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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3 22:30

천사의 미소

조회 수 8141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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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ms_Cathedral01.jpg

제목 : 천사의 미소 ( 13세기)
소재지 :프랑스 랭스 (Reims)대성당


물질주의 세상이 주는 유혹에 빠져 교회를 떠나는 사람, 교회가 주는 실망으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으로 오늘 크리스챤 종주국인 유럽의 교회는 텅텅비고 있다.
그런데 이런 동공화되는 교회 공간을 채우는 새로운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

보통 말하는 관광객들이 아니라 인생을 고귀하게 살고픈 한마디로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 고틱 대성당을 찾아와 하늘을 향한 끝없는 갈망을 표현하고 있는 대성당에서 그들이 살고픈 고귀한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이들이 이 대성당 안에서 느끼는 감동은 교회가 전하는 멧세이지와 맞아 떨어지지 않드라도 진리를 찾는 구도자들에게 벅찬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만으로 희망의 전조로 볼 수 있다.

랭스 대성당은 프랑스의 자존심을 확인할 수 있는 성소이다
영국과의 백년 전쟁에서 프랑스를 지킨 쟌 다크의 기억을 위시해서
역대 프랑스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던 곳이었다.


Reims_Cathedral02.jpg

고틱 대성당은 넓어진 창문 공간을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빛의 축제장을 만들고 벽 둘래에는 빈틈 없이 성상을 세워 신앙의 내용을 일목요연히 표현하고 있는 한편의 정리된 교리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성당 외벽에는 약 2000개의 석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서쪽 벽에 있는 성모 영보 장면에 나타나고 있는 가브리엘 천사는 "미소의 천사"라는 이름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내용은 루카복음 1장에 나타나고 있는 성모님의 잉태를 알리는 가브리엘 천사의 모습이다.

은총이 가득하신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루카 1: 29)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보잘것 없는 처녀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은혜를 선사하셨으며 가브리엘 천사는 이 기쁨을 전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

"하느님은 우리의 힘이시다"라는 뜻의 가브리엘 천사는 신약에서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천사로서 인간들에게 삶의 생기와 기쁨을 주는 구원의 소식을 전한 천사로 등장하고 있다.

성당에 있는 대부분의 조각상들은 천상의 신비를 묵상하고 있기에 대부분 무표정한 표정들이나 , 이 조각은 드물게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한 미소를 띄고 있다.

석굴암 부처님의 미소와 또 다른 크리스챤의 미소 , 즉 구원을 확인한 사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의 여유있는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이 미소는 자기 사명의 위대함과 고귀함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볼 수 있는 여유로움과 기쁨의 표현이다.

가브리엘 천사는 자기가 전하는 멧세이지가 세상 모든 이들에게 기쁨이 될 소식(복음)임을 알았기에 (루카 2: 10), 만면에 펼쳐진 은은한 미소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이 천사의 모습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면서 천상 기쁨으로 초대하고 있다.

이 천사의 모습은 세례로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하느님을 세상에 전파할 사명을 지닌 크리스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하느님의 뜻을 전달한다는 자부심 때문에 이토록 아름답고 생기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천사처럼 크리스챤들의 삶도 오욕칠정에 시달리면서도 하느님의 뜻을 살아갈려고 노력할 때 , 신앙안에서만 꽃필 수 있는 잔잔하면서도 세련된 기쁨을 보이며 살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천사가 보이고 있는 멋스러운 모습은 크리스챤이 보일 수 있는 멋의 극치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사도 바울로의 다음 말씀을 상기시킨다.

"어떠한 눈도 본적이 없고 ,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 1코 2: 9)

가브리엘 천사가 자기안에 이루어질 하느님의 뜻을 전혀 모르고 있는 자카리아와 마리아를 찾아가 하느님의 뜻을 전달한 것처럼 극도의 세속화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하느님의 뜻을 삶으로 실천한다는 것은 어떤 때 어색하고 생경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가브리엘 천사와 같은 하느님의 뜻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확인했을 때 우리는 더없이 담대하면서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으며 , 이런 삶은 어떤 인생에서도 볼 수 없는 상냥함과 희망의 생기가 풍기는 향기로운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천사의 미소는 크리스챤들이 세상에 던져야 할 기쁨의 나팔소리로 볼 수 있겠다.

Reims_Cathedral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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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관리형제 2011.10.24 11:10:53
    혹시 그래도 안되시면 '즐겨찾기 웹 사이트 데이터 보존' 에 체크를 풀으시고 삭제를 하시면 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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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관리형제 2011.10.24 11:10:53
    도구->인터넷옵션->검색기록->삭제를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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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루시 2011.10.24 11:10:53
    그러네요... 제 노트북으로는 서버에 문제가 잇다고 나오는데... 아이폰으로는 잘 보입니다....
    그런데 47번 성화 안토니오 가우디의 성가정 성당에 관한
    성화 두개가 깨져보이는 것(밑의 성화 두 개)은 제 컴퓨터 문제인 것 같지는 않은데요...ㅠㅠ
    혹시 가능하시면 확인해 주시겟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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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이요한 2011.10.24 11:10:53
    루시 자매님
    자매님의 컴퓨터가 문제인것 같습니다
    저는 잘 열리며 문제가 없습니다. 필요하시면 전화로 연락주시길 011-9058-5691 이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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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루시 2011.10.24 11:10:53
    신부님. 성화 112번 반고흐의 작품부터 128번까지, 그리고 130번-135번까지의 성화도 열리지 않네요...
    다시한번 묵상하고 싶어 읽고 있는데.. 안열려요. 확인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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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루시 2011.10.24 11:10:53
    신부님. 성화 112번 반고흐의 작품부터 128번까지 성화가 열리지 않네요...
    다시한번 묵상하고 싶어 읽고 있는데.. 안열려요. 확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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