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7.22 08:13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조회 수 84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십자가 곁에서 예수님의 죽음에 함께 했던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무덤에 모신 후

 바로 안식일이 시작되었기에

 그녀는 무덤에 오고 싶었지만

 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 것이며,

 그랬기에 그 다음 날 동이 터 오르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이른 아침 무덤으로 향하게 됩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

 나를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은

 그녀에게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왔을 것이며,

 그 사랑이 그녀를 재촉해서

 무덤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무덤에서 그녀는

 또 다른 고통을 체험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시신을 잃어버린 슬픔을

 겪게 됩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다녀갔지만,

 그들도 아무런 답을 찾지 못한 채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막달레나는 그저

 울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 무기력함 속에서

 막달레나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하나는

 무덤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무덤을 떠날 힘 조차도 없어서

 그곳에 서서 마냥 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막달레나는 고통의 상황에 머물러 있고,

 그러한 그녀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우리는 고통의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그 안에 머물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막달레나가 베드로나 요한처럼 무덤을 떠나갔다면,

 그녀는 부활의 첫 증인이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고통의 순간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찾아오십니다.

 그리고는 위로의 말을 건네주십니다.

 우리는 우리가 벗어나고 싶은 그 상황 속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고,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통은 벗어나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우리가 견디어 내야 할 그 무엇일 것입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고통의 상황 속에서 만난 주님께서

 우리가 그 고통을 인내할 힘을 주시고,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인은  수확 때까지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 마음 속에는  소위 말하는 착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함께 있습니다.  사람들은 착한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악한 ...
    Date2016.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5
    Read More
  2. No Image 23Jul

    연중 16주 토요일-가라지를 뽑는 것은 우리가 아니다.

    “저희가 가서 가라지를 거두어 낼까요?”   누가 가라지이고, 가라지는 누가 뽑아야 하는가? 오늘 복음을 읽으며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데 주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이런 결론을 우리에게 내려주십니다.   가라지는 너희 인간이 뽑을 것이 아니고...
    Date2016.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2
    Read More
  3.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십자가 곁에서 예수님의 죽음에 함께 했던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무덤에 모신 후  바로 안식일이 시작되었기에  그녀는 무덤에 오고 싶었지만  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 것이며,  그랬기에 ...
    Date2016.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8
    Read More
  4.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우리는 사랑을 찾아가는 순례자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에 갔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간의 첫날 무덤에 가고, 그것도 아주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
    Date2016.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2230
    Read More
  5. No Image 21Jul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도  대화가 진행 되지 않고  제자리를 계속 맴돌고 있는 경우를 보곤합니다.  세 네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라고 느낄 정도로  아무런 성과가 없...
    Date2016.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4
    Read More
  6. No Image 21Jul

    연중 16주 목요일-하늘나라 신비 학교

    “너희에게는 하늘나라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늘나라 신비를 아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하락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느님 나라 신...
    Date2016.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5
    Read More
  7.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수요일-뚝심 대단한 하느님 사랑

    오늘 독서는 예레미야가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는 얘기인데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그러니까 주님은 어떤 ...
    Date2016.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6 857 858 859 860 861 862 863 864 86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