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80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제는 어디를 갔다가 오다가 한남대교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퇴근시간이어서인지,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서 오는 노선이어서인지

제가 탔을 때 버스는 젊은이들로 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탔고 60대 초반의 젊은 할머니들이 탔는데

교통약자의 자리에 앉은 젊은이들 중 아무도 자리양보를 않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어찌 한 사람도 자리를 내주지 않나 한심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교통 약자 자리에 떡하니 앉아있는 이 젊은이들이

교통약자는 아니지만 사랑의 약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젊은이들이 어찌 힘이 없겠습니까?

젊은 할머니들보다는 분명 힘이 세겠지요.

그런데 사랑을 할 수 있는 힘은 없습니다.

 

사랑에는 기술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힘이 있어야 합니다.

자동차로 치면 운전에 기술이 있어야 운행을 잘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엔진의 힘이 좋아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의 힘은 어떻게 생기는 것입니까?

사랑의 힘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것도 물리적인 힘의 생성과 비교하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 몸이 건강하고 힘이 세려면 우선 잘 먹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외부로부터 힘을 받는 것, 영양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먹기만 하고 가만히 있으면 비만이 될 뿐 힘이 되지 않습니다.

힘을 써서 힘을 단련을 해야 합니다.

철봉이나 팔굽혀펴기 같은 체력단련을 함으로써 힘을 키워야 합니다.

반대로 영양 섭취는 없이 과도하게 운동을 해도

간염이나 늑막염 같은 병이 나니 영양 섭취와 함께 운동을 해야 합니다.

 

사랑의 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외부로부터 사랑의 힘을 받아야 합니다.

인간적으로는 어려서부터 부모 형제의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 사랑만으로는 사랑의 힘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적 사랑은 우리의 사랑을 정의 수준에 머물게 할 뿐

초월적 사랑의 힘을 지니게 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하느님께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 이게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란 마치 건전지의 충전과 같은 것으로서

이 기도, 특히 성체조배나 미사참례를 통하여 하느님 사랑을 받지 않으면

우리의 사랑은 금세 고갈枯渴되어 더 이상 사랑을 이어갈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의 힘은 사랑을 함으로써 자란다는 것 또한 알아야 합니다.

기도만 하고 사랑을 실천하지 않음은 먹기만 하고 운동 않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영적 비만일 뿐 실제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는 허약합니다.

 

그런데 바로 저희 수도자들에게 이 영적비만이 많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기 때문이고,

기도는 많이 하는데 사랑을 실천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엄청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몰려들고

주님으로부터 힘이 나가 여인의 하혈이 치유됩니다.

이것을 보며 우리는 주님께서는 어떻게 지치지 않고,

주님의 사랑의 힘은 고갈되지 않는지 감탄을 하는데

끊임없는 기도와 쉼 없는 사랑실천에 그 비결이 있음을

오늘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배워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2.03 11:06:07
    그렇습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느껴지고 혼과 혼의 흐름으로 인해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면
    일일이 그 모든 아픔과 고독, 외로움과 불안,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겠으며
    진정한 위안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순수하게 이해해 주고 인정해 줄 대상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것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아닐까....... !
    이런 염원을 갖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은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았을 것이고 예수님과 이 여인은 이심전심으로 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순간을 통해 제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예수님 앞에서 제가 얼마나 진실하고 간절했느냐를 스스로에게 묻게 되네요....
    나는 어떤 마음의 자세로 기도했던가...!
    복음에 등장하는 여인처럼 예수님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저의 진실함과 간절함이
    담긴 기도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끊임없는 기도와 쉼 없는 사랑실천에
    그 비결이 있음을 오늘 주님으로부터 배우는 새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Feb

    연중 5주 월요일- <한처음>으로 돌아가자.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한 처음>은 시간의 처음이 아니다. <한 처음>은 시간이 있기 이전이다. <한 처음>은 그래서 시간이 없다. 빛이 생기라는 말씀을 꺼내기 전이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는데 그 첫날...
    Date2015.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3
    Read More
  2. No Image 08Feb

    연중 제 5 주일-우리는 주님 치유의 도우미들

      오늘 1독서는 욥기의 얘기입니다. 욥기를 읽으면 구구절절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저와 같이 마음이 편치 않은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편치 않은 첫 번째 이유는 미안함 때문입니다.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편찮으신데 비해 저는 마라톤을...
    Date2015.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8
    Read More
  3. No Image 07Feb

    연중 4주 토요일-빵보다 귀한 가르침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의 이 말씀은 오늘의 우리를 반성케 합니다. 목자는 목자대로 반성을 하게하고, 양...
    Date2015.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0
    Read More
  4. No Image 06Feb

    연중 4주 금요일-사람마다 다르신 같은 주님

    “어떤 이들은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헤로데는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였다.”   오늘 독서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
    Date2015.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31
    Read More
  5. No Image 05Feb

    연중 4주 목요일-정주는Yes, 안주는No.

    “어디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여행...
    Date2015.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64
    Read More
  6. No Image 04Feb

    연중 4주 수요일-그 사람 안에 있는 신을 본다면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이 내 뜻대로 안 될 때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다.   우리는 보통 무엇이 내 뜻대로 안 될 때 그 이유나 원인을 나의 잘못에서 찾거나 남의 잘못이나 훼방에서 찾곤 합니다.   인간적인 눈으로만 보면 나의 잘못이거...
    Date2015.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31
    Read More
  7. No Image 03Feb

    연중 4주 화요일-영적인 비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제는 어디를 갔다가 오다가 한남대교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퇴근시간이어서인지,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서 오는 노선이어서인지...
    Date2015.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7 938 939 940 941 942 943 944 945 946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