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악인과 맞서지 마라.”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제자라면 악인과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고

우리가 만일 악인과 맞선다면 주님의 제자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악인에게 꼬리를 내리고 피하라는 말씀일까요?

아니면 악을 물리치지 말고 어떻게 되건 내버려두라는 말씀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악인이 두려워서 피하거나

귀찮은 일에 휘말리지 말고 방관자가 되라는 말씀이 결코 아니지요.

 

악과 악인 앞에 있지 말고 선과 하느님 앞에 있으라는 말씀이고

악과 악인에게 매어있지 말고 하느님 사랑으로 자유로워지라는 말씀입니다.

 

맞선다는 말은 도망치지 않고 같이 싸운다는 뜻이지만

마주 선다는 뜻이 더 근본적인 뜻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와 마주 서고, 무엇과 마주 서야겠습니까?

 

악보다 선과 마주 서는 것이 좋고

악인보다 하느님과 마주 서는 것이 유익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악과 마주 서고 악인과 마주 서는 것입니까?

악과 마주하는 것이 좋고 즐거워서 그렇게 합니까,

악인과 마주함이 기쁘고 신나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까?

마주하기 싫은데도 어쩔 수 없이 악과 악인에게 매이는 거지요.

 

그렇다면 왜 어쩔 수 없습니까?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보통 힘이 없거나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악인과 마주하는 것도 악인을 어찌 할 수 있거나

악인을 초월할 수 있는 힘 또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악인 때문에 불행한 사람은 악인을 떨치고 떠날 수 있는 힘이 없고,

하느님의 사랑이 없으면 악인을 어찌 할 힘이 없는 것입니다.

 

악인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를 이리 불행케 만든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없고

불행하면 할수록 그래서 용서할 수 없으면 없을수록

자기를 불행케 만든 그 사람을 더 떠날 수 없습니다.

 

용서란 나를 불행케 한 그를 용서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를 위한 것 같지만

악인을 내게서 떠나보내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내가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불행을 내게서 떠나보내는 것이고 내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만이 악인을 놓아줄 수 있는 힘입니다.

하느님의 사랑만이 누구에게도 자유로울 수 있는 힘입니다.

선한 사람은 물론 악한 사람에게도 매이지 않을 수 있는 힘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선과 악을 능가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빛을 주고

똑같이 비를 내려줄 수 있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사랑을 지닐 수만 있다면

선과 악, 선인과 악인에게서 자유롭고 누구에게나 선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느님의 사랑을 지니느냐 그것입니다.

 

관건은 역시 하느님 사랑 앞에 서는 것입니다.

훈제처럼 하느님 사랑의 기운을 한 번 쐬는 것입니다.

어렵고 그래서 처음에는 잘 안 되겠지만 하느님 사랑을 자주 의식하고

의지적으로 하느님 사랑 앞에 서 있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는 겁니다.

 

그 갈망과 노력을 보시고 하느님은 당신 사랑을 은총으로 내려주실 겁니다.

제비나 참새도 제 새끼의 짝 벌린 입을 보면 지나치지 않고 채워주는데

하느님이 우리의 짝 벌린 입을 당신 사랑으로 채워주지 않으시진 않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연중 제 7 주일-악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힘

    “너희는 악인과 맞서지 마라.”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제자라면 악인과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고 우리가 만일 악인과 맞선다면 주님의 제자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
    Date2017.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9
    Read More
  2. No Image 18Feb

    연중 6주 토요일-희망하는 것의 시작이요 보증인 믿음

    오늘 제 1 독서, 히브리서는 창세기의 얘기를 믿음을 중심으로 해석하는데 아벨과 에녹과 노아를 믿음의 사람들로 제시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연중 4주간까지 히브리서를 계속 듣다가 5-6주간을 창세기 1장부터 노아와 바벨탑의 얘기까지 들...
    Date2017.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5
    Read More
  3.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나는, 우리는 어떤 탑을 쌓고 있을까?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두바이에 갔을 때 이 도시에 대해 처음 든 느낌은 ‘바람난 놈팡이’ 또는 ‘발정난 암...
    Date2017.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9
    Read More
  4. No Image 16Feb

    연중 6주 목요일-사탄되기 참 쉽구나!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독설입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한 적이 있지요. 물론 독설은 아니고 그 반대이지만 “주님, 저는 ...
    Date2017.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8
    Read More
  5. No Image 15Feb

    연중 6주 수요일-사랑에는 모순이 많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이번에 한 것처럼 다시는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   노아의 홍수 얘기를 깊이 묵상하고 성찰한 분들은 사람이 악하고 죄를 지었는데 하느...
    Date2017.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9
    Read More
  6. No Image 14Feb

    연중 6주 화요일-하느님께서 새 창조를 하시도록 우리는 노아가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몇 년 전 후꾸시마 원전사고가 났을 때 어느 목사님이 말하길 일본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그런 사고가 났다고 해서 논...
    Date2017.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9
    Read More
  7. No Image 13Feb

    연중 6주 월요일-인간을 죄짓게 하시는 하느님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을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드디어 살인죄 얘기가 나옵니다. 최초의 살인죄 얘기입니다.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라는 소설도 있...
    Date2017.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5 826 827 828 829 830 831 832 833 834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