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10.11 11:12

연중 제28주일

조회 수 56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께 질문을 했던 사람은 슬퍼하며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뜻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어 놓기가, 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종종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제안 받았을 때 우리는 보통, 능력이 되지 않기에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본당에서 봉사직을 맡게 되는 경우에, 수도회 안에서 형제들에 대한 봉사의 소임을 맡는 경우에, 우리는 그 일이 나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나에게는 그런 것을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역할에 있어서 적임자라고 생각되지만, 본인은 정작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재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물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또한 우리는 시간과 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다른 사람과 나눌 수도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으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마음을 아파할 때,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그것은 나의 시간을 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그렇게 나의 시간을 그와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또한 그를 위해서 나의 능력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가 할 수 없는 일, 그가 잘 하지 못하는 일을 옆에서 도와주면서 나의 능력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진 것에는 우리의 자유 의지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창조의 순간에 아담과 하와에게 자유 의지를 주셔서 그들이 에덴 동산에서 원하는 대로 열매를 따먹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갖게 되는 가장 첫번째는 자유 의지입니다. 인간으로서 생명을 가진 우리는 하느님의 선물인 자유 의지를 가지고 내 뜻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유 의지를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있지만, 내 뜻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뜻 혹은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기 때문에, 내 뜻을 접어두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만 고집하다보면, 서로 의견 충돌이 생기고 부딛치게 됩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우리에게 그 자유 의지를 사용할 권리도 있지만,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그 권리마져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무조건 내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내 감정을 무조건 누르고 참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각자의 생각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대화를 통해서 더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을 위해서 내 것을 접어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 때문에 내 것을 접어둘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과 노력, 우리의 재물을 기쁘게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하느님께 더 많은 것, 그리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눔은, 그리고 가난을 선택함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나는 그것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지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Oct

    연중 28주 목요일-죄에 머물지 말고 은총에 머물자.

      요 며칠 로마서를 계속 묵상하다 보니 어제 아침 성무일도 세 번째 시편에서 “하느님께서는 의로운 이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눈이 머물면서 그렇다면 의롭지 않은 사람은 사랑치 않는다는 말씀인가 생각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의로운 사람이 ...
    Date2015.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5
    Read More
  2. No Image 14Oct

    연중 28주 수요일-판단은 잘하되 심판은 말아야!

    “그러한 짓을 저지르는 자들을 심판하면서 스스로 같은 짓을 하는 사람이여, 그대는 하느님의 심판을 모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까?”   오늘 우리말 번역의 심판을 영어로는 뭐라고 번역했는지 봤더니 “Judge” 또는 “Judgement”로 번역을 하였습니...
    Date2015.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66
    Read More
  3. No Image 13Oct

    연중 28주 화요일-나의 행복을 나는 어디에서 찾나?

    “하느님에 관하여 알 수 있는 것이 이미 그들에게 명백히 드러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하느님의 계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리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우리에게 계시하시는데 사람들을 통해서, 역사를 통해서, 자연을 통해서도...
    Date2015.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2
    Read More
  4.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월요일-깨달음과 회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주님이 솔로몬보다 저 지혜롭고 요나보다 더 큰 예언자신데 더 대단한 지혜로 가르쳐줘도 이 세대는 깨닫지 못하고 더 ...
    Date2015.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4
    Read More
  5. No Image 11Oct

    연중 제28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께 질문을 했던 사람은 슬퍼하며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
    Date2015.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7
    Read More
  6. No Image 11Oct

    연중 제 28 주일-실패를 통해 얻는 지혜

      “지혜와 함께 좋은 것이 다 나에게 왔다. 지혜의 손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이 들려 있었다.” “그는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설문조사를 할 수만 있다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
    Date2015.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7
    Read More
  7.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토요일-여인의 부러움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부모와 자식 간에 제일 듣기 좋은 말이 무엇일까요?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해! 이런 말이 아...
    Date2015.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2 923 924 925 926 927 928 929 930 931 ... 1386 Next ›
/ 138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