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칫 잘못하면 아주 안 좋은 삶의 자세가 생깁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공동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오래된 그래서 전통이 있는 수도원은 전통이랄까 관습이 있지요.

 

예를 들어 저도 젊고 공동체도 젊어서 전통이 별로 없었을 때는

무엇을 결정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떤 것이 우리의 정신에 맞을지,

하느님께서는 뭘 바라실지 등을 같이 고민을 하고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저도 나이를 좀 먹었고 공동체도 전통이 생겨서

무슨 결정을 할 때면 전에 어떻게 했는지 그것을 먼저 살펴보고

그대로 하든지 그것에 준해서 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끙끙댈 필요가 없이 편합니다.

 

이번 사순절에도 수도원 회의를 하며

어떻게 우리가 사순절을 지낼지 결정하였는데

작년에 어떻게 했는지 그것을 참고하니 결정이 쉬었습니다.

규칙과 규정은 그래서 편하고 또 그대로 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가 좀 아쉽고 그럴 때마다 이래도 되는지 생각됩니다.

너무 편의주의로만 가고 사랑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것이 더 하느님 뜻에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고,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사랑인지 고민을 하는 열정이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규칙이나 규정과 관련하여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규칙이나 규정을 편의 차원에서는 좋아하면서도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을 때는 규칙이나 규정을 억압으로 생각하고

거추장스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억압을 싫어하고 자유롭기를 바라잖습니까?

요즘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라는 것을 받고

그래서 스트레스로 인한 병들이 많은데

스트레스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심리적인 억압이 아닙니까?

영어로 스트레스Stress는 압박하다, 억압하다의 뜻이지요.

 

보통 싫은데 하라고 하거나 해야 되는 상황일 때 그게 스트레스이고

싫은 사람하고 살면 일이나 상황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요.

 

그래서 인간은 자기 좋을 대로 하고 싶어 하는데

자유가 이런 것일 때 자유는 아주 위험합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미래를 망가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춰볼 때 두 가지 다 문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규칙이나 규정의 편리함에 안주하는 것이나

규칙이나 규정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파괴하는 것이나

모두다 자기위주의 편의주의라는 면에서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극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사랑의 자유로 규칙을 지키고

자유로운 사랑으로 규정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으로 율법을 완수할 때 율법은 완성됩니다.

그것은 그 규정 준수의 철저함이 아니라 사랑에 있기 때문이고,

율법을 비롯한 모든 법이 본래 소극적이고 최소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규칙을 좋아할 것인가,

자유를 사랑할 것인가,

사랑을 사랑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Oct

    연중 제 30 주일-하느님의 무한한 자비? 아니, 하느님의 무자비한 자비!

    오늘 주님께서는 첫째와 둘째 계명이 다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의 뜻이 계명으로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이겠습니까? 사랑을 계명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계명이란 자유가 아니라 법이라는 주장이 맞다면 계명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Date2017.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3
    Read More
  2.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복음에서 열두 사도를 뽑으신 이야기는  공관복음 세 군데에 모두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서 예수님께서 전도를 시작하시고,  그 과정 중에서 제자들을 하나씩 부르신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 둘씩 모으신...
    Date2017.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5
    Read More
  3.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부르심에 조건은 없지만 응답은 있어야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리고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이다.”   오늘은 두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왜 이 ...
    Date2017.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4
    Read More
  4. No Image 27Oct

    연중 29주 금요일-유능한 엄마와 사랑의 엄마 중에서 어떤 엄마를.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참으로 절절합니다. 피 한 방울 안 ...
    Date2017.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0
    Read More
  5. No Image 26Oct

    연중 29주 목요일-화이부동和而不同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화롭게 지내지만 같지는 않다는 뜻이고, 평화를 위해 같아져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뒤집으면 ...
    Date2017.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1
    Read More
  6.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화요일-기쁨과 감사 중에 어떤 것이?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종이라면 누구나 주인을 위해 깨어있지, 깨어있지 않...
    Date2017.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1
    Read More
  7. No Image 23Oct

    연중 제 29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부유한 신앙인-

    T. 평화를 빕니다.   저는 수도원에 입회를 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10박11일일 동안 무전여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무전여행이기 때문에 무일푼으로 11일일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먹고 자고 차를 타고 하는 것들은 스스로 알아서 해...
    Date2017.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11
    Read More
  8. No Image 23Oct

    연중 29주 월요일-사는 것이 사는 것이 되려면?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고 할 때 이때의 생명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오래 살고 일찍 죽고 하는 그런 길이의 생...
    Date2017.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1
    Read More
  9. No Image 22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우리는 오늘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전할 것을 분부하십니다.  그리고 그 분부의 말씀은  제자들의 말을 전해들은 이들도 실행해야 하는 말씀으로,  지금 이 시...
    Date2017.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0
    Read More
  10. No Image 22Oct

    민족들의 복음화 주일-전교는 땅 밟기가 아니다.

    교회는 10월의 끝에서 두 번째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런데 전교와 민족들의 복음화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교傳敎는 천주교를 전한다는 의미로 읽힐 때 공격적인 교세확장의 의미가 됩...
    Date2017.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545 546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