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7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축일은 하느님 편에서 보면 통보 축일이고,

마리아 편에서 보면 수락 축일인데

무엇을 하느님은 통보하신 것이고 마리아는 무엇을 수락한 것입니까?

 

하나마나한 얘기인지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을 통보하신 것이고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수락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겠다는 것이고

당신 아들을 보내니 수태하라는 것이지요.

 

이는 마치 생판 모르는 사람이 아이를 보내며

내 자녀로 키워 달라 부탁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도 종종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닥칠 때

누가 나보고 그것을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이라고 하면

그것을 받아들이기도 힘들지만

그게 과연 하느님 뜻인지 긴가민가하여 고민케 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이렇듯 늘

수락의 어려움과 식별의 어려움이 있고

마리아의 잉태도 바로 이런 것입니다.

 

제가 언젠가 진주의 생성과정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지요.

진주는 조개가 생성하는 것인데

진주는 이물질이 조개 안으로 들어오는 것으로부터 생성이 시작됩니다.

 

조개에 이물질이 들어온다는 것은 눈에 티가 들어오는 것처럼 아프고

이물질이 날카로운 것이면 조개에 상처를 입혀 조개를 썩게도 합니다.

그럼에도 진주를 생성하려면 이물질이 들어오는 고통을 받아들여야 하고,

이물질이 상처 주지 못하도록 이 이물질을 감쌀 물질을 분비해야 하는데

이 락카라는 물질을 분비할 때 동반하는 통증도 감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삶의 많은 경우 수락은 수난입니다.

 

그리고 수락이란 이런 것이기에 쉽지가 않은 것이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면 그나마 쉬운데

우리는 그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좋으신 하느님이, 사랑이신 하느님이

이러실 리 없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임을 확신한다는 것은

그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아닌지 진위에 대한 확신이기도 하지만

이 고통을 주심도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확신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확신이란 고통에서 사랑을 읽어내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마리아는 주님의 어머니이고,

주님의 어머니에게 주어지는 은총을 받았기에

수락도 식별도 별 어려움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기 쉬운데

믿음의 은총을 받은 것이지 고통이 없는 은총을 받은 것이 아님을

오늘 우리는 알아야만 하고 이런 수락을 우리는 본받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7.03.26 01:23:27
    평화를 빕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이라는 고백은
    "고통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읽어내는 능력"을 자라게 해야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pr

    사순 5주 월요일-안에 있는 대로 보는 인간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오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간음한 여자를 붙잡아 와 죽이고자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죄 없는 자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자 죄 많은 사람부터 하나둘 그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우리가 잘 알다시...
    Date2017.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7
    Read More
  2. No Image 02Apr

    사순 제 5 주일-주님께서 함께 계셔도 우리는 죽는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마르타는 자기 오빠 나자로가 죽을 때 주님께서 함께 계셨더라면 죽지 않았을 거라고 하며 주님께 원망이랄까 서운함을 표합니다. 다른 때는 잘도 와 머무시면서 자기 오빠가...
    Date2017.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9
    Read More
  3. No Image 01Apr

    사순 4주 토요일-꽃이 화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

    오늘 이스라엘의 최고 의회 의원들과 바리사이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은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는다고 단정을 합니다.   이 말이 잘못 되었다고 우리는 비판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언자란 하...
    Date2017.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9
    Read More
  4. No Image 31Mar

    사순 4주 금요일-온유와 인내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독서 지혜서는 역시 지혜서답게 사람 됨됨이를 식별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시험/Test입니다.   ...
    Date2017.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9
    Read More
  5. No Image 30Mar

    사순 4주 목요일-난감하신 주님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탈출기의 얘기를 읽으며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느님은 모...
    Date2017.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5
    Read More
  6. No Image 29Mar

    사순 4주 수요일-타고난 것과 보고 배운 것

    사순절이 되면, 그것도 사순 4주간이 되면 괴롭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 요한복음의 잔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장황하게 이 말씀 저 말씀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당신도 일하시고, 아버지께서 살리시니 당신도 살리신다...
    Date2017.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3
    Read More
  7.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지난주일 미사 주례하시는 청원 형제님께 이미 앞서 들으셨겠지만, 전례시기 적으로 사순 제 4주간은 대림 3주간은 장미 주일로서 사제는 제의를 보라색이 아닌 장미색을 입게 됩니다.   이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새 생명으로 부활하시는 그...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86
    Read More
  8.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건강해지고 싶습니까?

    “건강해지고 싶으냐?”   요한복음의 주님은 계속 그러합니다. 오늘도 청하지 않는 사람에게 건강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그저께 주일에는 태생소경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눈 뜨게 하셨지요.   이는 청하기도 전에 주시는 분이심을 얘기하는 것이기도...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4
    Read More
  9. No Image 27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

    +평화를 빕니다.    전 요즘 제방 창문 넘어에있는 까치부부 한쌍이 까치집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까치들이 둥지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누가 하나 가르쳐 준적도 없고 배운적도 없는 까치들이 뛰...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39
    Read More
  10. No Image 27Mar

    사순 4주 월요일-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참으로 희망찬 세상을 제시합니다. ...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5 536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