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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7.01.21 10:48

연중 제2주간 토요일

조회 수 45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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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판단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미쳤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아녜스 성녀를 생각해 볼 때,

 우리는 그녀를 성녀라고 부르지만,

 그 당시 사람들이 생각할 때

 아녜스는 미쳤다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귀족 가문으로 아쉬운 것이 없었을 텐데,

 그것도 어린 나이에 너무 쉽게 삶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종교에 미치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똑같은 사람을 두고

 누구는 성녀라고 부르고

 누구는 미쳤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똑같은 존재를 두고

 누구는 우리의 구세주라고 표현하고

 누구는 미쳤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전적으로 나와 예수와의 관계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내가 부족한 존재이기에,

 하느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예수를 구세주로 고백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 잘난 맛에 살아간다면,

 그래서 다른 사람의 도움도 필요 없고

 신도 필요 없다면,

 예수의 행동 중에 머리로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제법 있기에,

 쉽게 예수는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는 때로 이상을 추구합니다.

 복음이 이야기 하는 것과

 세상이 이야기 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세상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가 헛된 것,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복음을 살아가면서

 그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빠져서,

 우리가 선택한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과 함께 하기 때문에

 그 이상을 실현할 수 있고,

 주님과의 일치 안에서

 그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우리를 미쳤다고 이야기 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주님과의 일치를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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