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자비


  첫 날은 5명의 형제들이 섬진강 발원지라는 마이산 근처, '대미샘'이란 곳에 도착하였다.


  깊은 산 속 숲 아래

  맑고 달디 단 샘물이 있어, 이름하여 '대미샘'이란다.

  감사와 겸허의 맘으로 깊숙히 들이킨 몇 모금의 생명수!

  그것은 삼라만상의 온갖 생명이 물로 이루어져 있고 물에서 태어난다 해도 과언이 아닌것이,

  우리 몸 조차도 70% 이상이 물이라쟎는가?

  샘을 둘러싸고 있는 풀이나 나무들, 돌, 바위들도 물이 없이는 그곳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

  태초 생명의 모든 근원이 물의 순환 과정에서 생겨났음을...!

  그렇게 우리들은 인지와 기교에 전혀 물들지 않은 섬진강 시원지에서

  발, 눈, 영의 도장을 찍으면서,

  무엇보다도 도덕경의 '상선약수(上善若水)'란 의미를 떠올리며 하느님께 감사!!!

  

  그런데 이 지구상에서 이렇듯 순진무구한 자연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유일한 존재,

  나를 포함한 인간!  

  샘에게 참으로 송구스런 마음이 듦을 어쩌지 못하였음에랴!

  극심한 수질 오염과 대기 오염 속에 살고 있어, 연일 미세 먼지 따위로 곤혹을 치루며

  지내고 있는 오늘의 현실,,,  

  물을 살리고 공기를 정화시키고, 흙과 대지를 살리지 않고는

  멀지않은 날에 이 지구가 시한부의 생명일 수 밖에 없다는 끔찍한 현실을

  어찌 직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김용택 시인의 고향, 진뫼마을을 끼고 첫 날 우리가 도착한 곳은 ?

  ㄱ자로 휘돌아 흐르는 냇물을 바라보는 마을회관에서 1박을 했다.

  경관이 아름다와 그 마을에선 언젠가 드라마 촬영도 했단다.

 

  다음 날 산등성이로 해가 돋는 정경이 새벽 안개의 어스름 속에 아름다움을 더하여,

  잠에서 갓 깨어난 아이의 기지개처럼 천진스런 귀여움랄까.

  

  한 발 한 발 디딛는 발걸음을 통해

  냇물을 따라 시골 동리가 정겨웠고, 막 봄을 깨우는 깊은 산 속의 풍경이며

  공기...자연의 조화로움에서 멀어진 도시인들에겐 모두가 상큼한 새삼스러움이었다.


  그런데 그 날 걸으면서 진뫼마을에서부터 우리를 앞장 서 가는 삽살개 한마리가

  자꾸만 뒤돌아 보며 보조를 맞추어 멀고 먼 다음 마을까지 안내를 해 주어 너무 신기했다.

  자기 마을을 찾아주어 고맙다는 듯이 말이다.


  모처럼의 6일간 연피정을 통해 '무위자연(無爲自然)'의 호흡을 함께한

  첫 날의 발걸음을 통해,

  인간의 행복이나 최고의 기쁨이란, 순간순간 평화로우며 자유롭게 무엇보다도

  자연 그대로를 느낄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였다.  

  또 자연과 호흡을 함께 하는 그런 순간들일지라도, 외부로부터 얻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그런 것들을 깨우칠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도 대자연의 생명을 섭리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느님과 함께 하는 호흡일 때

  자연(自然)은 나에게 무위(無爲)라는 것을...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작은 기쁨들

    T 평화와 자비   요즘의 내 일상사는 어떤고?     얼마 전, 연피정으로 한 주간 섬진강변을 걸었었고, 제주도로 3일간 성지순례를 다녀온 일이며 해미성지로 순례를 갔다 온 일...등과 함께 소소한 집안 일로 때로는 바쁘게 혹은 정원을 가꾸는 일로 여념...
    Date2016.05.24 By김맛세오 Reply0 Views1521
    Read More
  2. No Image

    강 따라 걸으면서...(2)

    T 평화와 자비 비가 오는 창 밖을 물끄럼히 내다보노라니 떨어지는 낙숫물처럼 상큼하게 떠오르는 가까운 추억들...  며칠 전 저희 5명의 형제들이 걸었던 섬진강변 벗꽃길들이 화사하게 피어오릅니다. 화무십일홍(花舞十日紅)이라지만, 제 가슴에 핀 그...
    Date2016.05.03 By김맛세오 Reply0 Views1478
    Read More
  3. No Image

    섬진강과 함께 한 도보피정...(1)

    T 평화와 자비   첫 날은 5명의 형제들이 섬진강 발원지라는 마이산 근처, '대미샘'이란 곳에 도착하였다.   깊은 산 속 숲 아래   맑고 달디 단 샘물이 있어, 이름하여 '대미샘'이란다.   감사와 겸허의 맘으로 깊숙히 들이킨 몇 모금의 생명수!   ...
    Date2016.04.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1508
    Read More
  4. No Image

    당당한 시니어 인생

    T 평화와 자비   "형제님, 상암 올림픽 경기장으로 썰매타러 안가실래요?"   "어허, 맛세오 형제, 아직도 애들이네...난, 그런 곳에 안가!"   작년 겨울에 있었던, 어느 선배 형제님과의 전화 통화 내용이다.  아마도 그리 대답하신 것은, 나이가 몇인...
    Date2016.03.22 By김맛세오 Reply0 Views1544
    Read More
  5. No Image

    까치 이야기

    T 평화와 자비   '까치'하면 농가 과수에 많은 피해를 주어, 그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만, 오래 전 저희 정원에 더럽기 짝이없는 길고양이들을 다른 곳으로 몰아 낸 정원의 잊을 수 없는 소사(小史)가 있어, 제 개인적으로는 고마움과 함께 매우 친숙한 ...
    Date2016.03.14 By김맛세오 Reply0 Views1605
    Read More
  6. No Image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

    T 평화와 자비   사순시기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2월의 끝자락인 어제, 함박눈이 내려 소복히 쌓였지요.  아쉽게도 금방 녹아버렸지만...!   그런 눈이 내릴 때면, 으례히 어린시절 어느 해인가 성탄 무렵에 엄청 눈이 많이 내려, 온 누...
    Date2016.02.29 By김맛세오 Reply1 Views1561
    Read More
  7. No Image

    죄송해요, 엄마...!!!

    T 평화와 자비   어제 강화의 글라라 수녀원에서 장마리안나 수녀님의 종신 서원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날인 그제, 사회를 봐달라는 급작스런 전갈이 와 관구장님과 다른 두 형제들과 함께 참석했지요.  아마도 수십년 혼인 사회를 해 온 까닭에, 사회를...
    Date2016.02.23 By김맛세오 Reply0 Views1519
    Read More
  8. No Image

    이왕이면 좋은 습관을 들여야...^^

    T 평화와 자비   2월의 첫 날!  시끌벅절하던 연말 연시가 지나 2016년 금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찬바람을 이기려 외출시엔 두터운 잠바에다 벙어리 장갑을...그러나 행려자들이나 가난한 독거 노인들에겐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 겨울인가요.  하지...
    Date2016.02.01 By김맛세오 Reply0 Views1446
    Read More
  9. No Image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 두기만 해도 좋은 법

     T 은총과 자비와 평화가 모든 이들에게...   자못 고단한 삶을 두고 곧잘 아래와 같은 표현들을 하게 됩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세월', 멀고도 먼 험난한 '세상', 어렵고도 어려운 '부부 사랑이나  가족관계,인간관계', 끝이 안보이는 '역경',..."...
    Date2016.01.26 By김맛세오 Reply0 Views1801
    Read More
  10. No Image

    존경하올 '한'수녀님

    T 평화와 자비   한수녀님과 재회한 것은, 오랜 세월 소식을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재작년 어느날 수녀님이 내게 소식 쪽지를 보내신 것이다.  함께 공부한지 꼭 36년 만이니, 그동안 적지않은 세월이 지났다.   그것도 청풍 호수가에 사시는 '빈들' 카페...
    Date2016.01.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15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