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07.26 09:37

연중 제17주일

조회 수 66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유명한 오병이어의 표징이야기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이 배불리 먹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기적으로 해석해서,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만드신 것으로 이애해야 하는지, 아니면 어린 아이의 나눔을 보고 다른 이들이 감동하여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것을 꺼내서 풍족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때 말씀으로 세상을 만드셨고, 그 만드신 세상은 하느님 보시기 좋은 세상이었습니다. 당신 사랑으로 그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그 사랑은 끊임없이 세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당신이 만드신 세상이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의 새들과 바닷속 물고기를 먹이시는 그분은 당연히 굶주림에 처한 사람들도 먹여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우리의 나약함을 채워주시기에,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 속에서도 우리의 것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못하고, 부족하고 실수 투성이이며, 나약함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그 부족함 때문에, 불완전함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노력에 한계가 있음을 또한 우리는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나의 약한 모습, 나의 추한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감추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감추어지지 않고, 그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내 자신에 대해서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불만은 내 주위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도 합니다.

 불완전함. 그것을 인정한다면, 내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나는 실수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불완전함 속으로 하느님께서 들어오십니다.

 오늘 이야기에서 굶주림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불완전함도 채워주실 것입니다.

 내가 부족함을 느끼면 느낄수록, 더 크게, 더 많이 하느님께서 내 안에 들어 오셔서 그 부족함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나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께서는 나의 굶주림을 채워주시기 위해서 미사 안에서 빵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우리는 그저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굶주림, 우리의 목마름, 우리의 나약함을 드러내기만 하면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그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ul

    연중 17주 금요일-기도란 애쓰지 않고 편히 받는 것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주님의 고향 사람들은 제가 볼 때 주님의 고향 사람답지 않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온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주님을 전혀 이해치 못하는 그런 곳에서 어떻게 주...
    Date2015.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8
    Read More
  2. No Image 30Jul

    연중 17주 목요일-구름 기둥을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지금 저와 행진단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의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저희는 시작 때...
    Date2015.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7
    Read More
  3.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영원히 믿은 사람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는 말이 귀에 남습니다. <지금도>란 <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란 말이지요. 오빠가 죽기 전이나 죽은 뒤에...
    Date2015.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2
    Read More
  4. No Image 28Jul

    연중 17주 화요일-내가 바로 뽑혀야 할 가라지는 아닐까?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좋은 씨는 하느님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나는 가라지가 아닐까? 아니 가라지를 뿌리는 악마는 아닐까?   선하신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셨는데 왜 세상...
    Date2015.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6
    Read More
  5.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월요일-큰 것을 욕심내는 겨자씨는 아닐까,나는?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누룩처럼 작은 것이 커지는 것과 같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아주 작은 개척교회로 시작하여 대형 교회가 ...
    Date2015.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7
    Read More
  6. No Image 26Jul

    연중 제17주일

     오늘 복음은 유명한 오병이어의 표징이야기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이 배불리 먹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기적으로 해석해서,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만드신 것으로 이애해야 하는지, 아니면 어린 아이의 나눔을 보...
    Date2015.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0
    Read More
  7. No Image 26Jul

    연중 제 17 주일-하느님께는 작은 것이 작지 않고, 적은 것이 적지 않다.

      오늘 요한복음의 빵의 기적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다른 복음에 비해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신 주님과 조연자인 필립보, 안드레아, 그리고 소년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되지요? 그냥 빵을 만들어주시면 되지 왜 ...
    Date2015.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