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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세례축일을 지내고는
물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언젠가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모토 마사루, 양억관/ 나무심는사람)라는 책을 보곤
물이 얼마나 소중하며
물에게 감사해야 하는지 감동한 적이 있다.
모두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물 연구가인 저자는
우리 인간은 70%가 물로 구성된 존재이며
따라서 물의 신비를 밝히는 것이 인간 생명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물의 결정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물은 6각의 아름다운 결정체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일반 자연수는 6각을 띄는데, 수돗물은 그 결정체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물도 소리와 음악을 알아듣는다.
바하와 모짜르트, 베토벤 등의 음악을 들려주면 아름다운 결정체를 보이고
반항과 욕설이 남무하는 헤비메탈 음악을 들려주면 그 결정이 이그러진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물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아름다운 결정체가 나타나고
물에게 욕설을 퍼부우면 처참한 모습이 된다.

물은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늘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의식을 나누면
물은 그것을 기억하여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신을 보여주고
우리가 늘 나쁜 생각, 나쁜 말, 나쁜 의식에 사로잡히거나
무관심에 사로잡히면 물은 나쁜 기억들을 자신에게 각인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수기를 어떤 것을 쓰느냐가 아니라
물을 어떤 자세로 대하느냐에 따라
그 물이 우리에게 참으로 생명수가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이 가장 좋아한 말,
즉 가장 아름다운 결정체를 드러내 준 말은
감사와 사랑이란 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H2O라는 물은 감사(2) + 사랑(1)로 표현되는 삶이 가장 복된 삶임을 가르쳐 준다.

세례받은 자의 삶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늘 감사하면서 살고
더욱 더 사랑하면서 살고...

세례 축일을 지내면서
그리고 연중 시기를 시작하면서
매사에 더욱 감사하고
만나는 모든 이를 더욱더 사랑해야 함을 생각한다.

이미 돌아가셨지만
우리 수사님 한분은
냉수 한컵을 드시면서도 천천히 성호를 그으면서
깊이 감사를 드리시고 음복하시곤 하셨다.

그래
이런 감사를 드리면
물도 얼마나 기뻐할까?
정말 책의 저자가 말하듯이 가장 아름다운 결정체를 반짝이지 않겠는가?
그 물이 내 몸속에 영양소를 나르면서
나는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게 되고
진정 새로난 하느님의 자녀가 되지 않겠는가?

하루를 살면서
몇번이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아름다운 말들을 사용하는지
오늘은 한번 세어 보자.
이 횟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나는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동참하게 된다.
참다운 세례받은 이로서 새 생명을 잉태하고 나누게 된다.

반대로
하루를 살면서 악담이나 저주, 욕설, 비방, 험담, 시기, 질투, 탐욕 등을 부린만큼
나는 세상에 악을 퍼트리게 되고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망가뜨리게 됨을 의식하자.

하느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물아, 고맙다.
해야, 고맙다.
공기야, 고맙다.
모든 삼라만상아, 고맙다,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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