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8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눈 먼 두 사람이 보게 되는 얘기입니다.

대림과 성탄과 연결시켜 오늘 얘기를 이해하면

오신 주님을 알아 뵙게 되는 것인데 보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라는 묘사가 있는데

<그러자>가 바로 눈이 열리기까지의 과정에 마침표를 찍는 표현입니다.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렇게 했는데 그러자 눈이 열렸다는 얘기지요.

 

그러면 눈 먼 두 사람은 어떻게 보게 되었습니까?

어떤 과정을 거쳐서 보게 된 것입니까?

 

첫 번째는 주님의 자비를 본 것입니다.

그들이 육신의 눈은 멀었지만 자비를 볼 수 있는 눈은 열려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두 맹인은 주님을 따라가며 이렇게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주님께 자비가 있음을 보았기에 쫓아가며 외쳤던 것입니다.

 

길을 가다보먼 돈을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구걸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있는 사람을 알아봐야 합니다.

돈이 없는 사람을 쫓아가면 괜히 헛수고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아쉬운 소리 하는 것은 입이 잘 안 떨어지는 것인데

괜히 돈도 없는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렇습니다. 하기 힘든 아쉬운 소리를 하려면

줄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하는데

맹인들은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느냐?”는 말씀에

, 주님이라고 답하는 것으로 보아 그들에겐 그런 눈이 있습니다.

 

그들은 , 스승님하고 답한 것이 아니라 , 주님이라고 답한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의 눈><불신의 눈>이 아닐뿐더러

하느님을 알아 뵙는 <영적인 눈>, 곧 영안靈眼(spiritual eye)인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께 줄 능력, 곧 권능이 있음을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줄 마음과 줄 의지, 곧 자비가 있음을 볼 수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자비를 베풀어주십사고 청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영적인 눈이 열리는 것은 고도의 식별교육에 의한 것이 아니고,

겸손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하심下心에 의한 것입니다.

 

어제 형제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영적식별 교육과정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영적식별을 중시하는 영신수련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는데

어떤 사람이 어떤 영에 이끌려 하는지, 다시 말해서

성령에 이끌려 하는지 악령에 이끌려 하는지 잘 식별할 수 있어야 하지요.

 

그런데 저의 삶의 경험을 놓고 볼 때 고도의 영적식별교육이나

영신수련과정을 아무리 많이 그리고 잘 받아도 교만하게 되면

악령적인 것은 잘 알아봐도 성령이나 성령적인 것은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것은 교만한 사람이 선을 못보고 악만 보는 것과 통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교만하면 교만할수록 악만 보고

더 교만하면 더 교만할수록 하느님도, 하느님의 선도 볼 수 없습니다.

 

제가 30대까지만 해도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기도가 나오지 않았고 미사 중에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할 때

그 말이 싫어 나 말고 저사람 불쌍히 여기시라는 식으로 기도했지요.

 

자비를 베푸시려고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시는 겸손하신 주님을

알아 뵙는 눈은 우리가 겸손해져 하심을 가질 때만 열리는 것이니

교만하고 욕심스럽게 수준 높은 영신수련을 많이 받으려 하기보다

이 대림절 더욱 겸손해지는 회개에 우리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Dec

    대림 2주 월요일-주님 앞에 공동체로 나아가는 구원의 공동체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 곧 협력자들의 믿음 때문에 병자의 죄가 용서받고 병이 치유되...
    Date2016.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7
    Read More
  2. No Image 04Dec

    대림 제2주일

     세례자 요한은 회개를 이야기 하면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도 함께 이야기 합니다.  즉 진정한 열매가 맺어지지 않았다면,  그 회개는 회개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회개를 이야기 할 때,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가 생각...
    Date2016.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3
    Read More
  3. No Image 04Dec

    대림 제 2 주일-또 회개? 무슨 회개?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말씀과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으며 불경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회개?”   정말 우리교회는 수도 없이 회개를 얘기합니다. 사순절에도 회...
    Date2016.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6
    Read More
  4. No Image 03Dec

    선교의 주보인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대축일-행복하다면

    오늘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성인의 축일을 왜 대축일로 지내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고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로부터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이 성 프란치스코보다 더 위대하기에 대축일로 지내는 거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Date2016.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6
    Read More
  5.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눈먼 사람 둘은  예수가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아라고  믿고 고백함으로써 다시 보게 됩니다.  '믿는 대로 되어라'라는 말씀은  예수가 나를 다시 보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다시 보게 된다는 말씀이고,  즉 ...
    Date2016.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5
    Read More
  6. No Image 02Dec

    대림 1주 금요일-자비를 볼 수 있는 눈

    오늘은 눈 먼 두 사람이 보게 되는 얘기입니다. 대림과 성탄과 연결시켜 오늘 얘기를 이해하면 오신 주님을 알아 뵙게 되는 것인데 보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라는 묘사가 있는데 <그러자>...
    Date2016.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8
    Read More
  7. No Image 01Dec

    대림 제1주간 목요일

     하느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지 않고서도  하느님을 주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를 보자면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하느님을 찾지만,  내가 의무감을 가지고 무엇인가 할 때에는  하느님을 멀리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
    Date2016.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7 838 839 840 841 842 843 844 845 846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