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그런데 주님이 세상의 빛이시라는 이 말씀을

세상을 어둡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밝게 하는 존재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천상을 비추는 빛이 아니라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며,

다른 누가 아니라 당신이 바로 세상의 빛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주님의 말씀은 이 중 어떤 뜻일까요?

 

지금의 우리는 첫 번째 의미는 가당치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세상을 어둡게 하는 분이라고 생각지 않고

너무도 당연히 세상을 밝게 하는 분이라고 생각하기에

주님께서 그런 뜻으로 이 말씀을 하셨을 거라고 우리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뿐 아니라 다른 종교 신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간디가 예수님과 그리스도교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지요.

나는 예수는 존경한다. 그러나 그리스도 신자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힌두교 신자인 간디조차도 예수라는 존재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이 세상 누구도 세상을 어둡게 하는 분으로 예수님을 생각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 이 말씀을 누구에게 하셨는지를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오늘 복음은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에 이어서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바리사이는 당신을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고 생각지 않고,

그래서 그 빛을 따르지 않고 어둠 속에 산다고 말씀하시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세상의 빛으로 생각했다면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고,

바리사이들도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요한복음 1장을 보면 빛이신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셨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래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고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바리사이가 빛을 미워하는 존재는 아니었을 거라고,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오로 사도도 깨닫기 전까지는

예수님과 제자들을 세상의 빛으로 생각하기는커녕

사람들을 미혹하고 호도함으로써

한 편으로는 자기가 그렇게 철저히 믿는 유대교를 무너뜨리고,

다른 한 편으로는 세상을 어둡게 하는 존재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가 바로 바리사이 출신이지요.

대부분의 바리사이들은 바오로 사도처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가 그리스도이시고 세상의 빛이라는 것을

우리도 깨닫지 못한 사람이 아닌지,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도 내가 세상의 빛이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하는 오늘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씀하시면 우리는 주님, 그런 말씀 제겐 하실 필요 없습니다.

당신이 세상의 빛이시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꼬집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너는 왜 어둠 속을 걷고 있느냐?

왜 너희 얼굴이 밝지가 않느냐?

왜 사람들이 너희의 빛을 보고 나를 보게 하지 않느냐?

왜 간디가 나는 존경해도 너희들은 싫어한다고 얘기하느냐?”

 

할 말이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Mar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세상은 점점 거짓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거짓된 것을 아무 의식 없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것이 거짓인지도 모르고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처...
    Date2016.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9
    Read More
  2. No Image 16Mar

    사순 5주 수요일-나의 자유는?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자유입니다. 하느님 안에서의 자유, 하느님 말씀, 하느님 진리 안에서의 자...
    Date2016.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9
    Read More
  3. No Image 15Mar

    사순 5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작년에 학교에서 구약입문을 배우며 앤더슨의 구약성서의 이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세 권으로 이루어진 내용 가운데 한권을 탈출기에 할애하고 있을 만큼 모세와 히브리인들의의 탈출사건은 구약 전체를 꿰뚫고 있으며 이스라...
    Date2016.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20
    Read More
  4. No Image 15Mar

    사순 5주 화요일-욕심을 신심으로 바꾸시는 하느님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민수기는 조급함에 대해서 성찰케 합니다. 조급함은 죄일까? 아니면 그저 성격일 뿐일까? 조급한 성격이라고 얘기하곤 하는데 그저 ...
    Date2016.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0
    Read More
  5. No Image 14Mar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빛이 있어야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생각을 반영하듯 항세기의 창조 이야기에서  다른 모든 생명체의 창조에 아서 빛의 창조가 먼저 이루어집니다.  즉 생명을 위해서는 빛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빛은 그저 마냥 ...
    Date2016.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7
    Read More
  6. No Image 14Mar

    사순 5주 월요일-할 말이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그런데 주님이 세상의 빛이시라는 이 말씀을 세상을 어둡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밝게 하는 존재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천상을 비추는 빛이 아니라 세상을 비추는 빛...
    Date2016.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1
    Read More
  7. No Image 13Mar

    사순 제5주일

     성경은 여러 곳에서 간음과 우상 숭배를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세야서는 우상 숭배를 간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을 놓고 볼 때,  간음은 부부간의 순수한 관계를 깨뜨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하느님과의 순수한 관계를 깨뜨...
    Date2016.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