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18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예전, 고문(古文)중 '조침문(弔針文)'이란 글이 떠오른다.
오래 함께 써왔던 바늘이 못쓰게 되어 그동안 정들었던
관계성을 의인화해서 조문처럼 써내려간 글이란 기억이 난다.

취미로 카메라 엥글에 사진을 담아 온 지도
족히 20년은 넘었으리...
요즘도 틈만 나면 철따라 피어나는 성거산의 야생화 접사하며
사계절의 풍경에 매료되어 앵글에 담는 것을
큰 낙(樂) 중의 하나로 여기고 있지만 말이다.

그 카메라 기기 일체를 정리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 이유는 카메라에 대한 집착과 과중 무게-
여기저기 팔 곳을 알아보던중,
팔기 직전, 남원에 내려갔다가
마침 이종 대학생 조카의 카메라 필요성을 접하게 되었던 것.

렌즈 2개에 제법 괜찮은 삼바리...모두 합치면
1백여만원은 훨 넘는 적지않은 값이지만,
헐값으로 처분하느니 앞으로 배움이 많을 성실한 조카에게
선뜻 선물로 주는 게 났다 싶었다.

덕분에 판 값으로 간단하고 가벼운 컴팩트 카메라를
마련하려고 했던 욕심마저 접어 두어야겠다.

암튼 예쁜 꽃들이나 자연 사물들의 접사 사진들이며,
알라스카의 그림같은 장면들, 런던, 바스크에서의 성화...등
이 카메라로 찍었던 칩 속의 사진들을 보노라면,
더 좋은 카메라 장비를 마련하려는 욕심과 아쉬움이야 적지 않지만,
분수에 맞지않는 것은 언감생심도 말아야 하지 말아야 겠고
이제는 오히려 내려놓을 적시가 되었다는 생각.

또 멀리 없어지는 게 아니라, 조카 아이에게 물려주니
슬픔보다는 든든함이 앞서 좋다!

모름지기 '순례자나 나그네'의 인생살이엔
매사에 군더더기기가 아닌
새의 깃털같은 가벼움으로 살아야하지 않는가 싶다.

'카메라야, 그동안 참 고마웠다!
너로 인해 즐거움이 참으로 많았고
세상을 보는 눈이 더욱 아름답고 진기할 수 있었다.
회자정리(會者定離)려니, 너와의 오랜 만남이 있어 좋았고
이제는 서로 떠나야 할 때이려니...!!!'
  • 아스라이 2010.10.31 08:49
    새로운 것이 오실려나봅니다^^
    수사님이 쓰신 글을 통해 사진 보다 더 찐한...
    여운이 남는것을 모르시지요?
  • 프랑 2010.10.31 08:49
    제가 이 글을 보지 않았어야 하는데..^^
    저도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데, 아직도 맘에 드는 사진을
    한장도 찍어보질 못했습니다..
    보이는것을 담고나면, 전혀 내 눈에 보이던 모습이 아니어서...ㅎㅎ

    카메라가 있던 자리에
    다른 무언가가 채워지겠군요 ?? ㅎㅎ
  • 변마르타 2010.10.31 08:49
    그래도 서운하긴 하시겠습니다.
    그러나 떠나 보내시는 그 마음...닮고 싶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지난 주 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9월16일) 저는 퇴근시간인 오후6시가 되자 사무실을 나와 은행동 으능정이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대전시내를 잘 아시는 분들은 으능정이 거리가 대전 구도심지역의 중심가라는 건 알고 계실테죠? 그쪽에 일이 있어 간 건...
    Date2010.09.20 By김성호 돈보스코 Reply1 Views2660
    Read More
  2. No Image

    무지 바빴던 어제 하루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제가 어제(9월12일)는 제11회 대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했습니다. 오전8시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5km(건강코스), 10km(미니코스), 21.0975km(하프코스) 3개 종목으로 열렸지요. 어제 저는 10km를 뛰었구요. 그동안 열두번 마라톤...
    Date2010.09.13 By김성호 Reply2 Views2285
    Read More
  3. No Image

    새 가족들이 생겨...이 아니 즐거우랴!?

    T 평화가 샘물처럼 우리 원내엔 큰 연못 2, 작은 연못 3개나 있으니 요즘처럼 시도때도 없이 폭우가 쏟아지는 때면, 연못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크고 작은 폭포를 되어 그 굉음 소리와 함께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니 눈과 귀와 마음이 시원하게 청정해진다....
    Date2010.08.31 By Reply3 Views2190
    Read More
  4. No Image

    포도철과 보나의 어머니

    T 온누리에 평화 '성거읍' 하면 거봉으로 유명- 이맘 때 포도철이 오면, 청포도와 거봉이 그야말로 주저리 주저리 열리는 신나는 고장이라. 무엇보다도 큰이모(부)께서는 어쩌다 전화 통화라도 하면 인사말처럼 "얘, 그 동네 거봉이 참 맛있더라! 어케 사러갈 ...
    Date2010.08.31 By Reply0 Views2474
    Read More
  5. No Image

    정들었던 카메라와의 별리(別離)

    T 평화/ 선 예전, 고문(古文)중 '조침문(弔針文)'이란 글이 떠오른다. 오래 함께 써왔던 바늘이 못쓰게 되어 그동안 정들었던 관계성을 의인화해서 조문처럼 써내려간 글이란 기억이 난다. 취미로 카메라 엥글에 사진을 담아 온 지도 족히 20년은 넘었으리... ...
    Date2010.08.13 By Reply3 Views2018
    Read More
  6. No Image

    이보다 더 좋을 수가!

    T 온누리에 평화 전망 좋은 방 앞 의자에 앉아 이렇듯 책을 읽고 있노라니, 세상의 행복이 다 내 것인 양 한껏 감사지정에 푹 젖는다. - 물론 존재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며칠 연이은 폭염 속에, 이열치열이라고 철철 흐르는 땀을 흘리며 넓디 넓은 잔디밭 풀 ...
    Date2010.08.06 By Reply2 Views2053
    Read More
  7. No Image

    산책 겸 운동

    T 평화/ 선 올해 70세가 되시고 오래 전 이민의 삶을 선택하신 롱아일랜드의 작은엄마가 가끔 좋은 메일을 주신다. 지난 봄이었나싶다. 연락도 없이 갑짜기 학교 동창 모임에 참석하시려 인천 공항에 도착하셨는데, 원인모를 급복통에 병원 응급실로 직행하시...
    Date2010.07.18 By Reply1 Views2151
    Read More
  8. No Image

    임종이 가까운 고종 사촌의 소식!

    T 온누리에 평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평소 느끼지 못하며 살다가도 주변 가까운 이들이 하나 둘 떠날 때마다, 영육간(靈肉間)의 별리를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삶과 죽음을 회자에 떠올린다. 최근 가까이도 아닌 먼 미국 땅에 이민을 가신 숙모님한테 분당에 ...
    Date2010.07.11 By Reply0 Views2644
    Read More
  9. No Image

    설악산 다람쥐

    T 온누리에 평화 한 10년은 되었을 게다. 나를 포함한 5명의 형제들이 3박 4일, 설악산 '서북능선' 코스를 탄 적이 있다. 그렇듯 험한 코스라는 걸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결코 따라가지 않았으리라. 끝나는 날, 상봉동 터미널에 내렸을 때의 그 기분은 얼마나...
    Date2010.07.01 By Reply3 Views2158
    Read More
  10. No Image

    외로움과 고독...!?

    T 평화와 선 눈을 뜬 새벽 5시, 라디오서 흘러나오는 선율과 가사가 솔깃 귀를 간드린다: "그댄 외롭고 쓸쓸한 여인, 끊임없이 방랑을 하는... 밤에는 별 따라 낮에는 꽃 따라 먼 길을 떠나가네. 그댄 고독에 묻혀 있다네 하염없이 눈물 흘리네. 밤에는 별 보...
    Date2010.06.29 By Reply1 Views21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