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50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이런 식, 이런 조입니다.

, “이웃에게 이러이러 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인간을 대하는 것의 차이와 단계입니다.

보통 사람들, 다시 말해서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오늘 레위기의 말씀처럼 사람을 대하지 않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이웃을 그저 이웃관계로만 보고,

자기와의 관계에 따라서 이웃을 봅니다.

그래서 오늘 레위기의 말씀처럼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이웃을 보지 않습니다.

 

나와 이익관계일 뿐이면 이익을 공유할 수도 있고, 사기를 칠 수도 있으며,

나와 애증관계일 뿐이면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할 것이며,

나와 경쟁관계일 뿐이면 시기와 질투를 할 것이며,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면 그가 죽건 말건, 잘되건 말건

사랑도 미움도 없고 아무 얽힘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레위기는 이웃에 대해 이것은 하지 말라,

또는 이것을 하라고 하면서 그 뒤에 꼭 나는 주님이다.” 덧붙입니다.

내가 너희의 주님이니 너희는 이웃에게 이렇게 하거나 하지 말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인간관계의 가장 낮은 단계, 신앙이 없는 단계는

이웃을 대할 때 하느님과 아무 상관없이 이웃을 대하지만

신앙의 단계로 올라서면 주인이신 하느님을 봐서 이웃을 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때 내 얼굴을 봐서 그 사람 좀 잘 대해줘.’라고 부탁하지요.

예를 들어 내 친구가 나이 먹어 명예퇴직을 하였는데

제자의 회사에 취직을 시키며 제자에게 나를 봐서 잘 좀 해달라고 하지요.

 

오늘 하느님께서도 우리에게 그렇게 당부를 하시는 것입니다.

너희는 이웃을 대할 때 나를 보고 그들을 잘 대해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이 말씀을 뒤집어 생각하면 잘 대해주지 않고 막 대하면

당신을 생각지 않기에 이웃을 막 대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보고 이웃을 보는/대하는 단계보다

한 차원이 높은 단계의 관계가 있습니다.

이웃을 바로 하느님으로 보고 대하는 단계이고 관계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이웃에게 한 것이 바로 당신에게 한 것이라고 하심으로써

결국 이웃과 당신을 동일화하시는 것입니다.

 

무릇 모든 성인들이 이런 차원/경지에 도달한 분들인데

프란치스코 성인도 나환자의 관계를 통해 이런 경지에 도달한 분이지요.

내가 싫어하고 두려워하던 나환자가 예수 그리스도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내가 피하고 싫어하던 사람과 일들도

곧 예수님이 지셨던 그 십자가가 되어 기꺼이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강의 때 수십, 수백 번 얘기한 바지만

지금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고,

내가 지금 하기 싫어하는 그 일이 바로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입니다.

 

오늘도 그리고 이 사순시기에 우리는

이 단계를 향해 한걸음 또 한걸음 나아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r

    사순 1주 수요일-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고 하시며 요나의 표징이 필요한 세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 세대와 요나...
    Date2017.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4
    Read More
  2. No Image 07Mar

    사순 1주 화요일-열매를 맺는 사순절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교리지식이나 전례상식이 있는 분은 눈치 채셨겠지만 재의 수요일 이후 우리의 전례는 맥락이 있고 연광성이 있습니다.   사순시기를 여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의 3대 실천사...
    Date2017.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95
    Read More
  3. No Image 06Mar

    사순 1주 월요일-관계의 단계들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이런 식, 이런 조입니다. 곧, “이웃에게 이러이러 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여기...
    Date2017.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0
    Read More
  4. No Image 05Mar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 세 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배고플 때 빵의 유혹,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하느님께서 움직여주셨으면 하는 유혹,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은 유혹이 그것입니다.  세 가지 유혹은 서로...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9
    Read More
  5. No Image 05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가자 광야로. 우리도 싸우자 악령과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셨다.”   저희는 수도원회의 때마다 공부를 하는데 지난 주 공부를 했고 "From wild man to wise man"이라는 책을 가지고 했습니다. 남성영성에 대한 책이지요.   요즘 남성들이 남성성을 잃고 위기...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16
    Read More
  6. No Image 04Mar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사랑은 그의 잘못보다 고통을 보지!

    “네가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하면 주님께서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리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치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제가 자주 사랑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고통보다 그의 잘못을 보기 때문이고, ...
    Date2017.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5
    Read More
  7. No Image 03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식욕보다는 탐욕을, 고행보다는 사랑을!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사순절을 시작하며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단식 얘기가 나왔고, 농담 삼아 형제들이 저의 단식을 지정해주었습니다. 단식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끊어야 된다고. 그러니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금과 고...
    Date2017.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2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831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