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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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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Christ.jpg

제목 : 황색의 그리스도 (1889)
작가: 폴 고갱 ( 1848- 1903)
크기: 켄버스 유채: 92x 73cm
소재지: 미국 버펄로 옴브라이트 녹스 겔러리


예술가들은 진선미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이며 이들 삶의 특징은 어떤 형식이나 규범에 메임이 없는 자유로움이 특징이다.

진리의 근원에서 하느님을 찾는 신학은 어쩔 수 없이 표현의 제약을 받아야 하기에 신학이 발전된 우리 교회는 이런 면에서 현대인들의 자유로운 감성을 수용하기는 한계를 느끼게 된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으며 지성인이나 젊은이들보다 여성 신자들의 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오늘의 우리 현실의 중요 이유의 하나는 바로 신학의 한계점을 뛰어 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예술의 자유로움은 현대인들에게 신학의 한계점을 뛰어넘어 하느님을 찾고 만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기에 신학 못지 않는 신앙의 중요 표현이며 현대의 요청을 수용할 수 있는 적절한 복음의 표현이다.

‘원시(原始)의 세계를 찾아 나선 예술가’로 불리는 작가는 자유로움의 형태가 범인들의 사고능력을 초월해서 산 사람이었다.

11세의 어린 나이에 성직의 꿈을 키우기 위해 소신학교에 입학해서 6년간 생활하다가 꿈을 접고 사회로 나와 증권회사라는 직장과 아름다운 여인을 만남으로 가정을 꾸려 5 자녀를 둔 안정된 삶의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안에 잠재해 있던 예술에의 집념은 그의 모든 것을 떠나게 만듬으로 그는 35 살의 늦은 나이에
예술 하나에 대한 집념으로 새로운 방랑의 삶을 시작했고 여러 곳을 방랑하면서 남태평양 타이티 섬에까지 정착하여 작품 활동을 하다가 살만한 나이에 심장병으로 세상을 하직하게 되었다.

그의 생애의 관점에서 보기에 작가는 신앙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여러 가지 부족과 약함 속에서도 최고의 아름다움이신 당신을 찾고자 노력했던 이 작가를 통해 제도적인 교회안의 답답함을 극복하고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처럼 다가오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대단한 걸작을 우리에게 선사하셨다.


이 작품은 작가가 유럽 방랑을 끝내고 남 태평양의 타히티에 건너가기 이전 제작된 것이며 작가의 최고 걸작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yellow Christ1.jpg

여기에 그려진 그리스도 상은 트레마로의 시골 성당에 있던 목각 예수님이다.
이 십자가는 유명한 작가가 만든 것이 아니라 무명의 작가가 신심으로 만든 것이며 이것은 신앙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단순한 민속 공예품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작가는 안정된 삶의 틀의 표본이었던 프랑스에서도 도시에서 농촌으로 , 마지막엔 남태평양으로 떠난 것처럼 초월적인 가치를 찾기 위해선 이세상 안정성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대단한 집념이 이 십자가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작가는 이 작품의 기본을 노랑색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잠시나마 그의 예술 세계의 도반(道伴) 이었던 반 코흐( Vincent Van Gough: 1853- 1890)의 작품에 나타나고 있는 하늘을 향해 날고픈 행복의 간절한 바램의 상징인 "해바라기"의 색깔과 같다.


yellow Christ2.jpg

이 행복의 염원을 담고 계신 주님 십자가 아래 농촌 출신의 소박한 여인들이 무릎을 꿇고 있다.

전통적으로 예수의 십자가 아래 등장하는 여인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표현이며 이것은 너무도 정상적인 것이다.
그러기에 십자가와 어울리는 여인의 이미지는 피에타(Pieta) 와 통고의 성모( Stabat Mater)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여기에서 자신의 큰 염원인 초자연에의 갈망을 대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여인들은 자연계에서 느낄 수 있는 슬픔을 극복한 십자가를 통해 드러나는 영광과 희망이라는 초자연적인 가치를 발견한 사람으로 드러내고 있다.

노란빛으로 물들인 밀밭 한쪽에서 일하고 있는 농부는 하늘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땀 흘리는 크리스챤의 상징이며 무르익은 밀밭은 주님이 말씀하신 다음 성서 구절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밎었다.
그리하여 어떤 것은 서른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백배의 결실을 맺었다.(마르코 3: 8)


주님의 십자가는 애통의 상징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실천한 인간을 통해 드러나는 완성과 성공의 모습임을 드러내고 있다."



경배의 자세를 무릎에 모우고 있는 여인네들의 손길은 전형적인 투박한 시골 아낙네들의 손이며 이 손은 이들 삶의 이력서이다.

매일 시작도 끝도 없는 노동을 감내하며 살아왔고 살고 있는 인간들의 손이다.
이것은 더 없이 곱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지던 르네상스 화가들이 표현하지 못했던 복음의 진수를 너무도 선명히 표현하는 것이다.

즉 평범한 삶에서의 주어지는 고통스러운 임무들을 묵묵히 수용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성덕의 기본임을 제시하는 것이다.
투박한 여인네들의 손과 십자가에 달린 목수 예수의 손은 바로 크리스챤들이 잊기 쉬운 영성의 높은 경지를 표현하고 있다.

하느님으로서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모든 애환에 동참한 예수 그리스도와 오욕칠정의 유혹에 시달리면서도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여인들을 한 자리에 배치함으로서 자연과 초자연 영혼과 육신, 하느님과 인간"이라는 이분법을 과감히 깨트리면서 하느님 안에선 모든 것이 하나라는 중요한 것을 일깨우고 있다.

"자연과 단순함" 이란 단어는 현대인들이 대단한 매력을 느끼는 단어의 하나이기에 교회가 세상에 매력으로 다가오기 위해선 여기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작가는 이런 면에서 오늘 우리들에게 너무도 우리에게 필요한 예언적인 복음을 충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자연은 하느님이 주신 거처이기에 , 행복한 인간이란 풍요와 안락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적인 것에의 독소를 알고 강한 거부를 보이는 것이 바로 현대적인 복음적 삶의 증거임을 작품을 통해 자기 삶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도시화라는 피할 수 없는 현상 속에 머물러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작품은 우리가 잊기 쉬운 중요한 면을 알려주는 한편의 좋은 강론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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