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나타난 천사의 말을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그가 지금껏 배워 온 율법을 따르고 싶었을 것이며,
그래서 꿈에서 율법과 반대되는 것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할지 매우 곤혹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천사의 말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합니다.
어떤 선택에 있어서
무엇이 좋을지, 무엇이 옳은지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 뜻은 이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시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보통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러한 것을 듣고 보았어도
내 마음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직접적인 방법은 아닐지라도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아니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당신의 뜻을 알려주시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 뜻을 꾸준히 찾고,
그 뜻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매번 나도 모르게 그뜻과 정반대되는 것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나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에,
하느님의 도움, 하느님의 결정은
그리 크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고 기다리는 동안,
내 뜻을 조금씩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으 받아들이려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당신의 뜻으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삶의 순간마다
나에게 다가오는 것들 안에서
주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온전히 따르기 위해서
내 것을 잠시 내려 놓을 수 있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