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여기 계셨군요
우리가 잊고 지내온 땅
더 깊이 들어가는 사유
바닥에 이르는 가난한 의지
원천의 그리움이 샘물처럼 흐르는 곳
마음이 공허 할 때
못견디게 지쳐 있을 때
귀향하는 배처럼
십자가의 가난과
십자가의 고통과
십자가의 무력함
마지막 항구로 돌아온다
아 !
여기 계셨군요
자비로운 아버지의 영
부활하신 주님의 영
사랑이신 성령
겁나면서 슬프기만 한 칠흑의 어둠 속에서
작은 결정에서 중대한 결정에 이르기까지
자석처럼 나를 끌리게 하여
끈질긴 유혹과 찰나적 기쁨에 직면한 내가
마지막 단안을 마련하게 하셨던 분
자유와 기쁨과 생명의 땅
최후의 보물을 숨겨놓은 땅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그 땅을 사야지..
부활하신 그분을 만나
부활의 삶을 사는
하느님의 형상을
내 안에서 발견하기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