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0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저로 하여금 즉시 프란치스코의 얘기를 연상케 합니다.

출세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프란치스코에게 환시의 주님께서는

종과 주인 중에 누구를 섬기는 것이 더 유익한지 물으십니다.


그런데 종과 주인 중에 누구를 섬기는 것이 더 유익한가와 같이

너무도 자명한 질문에 대답을 못할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 이렇게 명백하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선택을 요구받을 때

선택을 안 하거나 선택을 미룰 사람도 하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와 프란치스코의 차이는 우리도 프란치스코처럼

주인과 종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질문을 받았는지 여부와

질문에서 더 나아가 선택을 하였는지 여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없습니까?

진정 일생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우리에겐 없습니까?

수도자 중에 이런 질문을 받지 않고 수도생활을 선택한 분도 있습니까?

 

어쩌면 우리도 이런 질문을 다 받았을 것입니다.

스치는 생각을 통해서,

누군가의 지나가는 말을 통해서,

오늘 독서와 복음과 같이 성경을 통해서 질문을 받았는데

우리는 그것이 주님께서 내게 하신 질문이라고 생각지 않았는지 모르고,

어쩌면 주님의 질문임을 알면서도 듣지 못한 척 피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두루뭉술 살아가기도 하고

양다리 걸치며 살아가기도 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다른 복음에서 비유로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정면으로 하느님의 뜻 따르기를 거부하였다면

나중에 회개하고 제대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나설 텐데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진지하게 생각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였기에

하느님의 뜻을 거역치 않은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거역하곤 하지요.

 

또 그러기 때문에 하느님이 우리에게 하느님이면서도

우리의 주님, 또는 나의 주님이 되지 못하시기도 하고,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되지 못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무슨 얘긴가 하면 제가 자주 얘기하는 실천적 무신론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존재를 대놓고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은 존재하신다고 우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하느님은 객관적으로 존재하실 뿐,

그 하느님을 내 안으로 깊이 모셔 들이지 않기에

하느님은 내 안에 계시지도 않고 나의 주인님도 아니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계셔도 나의 삶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시고

나의 행동이나 실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그래서 주님의 말씀이 내게 생명이 되지 못하십니다.

 

그것은 마치 이런 것과 같습니다.

인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인삼을 먹지 않아 내게 아무런 효능이 없습니다.

 

왜 먹지 않습니까?

지금 나는 충분히 건강하기에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필요 없을 뿐 아니라 필요 없는 것을 먹으라고 하니

맛보려고도 않고, 귀찮고 성가시다고만 할 뿐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화답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생명의 빵과 생명의 말씀을 맛보고 깨닫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마주 봄

      오늘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의 복음은 단연 관상이 그 주제입니다. <보다>는 동사가 일곱 번이나 나오기 때문입니다.   바르톨로메오, 곧 오늘 복음의 나타나엘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필립보가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
    Date2015.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77
    Read More
  2.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8
    Read More
  3. No Image 23Aug

    연중 제 21 주일-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저로 하여금 즉시 프란치스코의 얘기를 연상케 합니다. 출세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0
    Read More
  4. No Image 22Aug

    연중 20주 토요일-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면 주님도 용서하실 거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에 대한 오늘 주님의 말씀을 보면 두 가지 대비되는 표현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하는 것>과 <그들이 하지 않는 것>입니...
    Date2015.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6
    Read More
  5. No Image 21Aug

    연중 20주 금요일-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너무도 중요하고 지당한 말씀이기는 하나 왠지 부담스럽고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마음과 목숨...
    Date2015.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8
    Read More
  6. No Image 20Aug

    연중 20주 목요일-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하늘나라의 혼...
    Date2015.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58
    Read More
  7. No Image 19Aug

    연중 20주 수요일-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인 나?

    “내 것을 가지고 나가 하고 싶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하느님도 시기하는 나?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라는 주님의 말씀을 인간은 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로 보시는 거라고 ...
    Date2015.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