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0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마리아라면 어떤 심정일까를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러자 미혼모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미혼모의 심정이겠지요.
자기의 행위에 대한 후회,
자기와 아이를 버린 남자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은 없을지라도 인간적인 두려움과 걱정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인지 마리아의 수태를 고지하며 천사 가브리엘은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말과 더불어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려움과 기쁨 중에서
마리아는 오늘 자신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이렇듯 두려움과 기쁨 중에서 기쁨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누군들 두려움을 선택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기쁨을 선택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부정적인 미래를 보는 사람과 밝은 미래를 보는 사람의 차이인데
이것은 순전히
자기 혼자 미래를 맞닥뜨려야 하는 사람과
하느님과 함께 미래를 살아가려는 사람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자기 혼자 감당할 수 없는 큰일을 맞닥뜨릴 때
두렵지 않을 인간은 없습니다.
비록 큰 힘이 못되더라도 옆에 사람이 있으면
두려움이 조금 덜할 수는 있겠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셔야만 합니다.

어제는 하나원에 가서 탈북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한국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들었습니다.
모스크바를 통해서 들어온 사람.
3달을 굶기를 밥 먹듯이 하며 몽골까지 걸어가 거기서 들어온 사람,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태국을 통해 들어온 사람,
배를 타고 직접 넘어왔는데
인천까지 거의 다와 풍랑에 그만 배가 뒤집혀
같이 오던 사람은 죽고 자기만 간신히 살아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왔건 그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한 것은 극도의 두려움이었고
이것이 가장 큰 고통이었습니다.
배고픔의 고통,
추위의 고통,
가족을 두고 떠나온 고통,
이런 것도 크나큰 고통이었지만
어떤 상황이 자기에게 닥칠지 모르는 두려움,
이것이 가장 큰 고통이었습니다.
이번 24일이면 그 중의 한 기가 하나원 교육을 마치고
대한민국 사회에 첫발을 디디는데
어떤 앞날이 자기들을 기다릴지 또 다시 두려움 가운데에 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저는 여러분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여러분 여정에 동행하신 하느님께서
앞으로도 함께 계실 것이라고 얘기해주고
그 표시로 나도 당신들의 여정에 함께 하겠노라며
저의 번호를 알려주니 모두 전화번호를 적습니다.

막상 평양에 평화 봉사소를 여니
내년에 어떤 일이 닥칠지
저에게도 언뜻언뜻 불안과 두려움이 스며듭니다.
하느님께서 아니 계신 빈자리에 불안과 두려움이 스며드는 것이지요.
즉시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나 아닌 다른 곳에 계신 것은 아니지요?’하고 혼자 되뇝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Dec

    대림 4주 화요일-하느님의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오늘은 드디어 요한이 탄생합니다. 예수님에 앞서 요한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요한이 이름을 얻는 과정입니다. 친척들은 즈카르야가 말문이 막혔기 때문에 자기들이 유다의 작명 관습대로 이름을 지으려고 했습니다. 이에 하느님께서 지...
    Date200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143
    Read More
  2. No Image 22Dec

    대림 4주 월요일-기쁨과 두려움 중에 무엇을?

    내가 마리아라면 어떤 심정일까를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러자 미혼모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미혼모의 심정이겠지요. 자기의 행위에 대한 후회, 자기와 아이를 버린 남자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은 없을지라도 인간적인 두려움과 걱정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인...
    Date2008.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302
    Read More
  3. No Image 21Dec

    대림 제 4주일-가슴에 성전, 마음의 구유

    요즘 후레자식은 자기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며 편히 살고 부모는 시골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김치에 시래기 국 먹고 근근이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살지만 오늘 1독서의 다윗은 자기는 궁전에 살면서 하느님을 천막에 모시는 것이 여간 ...
    Date2008.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19
    Read More
  4. No Image 20Dec

    대림 3주 토요일-수용적 사랑

    오늘은 마리아 차롑니다. 마리아야말로 가장 직접적으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맞이하신 분이지요. 이런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그저께 요셉. 어저께 즈카르야. 오늘 마리아. 두 남자와 한 여자.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 완고한 늙은 남자. 나긋나긋한 처녀....
    Date2008.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34
    Read More
  5. No Image 19Dec

    대림 3주 금요일-말문이 막혀야!

    오늘은 주님의 오심을 가까이서 준비하는 또 한사람, 즈카르야의 얘기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요한의 아버지가 됨으로서 즈카르야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게 된 것이고 그래서 구원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는 직접 예수님의 아버지가...
    Date2008.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34
    Read More
  6. No Image 18Dec

    대림 3주 목요일-하느님의 아드님을 위해 내 아들을

    어제 복음이 주님의 오심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사람들을 보았다면 오늘부터 앞으로 성탄 때까지의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가까이서 준비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오늘은 요셉의 얘기입니다. 족보로 치면 맨 마지막에 나올 조상, 즉 오실 주님의 아버...
    Date2008.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047
    Read More
  7. No Image 18Dec

    대림 3주 수요일-우리 모두는 하느님 구원의 도구들

    오늘은 12월 17일. 주님의 탄생을 한 주일 앞둔 날. 복음은 주님이 오시기에 앞서 오래전부터 그 오심을 준비한 사람들, 그 사람들의 족보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유다인을 대상으로 이 복음을 썼기에 다른 복음에는 없는 이 족보 얘기를 함으로...
    Date2008.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0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1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1040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