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04.04 09:12

쭈꾸미 잔치

조회 수 209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

내 생애 쭈꾸미탕을 그렇게 맛나게 먹은 건 처음일게다.

몇달 전, 성거읍에서 천안시내로 이사를 한
꼬마 요한이 다 저녁에 전화를 했다.
"저녁 드셨어요? 안드셨으면 우리 집에 오실래요?"
"왜, 무슨 날이니?"
"아니요, 그냥...생각이 나서요."
"응...글쎄, (조금 생각하다)그래 조금 후에 출발하마."

가 보니, 요한이 엄마 아빠가 쭈꾸미 요리를 준비하고 계셨다.
'외로운 이웃' 몇 분- 세 분의 수도자 성직자를 배출하신 노부부와
다른 젊은 두 가족- 을 초대했는 데,
거기에 내가 포함된 것이다.

요한이 엄마 아빠는 M.E 부부로서 본당 활동(아빠는 총무, 엄마는 꽃꽂이 등)에도 활동적인 분들!
지난 성금요일 만찬 미사에 참석했을 때,
요한이 아빠의 성우 뺨치는 사회에 참으로 감탄을 했고
엄마는 서글서글하니 늘 뭔가 도우미로서의 자세로 활약을 하니,
두 분과 아들 형제(장래 사제가 희망인)를 대하면,
참으로 대견한 이웃이란 생각이 든다.

'외롭다"고 여기는 몇 이웃을 초대한 자리에서,
쭈꾸미탕의 요리도 일품이었지만
그보다는 두 분의 착함에서 우러나온 배려가 더욱 예뻤다.

측은지심(惻隱 之心)이야말로
하느님 사랑을 향한 원초적 사랑의 맘이 아니겠는가.
작은 덕과 복이 쌓이면
그것이 바로 하늘이 아니겠는가.
  • 수호천사 2008.04.14 08:01
    살롬~~
    나눔은 풍요로움과 기쁨을 선물로 주시네요!
    식탁의 신비를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나누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군요?
    작은일에도 감사함을 전해주는 맛님의 마음이...
    돋아나는 새순마냥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건낭하세요
  • 젊은부인 2008.04.14 08:01
    맛님... 외로운 이웃에 저희가 포함 되었나요? ㅋㅋㅋㅋ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웃이있어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함께 할 수있어 기뻤습니다. 사랑합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할머니와 어린 손자

    T 평화와 선. 며칠 전 어린이 날, 천안행 지하철에서였다. 탈 때부터 내 곁에 할머니와 4-5살쯤 되어보이는 손자가 있어, 손을 꼭 잡고 나들이를 가는 그 다정한 모습에 어릴 적 할머니 생각이 났다. 그리운 내 할머니... 엄마가 직장에 다니셨던고로 바늘과 ...
    Date2008.05.09 By Reply0 Views1902
    Read More
  2. No Image

    야생화 자매들의 천국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 성거산(聖居山)은 야생화 천국, 지금,다투어 피어나는 야생화 자매들로 숲 속마다 아우성이다. 아마도 곳곳에 습지가 많아 야생화들이 꽃피우기에 더없이 좋은 적지인가보다. 며칠 전부터는 윗 집 바로 옆 숲에 '앵초'가 다발로 피어...
    Date2008.04.25 By Reply0 Views1762
    Read More
  3. No Image

    봄나물의 수난

    T 온 누리에 평화 오래 전 유학 시절의 일이다. 같은 동네에 한국인 신자 가족이 있어 주일이면 우리 수도원으로 미사를 오 곤 했다. 미사를 마치고 '고사리' 얘기가 나와, 혹 그곳 주변 숲 속에도 고사리가 많이 자라리라는 예측을... 아니나 다를까 관심 밖...
    Date2008.04.23 By Reply0 Views1706
    Read More
  4. No Image

    아기 도롱뇽

    T 온 누리에 평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는 성거산의 자연! 산벚꽃, 조팝, 싸리꽃,...등으로 산은 온통 하이얀 꽃잔치를 이루고 연초록 잎들이 다투어 자라는 요맘때면 아이처럼 무척 설레이는 맘을 주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침 나절 주방 앞에는 다람...
    Date2008.04.18 By Reply0 Views2043
    Read More
  5. No Image

    쭈꾸미 잔치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 내 생애 쭈꾸미탕을 그렇게 맛나게 먹은 건 처음일게다. 몇달 전, 성거읍에서 천안시내로 이사를 한 꼬마 요한이 다 저녁에 전화를 했다. "저녁 드셨어요? 안드셨으면 우리 집에 오실래요?" "왜, 무슨 날이니?" "아니요, 그냥...생각...
    Date2008.04.04 By Reply2 Views2094
    Read More
  6. No Image

    자연의 섭리 앞에

    T 오 누리에 평화 3월인가 싶더니 어느새 4월! 영변 약산 진달래가 그러했을테지만... 성거산 옆 능선에도 진달래가 불붙기 시작. 제일 먼저 눈에 뛴 꽃들이 뭣인고 하니, 병아리 같이 노오랗게 종종 피어올라 처음엔 산수유 꽃인 줄 알았더니만, 알고보니 생...
    Date2008.04.02 By Reply3 Views2133
    Read More
  7. No Image

    기특한 꼬마 형제- 모세와 여호수아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늘 는 입장 본당으로 갔다. 몇 달전 읍내로 이사온 모세 형제네와 함께... 이 아이들을 볼 때마다 참으로 특이하다는 생각- 모세는 초등 3년, 여호수아는 유치원생. 오늘 미사 중 두 애들은 피곤했던지 골아 떨어졌는데, 둘째 아이, 여호...
    Date2008.03.20 By Reply0 Views1947
    Read More
  8. No Image

    아름다운 귀천(歸天)

    T 하느님의 평화 새벽 4시- 늘 5시면 알람에 의해 깨는 일상과는 다르게 오늘은 왠 일로 잠을 청해도 다시 올 기미가 없다. 며칠 전 함께 지내는 형제와 함께 짬을 내어 산청 성심원엘 다녀왔다. 사랑하는 한 형제가 암 말기 투병 - 3개월 내지 6개월의 시한부...
    Date2008.03.16 By Reply0 Views1771
    Read More
  9. No Image

    봄이면 왜 이리 가슴이 뛸까?

    T 온누리에 평화가 가득 겨우내 조용하기만 하던 성거산이 요즘엔 더없이 부산스럽다. 봄 눈 녹아 흐르는 계곡 소리가 남다른가 하면 새들의 소리 또한 예전에 없이 낭랑하다. 양지바른 곳엔 벌써부터 파릇파릇 봄싹들이 나들이를 나와 나물캐는 아낙네들을 그...
    Date2008.03.15 By Reply0 Views1813
    Read More
  10. No Image

    미국으로 살러 간 조카녀석

    T 평화와 선 얼마 전, 둘(남매) 밖에 없는 조카애들중 여자 조카애가 미국으로 영영 가버렸다. 그것도 우연찮게 내가 다리를 놓아... 젊은이의 꿈과 야망이 가득한 넓은 세상에 가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싶다는 단순함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평소에 별 대화...
    Date2008.03.12 By Reply0 Views18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