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85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그리스도교가 참된 종교로 탄생하는 과정에서

예루살렘 사도회의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들려줍니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유대교 회당에서 유대인을 중심으로 복음을 선포하다가

바르나바와 바오로 사도가 합류하면서 이방 지역의 이방인들에게까지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였고 그래서 이방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게 됐지요.

 

그러니까 초기 그리스도교에 있어서 유대인들은 세 가지로 기능을 합니다.

첫째 부류는 소수이지만 그리스도교의 핵심인 사도들입니다.

둘째 부류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대다수의 유대인들입니다.

셋째 부류는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지만 유다주의자들인 유대인들입니다.

 

그리고 초기 그리스도교는 이런 유대인들 때문에 큰 위기를 겪습니다.

첫 번째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유대인들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의 박해로 인한 위기는 그리스도교가 이스라엘을 벗어나

온 세상, 모든 민족에게로 퍼져나가는 기회로 바뀝니다.

 

두 번째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유다주의를 고수하는 유대인들 때문입니다.

박해로 인한 위기는 밖으로부터 닥친 위기이기에

외부의 적에 함께 대항하도록 내부 결속을 하게 한 측면이 있는데 비해

이 위기는 그리스도교 내부에서 생긴 위기이기에

그리스도교가 유다주의 그리스도교와 이방인 그리스도로

쪼개질 수도 있는 훨씬 더 위험한 위기였지요.

 

실로 모든 위기는 밖의 위기보다 안의 위기가 더 위험합니다.

안으로부터, 속으로부터 무너지면 정말 대책이 없지요.

그래서 교회는 처음으로 예루살렘 사도회의,

곧 첫 번째 공의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루게 되었는데

오늘 성령의 이끄심을 받은 사도들에 의해

교회 분열의 위기는 또 다시 세계화, 토착화의 기회로 바뀝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그리스도교는 이제 더 이상 유대인들의,

유대인들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세계인들을 위한 보편 교회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초기 그리스도교회는 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을 통해

지리적으로나 교리적으로나 모든 민족들을 위한 보편 교회가 되었습니다.

 

위기는 위험한 기회라고 하였지요.

매우 위험하지만 우리는 위기를 통해서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회입니까?

 

정화의 기회,

회개의 기회,

단련의 기회,

성장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모든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기의 순간을 잘 넘기지 못하면 그야말로 죽어버립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를 때에야 위기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성령의 인도를 따르려는

성숙한 신앙의 자세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사도행전을 묵상하면서 우리 수도 공동체를 반성합니다.

관구회의라는 중요한 회의를 하면서,

성령께 이 회의를 맡긴다는 뜻으로 성령송가를 부르긴 하지만

진정 모든 구성원들이 성령의 인도를 따르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늘 아쉬움이 있었고 그래서 오늘 크게 반성을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5.07 10:12:40
    그렇습니다.
    전원단결이 우리의 현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깊게 보면 넓게 보기가 어렵고 넓게 보면 깊게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 우리들이 갖는 어려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자기 인식이 안되어 있는 무지와 편협함
    아집으로 우겨댈 때는 약이 없고 벽같이 느껴지는....... 저 역시 어느 부분은
    마찬가지 이면서 남의 이야기처럼 쓰고 있는 이런 모습은 비일비재가 하니까요....

    더구나 수도공동체는 나름 소신있는 분들이 모인 곳인데 소신과 소신이 부딪칠 때
    자신이 옳다고 간직하고 살아온 소신을 내려 놓기가 쉽지 않을것 같기도 합니다.
    공동체를 나가는 경우는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소신을 살기 위한 선택이 아닐까...
    쉽게 내려 놓는다면 그건 일생을 건 소신이랄 것도 없으니까요....
    여기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감지하는 민감함과 겸손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넘 위험하고 주제넘은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감이 듭니다....>

    문득, 한 30년 전에 읽었던 움베르트 에꼬의
    "장미의 이름"이란 책에서 떠오르는 대목이 있습니다..
    "캐네는 데는 예리하고,
    필요하다면 덮어 두는데 지혜로운 인물"

    이 구절이 참으로 강력하게 마음에 다가와 지금까지 제 삶의 모토로
    삼을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살아가면서 두고 두고 요긴한 말이다 싶습니다.

    "정화의 기회,
    회개의 기회,
    단련의 기회,
    성장의 기회"가 되기 위해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는 오늘이기를 다짐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y

    부활 5주 금요일-나의 사랑이 진정 존귀하다면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은 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Date2015.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87
    Read More
  2. No Image 07May

    부활 5주 목요일-진정 위기가 기회가 되게 하려면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오늘 사도행전...
    Date2015.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5
    Read More
  3. No Image 06May

    부활 5주 수요일-우리가 기도만 잘하면 다 들어주신다는 주님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해도 되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
    Date2015.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12
    Read More
  4. No Image 05May

    부활 5주 화요일-평화에 안주하지 말라!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실 것을 염두에 두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제 당신이 떠나시기에 제자...
    Date2015.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2
    Read More
  5. No Image 04May

    부활 5주 월요일-사랑한다는 나의 말에 진정성은 얼마나?

    오늘 주님께서는 비슷한 내용의 말을 조금 다르게 표현하십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21절)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23절)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주...
    Date2015.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8
    Read More
  6. No Image 03May

    부활 제 5 주일-하느님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이 말씀에 대단히 기분이 ...
    Date2015.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4
    Read More
  7. No Image 02May

    부활 4 토요일-'위하여' 사랑과 '더불어' 사랑

      사랑에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위하여”와 “더불어”입니다. “위하여”가 누구를 위해 주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라면 “더불어”는 누구와 함께 있어 주고 서로가 서로 안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보통 생...
    Date2015.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8 929 930 931 932 933 934 935 936 937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