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7.11.10 09:53

가을아, 안녕!

조회 수 216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 세상에...

곱게 차려입은 성거산의 가을,
마지막 단장이라도 하 듯
소소한 바람에도 샛노란 은행잎이 한껏 찬란한 춤사위로 한창이다.

가을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
시내 가로수의 나뭇잎에도, 높고 낮은 산야에도
이 시기 어디를 가든
그야말로 거울 앞에 다가앉은 연지곤지 예쁜 각시의 얼골.

이제 그 가을이 오늘로서
수유(須惟)의 날래를 접을 판이니,
비가 내린 후 냉냉한 고기압이 몰려 와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목(裸木)이 될 터이다.

그러나 나목은 그냥 벌거벗은 게 아니라
벌써부터 봄을 마련하는 꽃눈과 함께려니,
보이지 않는 생명의 꼼들거림이 거기에 있어
또 다른 신비의 아름다움을 준비하고 있는 게다.

어쨌든 2007년 가을아,
오는 듯 하더니만 벌써 가려는 채비에 부산한 걸 보니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으로 사랑스러웠던 너.
이별의 뽀뽀...그것 또한 환희의 만남 못지 않은 즐거움,
가을아, 안녕! 또 보자꾸나.
  • 수호천사 2007.11.12 08:22
    샬롬~~
    가을을 보내면서 아쉬워하는 마음을 저도 느끼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실어서 ~~떠나보내는 아름다움을 전해 주시는 군요?
    자연들도 자기가 가진것을 버리는데, 저는 받기만을 좋아하네요...
    나누고 버리는 것이 어렵지만, 벌거벗는 나무들을 보면서 마음을 비워 보렵니다.
  • 2007.11.12 08:22
    T 잎들을 떨군 앙상한 나뭇가지, 텅 비운 들녘...화려한 꽃이나 단풍같지는 않지만 거기 또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어 참 좋고 폭은함을 느끼지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달, 별을 보는 행복

    T 온누리에 평화를. 유난히 밝은 달과 영롱한 별들이 자주 눈에 들어 옴은 요즘 만이 아닐진데, 여하튼 자주 새까만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달과 별을 마주하면 그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을 발하곤 한다. 특히 공해로 가리워져 좀체로 제대로 보기 어려워 별 볼...
    Date2007.11.30 By Reply1 Views2258
    Read More
  2. No Image

    벌써 대림절...

    T 평화와 선. 이번 토요일부터가 교회 절기로 . 작년, 춥지만 밖에서 파랗게 자라는 이끼들을 뜯어다가 대림초 화환을 만들었 때가 엊그제 같건만, 성탄, 연말이 한 달도 안남은 게다. 인 오늘, 미리 대림초 화환을 준비해야겠다는 한 생각. 더 추워지기 전에 ...
    Date2007.11.29 By Reply0 Views2025
    Read More
  3. No Image

    일상의 만남들

    T 각 가정의 평화를 빌며. 그젠 등촌동의 율리에따 할머니가 따님과 함께, 그리고 어젠 3회원이신 두 자매님이 위령성월의 끝자락에 연도를 하시러 이곳을 다녀 가셨다. 그렇게 정정하시던 율리에따 할머니는 봄, 가을...그 좋은 계절에 한 번쯤 다녀 가시겠노...
    Date2007.11.29 By Reply0 Views1988
    Read More
  4. No Image

    '돐' 잔치에 다녀 오면서.

    T 주님의 평화. 어제, 세째 외삼촌의 첫 손녀 돐잔치가 있었다. 요즘 세상이 그러하듯이 어느 유명 음식점을 빌려서 했는데, 그야말로 조촐함과는 거리가 먼 거창한 자리였다. 순진무구한 아기를 위한 축원의 자리라기보다는 어른들 과시(誇示)의 장(場)이라고...
    Date2007.11.25 By Reply0 Views2442
    Read More
  5. No Image

    춥지만 훈훈한 겨울...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 그제는 성거산에도 첫 눈이 내렸고 어찌 긴 추운 겨울을 날꼬...걱정했었는데, 쌓아놓은 장작이 없어도 (실은 악양으로 간 형제가 마른 장작을 몽땅 실어가 버렸다) 세라...형제의 결행으로 마루에 장작난로를 놓아 우선 잔가지들과 ...
    Date2007.11.22 By Reply1 Views2109
    Read More
  6. No Image

    가을아, 안녕!

    T 평화가 온 세상에... 곱게 차려입은 성거산의 가을, 마지막 단장이라도 하 듯 소소한 바람에도 샛노란 은행잎이 한껏 찬란한 춤사위로 한창이다. 가을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 시내 가로수의 나뭇잎에도, 높고 낮은 산야에도 이 시기 어디를 가든 그야말로 거...
    Date2007.11.10 By Reply2 Views2160
    Read More
  7. No Image

    소녀같으신 어른들

    T 평화/ 선 며칠 전 L.A 로 이민 가시어 살고계신 호데레사 자매님이란 분이 다녀 가셨다. 자매님을 알고 지낸지도 20년은 족히 넘었으리. 단짝 친구 분인 이프란치스카 자매님과 함께 약속이 되어 셋이서 모처럼 가을 단풍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형형색...
    Date2007.11.09 By Reply3 Views1990
    Read More
  8. No Image

    무소유의 평화로움

    T 온누리에 평화. 참, 사람들은 뭐든 왜 자기 소유로 하고 싶어 하는겔까? 연못 속의 고기를 보면 흔히들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야, 고것들 맛있게 생겼다!" 산 속의 토끼나 노루를 발견하면, "야, 야들야들 맛이 일품이겠는 걸!" 우리 조상들이야 지독히 어...
    Date2007.11.03 By Reply1 Views1974
    Read More
  9. No Image

    11월의 시작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모든 성인대축일인 오늘, 한국의 순교 성인들을 기억하면서 뒷 산, 줄무덤 성지로 11시 미사를 드리려 갔다. 옆 능선으로 하여 40여분 걸려 등산을 하다 보면 성지가 나오는데, 오늘따라 바람이 심상치가 않아 손이 시려울 정도. 곱던 ...
    Date2007.11.01 By Reply1 Views2041
    Read More
  10. No Image

    속 깊은 꼬마

    T 평화가 강물처럼. 여기 아랫 동네는 바로 '성거읍'이다. 그 성거읍에 최근 관할 본당에 갔다가 알게된 한 가정이 있으니, 바로 초등 1년생인 '요한'이라는 꼬마가 사는 집이다. 매우 열심한 엄마 아빠를 닮아선지 그 아이는 부모가 집을 비어 혼자일 때도 뻐...
    Date2007.10.30 By Reply1 Views21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