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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2.01 08:37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조회 수 55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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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 은충이 필요한 존재들이고,

 실제로 은총을 하느님께 청하지만,

 역설적으로 은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총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때로 그 은총은 다른 피조물을 통해서 우리에게 오며,

 많은 경우 그것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즉 내 주위의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을 판단하면서,

 내가 가진 기준에 합당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이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곤 합니다.

 과정은 그 사람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빚어진 결과는 은총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고,

 은총에 목말라 하면서도,

 스스로 그 은총을 거부하고 있는

 역설적인 모습이 나타납니다.


 나 자신이 정말 은총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존심이라는 쓸데없는 것 때문에

 나에게 다가오는 은총을 거부하는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너보다 더 잘났는데,

 어떻게 너를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겠냐는 생각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미소한 피조물을 통해서

 당신의 선을 드러내시고,

 그 안에 나타나는 선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통해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선을 거부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나 자신을 바라보고,

 나에게 진정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우리는 겸손해 질 수 있습니다.

 그 은총이 누구를 통해서,

 어떻게 주어지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그 은총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겸손되이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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