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빕니다.

  11월 8~9일 1박 2일 동안 천안 성거산 복자 에지디오 수도원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요번 모임은 성 프란치스코가 쓴 '은수처를 위한 수도규칙'을 가지고 생활해 보았습니다.

  은수처에서 수도 생활을 하고 싶은 이들은 세 명이나 혹 많아도 네 명을 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 중에 두 사람은 어머니가 될 것이고, 그 어머니들은 둘이나 아니면 적어도 한 아들을 가질 것입니다.

  어머니인 이 두 사람은 마르타의 생활을 할 것이고, 두 아들은 마리아의 생활을 할 것이며(루카10,38-42 참조), 이 두 아들은 하나의 봉쇄구역을 갖고 그 안에서 각각 기도하고 잠자기 위한 각자의 독방을 가질 것입니다.(은수처를 위한 규칙 1-2절)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대로 두 명의 성소자들은 어머니의 역할을 하고, 두 명은 아들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두 명은 밥을 하고, 두 명은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프란치스코의 말씀을 직접 살아보니 말씀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또 위령 성월을 맞이하여 성거산 묘지에 있는 돌아가신 신부님, 수사님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된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