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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청하는 것은 그분에게서 다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요한 서간의 말씀을 오해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사람의 기도만 들어주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도무지 다를 것이 없는 쩨쩨한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정말 그런 분이실까요?

그런 분이 아니라면 이 말씀은 어떤 뜻일까요?

 

뒤에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이 말씀의 뜻을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말씀인데

하느님의 계명이라는 것이 구약에서처럼 하느님 마음에 들기 위해

십일조를 바치고, 정결례를 행하고 등등의 것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편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청할 때 욕심으로 청치 말고 사랑으로 청하라는 것이고,

그렇게 청하면 하느님께서 다 들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면 모든 것을 다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누구를 너무 미워하면서

그의 다리몽둥이가 부러지게 해달라고 하면 그 기도 안 들어주십니다.

새 해를 맞이하여 누구에게 복을 빌어줘야 마땅한데

새 해 그의 집안 폭싹 망하게 해달라고 하면 그 기도 안 들어주십니다.

 

우리도 우리 자식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아요?

어떤 자식이 자기 동생을 그렇게 미워하면서

동생에게는 해주지 말고 자기에게만 뭣을 해달라고 하면

그 청을 우리가 들어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형제에게 악을 빌어서도 안 되고,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만 빌어서도 안 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사랑을 청하고 빌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랑으로 빌어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건 남을 위해서건 사랑을 빌어야 합니다.

 

이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사랑이 제일 좋은 것이라는

우리의 가치 판단과 믿음에서 비롯된 청원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재물 없이 사랑만 있어도 행복하지만

사랑 없이 재물만 있으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클수록 그리고 많을수록 더 행복하지만

사랑이 없는 재물은 많을수록 더 불행해집니다.

 

그리고 신앙인에게는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이 함께 계시기에 더 행복합니다.

자신이건 이웃이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사랑을 주십사고 청할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의외로 우리 신앙인들이

자신을 위해 사랑을 하느님께 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랑이 제일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라고 우리가 믿는다면

올해는 이 사랑을 나에게 주십사고 기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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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05 10:11:32
    그렇습니다.
    "우리는 재물 없이 사랑만 있어도 행복하지만
    사랑 없이 재물만 있으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배고픈사람에게 빵을 주시고
    아픈사람을 고쳐주시고 그런 다음에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요.

    예수님께서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지요.
    다시 말하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이도 사랑할 줄 안다는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나왔기 때문에 우리의 본성은
    분명 사랑이고 그래서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것이 아닐까.....
    다만 부모를 통해 구겨진 사랑을 경험하는데서 왜곡된 사랑을 배우고
    배운데로 살 수밖에 없는 아픈 현실을 마주 할 때가 많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참으로 알아듣고 행할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이 말씀이 확 다가오는 새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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