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82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누리에 가득

얼마 전,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렸을 때다.
나름대로의 개인 사진전을 준비하기 위해 먼 외출에서 돌아 와
마루 문을 열으니, 개구리 한 마리가 떡 버티어 서서

"안녕, 형제여!"하며 맞이하는 태도였다.
"아이고! 개구리 형제여, 거기 마루에서 돌아다님 어쩌누.
지금 밖에 비가 내리는데, 숨을 잘 쉴려면 밖에서 뛰놀아야제.
여기 있어 죽을라카노?"

그래서 요리저리 피하는 놈을 간신히 밖으로 몰아 내었다.

또 오늘은, 서리에 맞지 않도록 화분들을 지붕 안 쪽으로
가지런히 놓아 두고 있으려니,
작은 도마뱀 한 마리가 지척에서 꼼작을 않고
눈망울만 요리저리 굴리고 있어,
그 애가 날 구경하는 건지 내가 그엘 구경하는 건지
서로의 교감으로 대화를 나눴다.

"맛.. 아저씨, 뭐가 그리 분주하신교?
아이고, 꼬마야, 화분 좀 놓게 저리 비키거라."

그래도 미동도 하지 않는 고 자태가
참으로 귀여워, 얼굴을 몇 센티 가까운 거리로 다가 보았다.

"그래, 천진무후한 너라 조금도 무서움이 없는 게로구나."

그렇다.
개구리나 어린 도마뱀이나...비록 징그러워 보이는 독사일지라도,
모두가 이곳 성거산의 한 가족임에랴!
그 하나하나의 만남은 너가 아닌 우리이기에,
언제든 만날 적 마다 반갑고 기쁜가보다.
그래서 한없이 귀여운 친구들...!!!
  • 진주 2008.11.05 18:33
    성거산 축성식이 몇일 남지 않았네요.~~
    바쁜 스케쥴 중에도
    귀여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수사님의 모습
    주님께서 기뻐하시리라. ^*^
  • 평화 2008.11.05 18:33
    T 기쁨. 어제 축복식에서 수사님께서 찍으신 사진들을 보았답니다. 그중에서 도봉산성당 제대의 예수님! 온야떼 성글라라수도원의 벽화,아란자쥬 수도원성당의 제대와 벽화,..사진들을 저의 집 거실에 모셔놓고..언제 한번 스페인 성지순례를 갈수 있길 희망하고 있답니다.그런데 수사님! 아란자쥬 수도원성당 제대 오른쪽의 성모님은 가시나무에서 발현하신 모습이지요? 그럼 왼쪽의 성상은 성녀 안나와 손을 잡으신 어린성모님의 모습인가요? 아니면 성모님과 어린예수님이신가요?
  • 2008.11.05 18:33
    아란자쯔 수도원의 바로 아랫 동네인 '온야떼'에 있는 글라라 수녀원에 소장된 벽화랍니다. 아란자쯔에 발현하신 성모자상으로 바스크의 상징과 같은 기적의 상이랍니다. 오른 쪽 모자상은 말씀하신 그대로구요...ㅋ
  • 2008.11.05 18:33
    아니(실수...!), 벽화가 아니라 성당내 제대의 모습이랍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이렇듯 첫 눈이 오면...

    T 온누리에 평화가. 무서리가 내릴 새도 없이 간밤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언제나 "첫 ..."라고 하면 감회가 깊어 잊을 수가 없지만, 2008년의 첫 눈 역시 잊을 수 없겠다. 17일인 어제가 내 영명 축일. 예전 성북동에서 공부하던 시절... 그 때 역시 나...
    Date2008.11.18 By Reply10 Views2134
    Read More
  2. No Image

    간장과 계란 후라이

    오랜만이다. 며칠이 된 밥에 계란 후라이와 중국시장에서 구입 한 중국제 사나이 간장(중국 연변쪽에서 수입 된 간장 상표)에 밥을 빕여먹는것이... 어릴 적 어머님이 해 주셨던 맛은 느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곳 러시아에서 홀로 식사 할때는 최고의 식사...
    Date2008.11.17 By로제로 Reply1 Views2445
    Read More
  3. No Image

    추운 건 싫어!

    T 평화/선 바야흐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었다. 오늘 아침 기온이 0도 정도는 되겠다 싶게 성거산 역시 온통 냉냉한 기압으로 겨울에로의 돌입 상태. 그 많은 꼼지락거리던 생명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걸까 난 어릴 적부터 추위에 몹시 약했다. 특히 손발이...
    Date2008.11.17 By Reply0 Views2023
    Read More
  4. No Image

    러시아 음악을 듣다가...

    예전 ‘모래시계’ 드라마 주제곡으로 유명했던 러시아 음악 ‘백학(쥬라블리)의 가사내용을 올립니다.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과 가사를 듣고 있노라면 시베리아의 추위를 녹이는 가슴 뭉클함을 느낍니다. ‘백학’ 나는 이따금 생각을 하곤 하지. 피로 물든 들판...
    Date2008.11.08 By로제로 Reply0 Views2170
    Read More
  5. No Image

    사랑초 이야기

    T 온누리에 평화가 가득 내 방엔 거의 늘 라기도 하고 라기도 하는 화초가 거의 1년 열두달 꽃피우고 있다. 잎 모양은 토기풀 같지만 꽃은 자그마한 분홍 빛을 띄워 토끼풀과는 전혀 다른 화초. 무슨 꽃이 1년 열두달 꽃을 피우느냐 의아해 할 수 있겠지만, 사...
    Date2008.11.06 By Reply0 Views1974
    Read More
  6. No Image

    왜 이리 기쁜 만남일까...!?

    T 평화가 온누리에 가득 얼마 전,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렸을 때다. 나름대로의 개인 사진전을 준비하기 위해 먼 외출에서 돌아 와 마루 문을 열으니, 개구리 한 마리가 떡 버티어 서서 "안녕, 형제여!"하며 맞이하는 태도였다. "아이고! 개구리 형제여, 거기...
    Date2008.10.30 By Reply4 Views1982
    Read More
  7. No Image

    그때 나는 죽었습니다.

    마음은 원한다. 돈, 유명세, 힘..등을 심지어 '천국(天國)'도 원한다. 그러나 마음이 원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죽음'이다. - 물론 자살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살은 인생의 reset 이다.- 마음은 결코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이 죽음을 겪지 ...
    Date2008.10.24 Byidiot Reply0 Views1751
    Read More
  8. No Image

    예수를 만나거든 도망가라.

    * 예수를 만나거든 도망가라. * 예수가 올때 그대는 결코 마음의 현존을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대에게 아무것도 줄 것 같지가 않다. 오히려 그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빼앗아 갈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예수가 왔을...
    Date2008.10.12 Byidiot Reply1 Views1670
    Read More
  9. No Image

    때로는 살아 있다는 존재가 부끄러워!

    T 온누리가 평화롭기를... "철썩 철썩...!' 만년 거대한 빙산(氷山)이 무너나는 소리! 그래서 더 이상 빙하(氷河)가 아니라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어름 조각들이 둥둥 떠다니는 허허로운 바다! 동토의 땅이라는 알라스카의 정황, 2년 전 여름, 크루즈 여행을 할...
    Date2008.10.09 By Reply1 Views1649
    Read More
  10. No Image

    "박승룡"이란 고교 동창녀석

    T 평화와 선. 가끔 이처럼 불면의 밤을 지내노라면,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 된다. 낮동안 일하는 데 지장은 되지만... 어제 '산청 성심원'에서 가정사 축복식이 있어 참석했었다. 와중에 한 통의 전화- "박승룡"이란 낯선 목소리. 기억력이 비상해선지, 그 녀...
    Date2008.10.09 By Reply1 Views20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