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그제 연중 2주 토요일 미쳤다는 소리를 친척들에게 들으신 주님께서

오늘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내신다는 말을 들으십니다.

지금의 우리는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정말 그런 말을 들으실만한 구석은 없으셨는지 합리적인 의심도 하고,

율법학자들은 왜 그렇게 볼 수밖에 없었는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복음을 보면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엄청난 열광을 보내는데

예루살렘에서 온 율법학자의 눈으로 볼 때는 이것이 수상쩍게 보입니다.

 

앞에서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동서남북에서 모두 변방지역으로 몰려온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에게는 유다와 예루살렘에서만 몰려왔는데도

헤로데가 위협을 느끼고 세례자 요한을 죽였는데

예수님께는 더 많은 사람이 더 열광적으로 몰려드니

위협을 더 크게 느끼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몰려든 사람들에게 전통과 반대되는 것을 가르치고,

병과 마귀로부터 사람들을 구해주는 행위가

사람들을 선동하는 것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정복자 로마의 부역자인 헤로데에게는 로마에 대항하고,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종교 전통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신천지로 사람이 몰리는 것을 우리가 우려의 눈으로 보듯이.

 

이것이 예수님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의 측면이라면

예수님에 대한 터무니없는 모함의 측면도 있을 겁니다.

 

합리적인 의심이 예수님을 정당한 질서의 파괴자로 보는 사람의 것이라면

터무니없는 모함은 예수님을 자기의 적대자로 보는 사람이 하는 짓이지요.

나에게로 와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몰려가면

그 사람이 내게 아무 짓 안 했어도 내게 적대자가 되는, 그런 현상이지요.

 

그런데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미움이 보통 적대자,

시기와 질투의 대상인 사람을 악으로 만들기 마련입니다.

시기와 질투를 하는 그가 선이고 그의 행위가 선이라면 그것은 아니 되지요.

그리 되면 내가 악하고 내가 하는 짓이 시기질투와 미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팥쥐에게는 콩쥐와 콩쥐의 행위가 선이 되면 안 되는 것과 같은 거지요.

 

그런데 실은 시기와 질투를 하는 것이 선이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그가 아주 좋은 사람이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선을 칭찬하기에 질투하는 것이고

그가 하는 일이 너무도 훌륭하고 좋은 일이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행위를 칭송하기에 시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의 선을 보고 시기질투하고

그래서 그의 선을 악으로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그의 선이 하느님에게서 온 것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권고 8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라 할 수 없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주님이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의 선을 시기질투하여

그 선이 악령의 힘을 빌려 하는 것이라고 모함하는데

시기질투는 모든 선이란 다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모름의 소치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an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씨를 뿌려 싹이 터서 자라는 것을 농부가 모르듯이,  하느님 나라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듯이,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
    Date2017.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56
    Read More
  2. No Image 27Jan

    연중 3주 금요일-저절로 된다구요?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느님 나라를 씨 뿌리는 것에 비유하시고, 씨 중에서도 겨자씨를 뿌리는 것에 비유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복음을...
    Date2017.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16
    Read More
  3. No Image 26Jan

    성 디모테와 성 티토 축일-같이 타오를 불은 누구?

    성 디모테오와 티토 축일을 오늘 지내는 이유는 어제 회심 축일을 지낸 바오로 사도의 뒤를 이은 사람이 이 분들이었기 때문이고, 성 디모테오와 티토 축일을 같이 지내는 이유는 두 분 다 바오로 사도가 아들이라고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관계...
    Date2017.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7
    Read More
  4.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축일-나는 여쭙고 뭘 하고 있나?

    무릇 모든 축일의 기념이 그러하듯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기념하는 것도 바오로 사도를 위한 것이 아니고 축일을 지내는 우리를 위한, 특히 나를 위한 것이고 그런 것이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회심했다면 나도 회심하는 축일이어야 된다는 뜻입니...
    Date2017.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8
    Read More
  5. No Image 24Jan

    연중 3주 화요일-죗값을 가장 잘 치르는 법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구약에서 번제물이나 속죄 제물을 바치는 얘기를 들을 때 ...
    Date2017.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4
    Read More
  6. No Image 23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복음나눔 묵상 -생명의 근원-

    T.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은 마치 땅에 뿌려진 나무씨앗과 같을 것입니다. 씨앗이 자라 뿌리를 내릴 수가 있는 것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땅이 있기 때문입니다. 땅이 없이는 씨앗도 또한 뿌리를 내릴 수가 없을 것...
    Date2017.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34
    Read More
  7. No Image 23Jan

    연중 3주 월요일-시기질투는 선의 이치를 모름의 소치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그제 연중 2주 토요일 “미쳤다”는 소리를 친척들에게 들으신 주님께서 오늘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내신다는 말을 들으십니다. 지금의 우리는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생각을 ...
    Date2017.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