고, 아니 가장 이기적인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그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며, 그 가장 좋은 것은 어디에서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입니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지금 무엇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까? 우리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 그 목표는 분명 우리가 생각하기에 좋은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지라도, 다른 것에 비해서는 조금은 더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좋은 것입니까? 내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것입니까? 우리는 가끔 다른 것을 보다가, 정작 보아야 할 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의 깨끗함,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족들의 사랑. 기쁨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늘나라가 있고, 그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삶이 힘들지만, 한 가닥의 희망도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에 기쁨이 숨겨져 있고, 행복이 숨겨져 있으며, 사랑이 그 안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보물을 발견한 밭에서 다른 사람은 그 보물을 발견하지 못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 안의 보물, 기쁨과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늘나라라는 그물 속에 있지만, 그곳이 하늘나라임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누가 나를 밖으로 던져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스스로 그물 밖으로 뛰쳐나갈 것입니다.

  반면, 내가 살아가는 공간 안에서 기쁨, 행복, 사랑, 혹은 좋음을 발견한다면, 삶이 주는 힘겨움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들이 생각하시는 하늘나라는 무엇이고, 지금 어디를 향해서 나아가고 계십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Aug

    연중 제 18주일 -기적같지않은기적-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기적이라고 하는것은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보이는 사람의 눈으로   드러나는것, 어떤 하나의 표징같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적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에는   초자...
    Date2014.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84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제17주일

      길을 가다가 우연히 한 사람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첫 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는 그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 동안 아껴왔던 돈도, 그 여자를 위한 선...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42
    Read More
  3. No Image 27Jul

    연중 제 17 주일-혜안이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보물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63
    Read More
  4. No Image 26Jul

    연중 제 17주일 -분별심과 무소유-

    T.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좋은것, 좋아하는것을 찾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누리는   욕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를 때에는 세상에서 주는   것들을 찾고 그것이 좋은것인 것처럼  ...
    Date2014.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365
    Read More
  5. No Image 20Jul

    연중 제 16 주일-힘 주시는 하느님

    “당신께서는 힘의 주인이시므로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저희를 아주 관대하게 통솔하시며,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때에 하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
    Date201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36
    Read More
  6. No Image 19Jul

    연중 제 16주일-하늘나라의 비유-

    T. 그리스도의 평화       요즘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비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는 물이면서도   생명입니다. 어찌본다면 정말   중요한것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비는 높은데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고 떨어집니다. 가...
    Date2014.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40
    Read More
  7. No Image 13Jul

    연중 제 15 주일-마음갈이를 잘 해야지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Date2014.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4 965 966 967 968 969 970 971 972 973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