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오늘 다니엘서를 그 역사의 상황으로 돌아가 읽으면

그 의미와 느낌을 제대로 그리고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청년은 포로로 잡혀 와 왕의 궁궐에서 살다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계명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출세하게 됩니다.

 

그러다 다니엘은 궁궐에 남고 세 청년은 바빌론 지역을 다스리는

임무를 받아 갔는데 우상숭배의 칙령을 어김으로 고소를 당하고

왕의 명에 따라 불가마에 던져지며, 이 불가마에서 타 죽게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오늘 아자르가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들의 죽음 앞에서 자기들의 삶의 역사를 얘기하지 않고

조상들로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 공동체가 지은 죄를 얘기하며

그래서 지금 희생 제사를 바칠 곳도 없고 지도자도 예언자도 없으며,

희생 제물도 없으니 자기들의 부서진 마음과 깨끗해진 정신을 제물로,

더 나아가서 자기들의 목숨을 희생 제물로 여겨 받으시라고 기도합니다.

자기들이 이스라엘 공동체의 사제도 되고 제물도 되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들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 우상숭배를 거부하였으니

자기들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자비를 주십사고 청할 이유가 없지만

공동체를 대신해서, 아니 자기들이 이스라엘이 되어 자비를 청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독재자가 있습니다.

권리와 권력 면에서는 자기가 대한민국이라고 하고,

그래서 모든 사람이 국가에 충성하듯 자기에게 충성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책임과 의무 면에서는 무엇도 자기가 지려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똑같이 내가 대한민국이라고 하지만 아자르와 같은 사람은

대한민국의 죄가 바로 나의 죄이고,

그래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자기가 죽습니다.

모든 죄에 대한 책임을 자기가 지는 겁니다.

 

그런데 아자르와 두 청년의 더 위대함은 공동체와의 일체화 그 자체보다

공동체와 하나가 되어 하느님 앞에 나아간 것에 있습니다.

공동체의 죄가 나의 죄가 되어 그 죄를 내 죄로 고백합니다.

 

언젠가 본당에서 주일 미사 전 고백성사를 드렸습니다.

헌데 한 어머니가 고해소에 들어 오시자마자 통곡하며

죽을죄를 지었으니 용서해달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너무나 대성통곡을 하여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울음이 그치자 그래, 무슨 죽을죄를 지으셨습니까?’하고 여쭈니

이혼을 했습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혼? 목소리가 70은 넘어보였는데 무슨 이혼?

그 당시는 황혼이혼이 거의 없을 때였는데 뒤늦은 이혼을 했다는 건가?

그래서 제가 연세가 지금 몇인데 이혼을 하셨다는 말입니까?’ 하니

제가 아니고 제 아들이요.’하는 거였습니다.

 

그때 제가 그 죄는 아들이 고백해야지 왜 어머니가 고백하느냐고 하려다가

자식의 죄를 결코 자식의 죄만이 아니라 자기의 죄라고 생각하며 고백하는

어미의 사랑을 생각하고는 크게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 공동체의 죄를 자기의 죄로 생각하고 하느님께 용서청하는 모습에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돌아가시는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모습이 겹쳐 보이며

아울러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의 대부분의 죄는 공동체의 공동의 죄인데 저는

그 죄조차 나의 죄가 아니라 너의 죄라고 돌리고 비난이나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를 돌아보며 뉘우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May

    부활 6주 월요일-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하느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보겠는데, 그...
    Date2017.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4
    Read More
  2. No Image 21May

    부활 제 6 주일-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내가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
    Date2017.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0
    Read More
  3. No Image 20May

    부활 5주 토요일-세상에서 뽑힌 우리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Date2017.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0
    Read More
  4. No Image 19May

    부활 5주 금요일-주님의 친구 됨이 내게 영광인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셨으면 사랑하면 되지 무슨 군말이 그리 많으냐? ...
    Date2017.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8
    Read More
  5. No Image 18May

    부활 5주 목요일-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않는 사랑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오늘 주님께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처럼 사...
    Date2017.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3
    Read More
  6. No Image 17May

    부활 5주 수요일-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니 오늘 우리 묵상의 주제는 ...
    Date2017.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3
    Read More
  7. No Image 16May

    부활 5주 화요일-평화와 평안은 다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평화를 남겨주고 간다고 하십니다. ...
    Date2017.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4
    Read More
  8. No Image 15May

    부활 5주 월요일-교만이 사랑에 이르기까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뭔가 친숙하지 않은 모습, 어쩌면 어색한 모습이라고 함이 더 좋을 것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보통의 바오로 사도는 그러지 않았고 그래서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기적을 행하하고 있고 그것도 어떤 흉내를 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
    Date2017.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3
    Read More
  9. No Image 14May

    부활 제 5 주일-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아니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습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하느님 집에 쓰이는 우리. 하느님 집을 짓는 우리.   ...
    Date2017.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3
    Read More
  10. No Image 13May

    부활 4주 토요일-시기질투는 왜?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몰려들자 이것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고 바오로 사도를 모독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Date2017.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9 540 541 542 543 544 545 546 547 548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