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7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함을 비 구원으로 생각지도 않고

그래서 치유를 청하지도 않지만 주님께서 스스로 치유해주십니다.

 

그리고 볼 수 없는 소경과 볼 수 있는 바리사이들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그들의 완고함을 고발하고 무엇보다도 눈 뜬 사람이 오히려 보지 못함,

특히 영적으로 더 눈이 멀어 있음을 꼬집습니다.

 

그런데 볼 수 있는 사람이 왜 더 보지 못할까?

이에 대해 요한복음은 보지 못하면서도 본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영적맹인인 바리사이들도 믿기는 믿는 사람입니다.

다만 자기를 믿고 있는 것이며 잘못 믿고 있는 것이 문제지요.

 

사실 교만하고 그래서 완고한 사람은 자신을 믿는 사람이고

그 덕분에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없고 하느님도 믿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실로 자신감自信感은 좋은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지요.

 

그런데 자신감에는 교만한 자신감과 겸손한 자신감이 있고,

인간적인 자신감과 신앙적 또는 영적인 자신감이 있습니다.

 

인간적이고 교만한 자신감은 그야말로 자신을 믿는 겁니다.

자기가 보고 알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믿는 것이며

그래서 자기가 보고 알고 있는 것 외에는 믿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며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으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에 비해 영적이고 겸손한 자신감은 자기 자신감의 원천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하느님의 은총을 힘입는 자신감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지요.

 

실로 영적인 겸손은 하느님 은총의 영역과 자기 노력의 영역을 잘 알고,

기도로 청해야 할 것과 자기가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을 잘 아는 겁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아는 것이 많은 것이 아니라

알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고 똑바로 알고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잘 알아야 할 것인 자기가 모르고 있음못보고 있음

잘 알고 있기에 오늘 본기도처럼 알게 하고 보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하지요.

빛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성령의 은총으로 저희 눈을 열어 주시어,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그분만을 믿게 하소서.”

 

영적인 눈은 겸손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은총으로만 열리고

이렇게 영적인 눈이 열릴 때에만 오늘 사무엘기의 말씀처럼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 않게 되어 예수께서 그리스도시며

그리스도만이 세상의 참 빛이심을 알아 뵙고 믿게 되겠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이심을 알아 뵙고 믿기 전에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태생소경이나 바리사이나

다 영적 어둠 가운데 살던 사람들이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처럼 되어야 할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권고를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pr

    부활 2주 수요일-받긴 받아야 하는데 무엇을?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을 받을 것인가, 심판을 받을 것인가? ...
    Date2017.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2.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창이 작지 햇살이 작지 않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을 맞이하여 베드로 사도가 편지에서 마르코 복음사가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며 저는 베드로 사도의 그 느낌에 동감합니다.   여러분도 잘 ...
    Date2017.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3. No Image 24Apr

    부활 제 2주간 월요일 -세상속의 하느님 나라-

    2017년 4월24일 월요일 미사 복음 나눔 -세상속의 하느님의 나라-   T.평화를 빕니다.   저는 얼마전에 아는 분들과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어서 식당에 들어갔었습니다. 주문을 하기 전에 물 주전자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이것이 무슨 차인지 마...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76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2주 월요일-욕심과 미움 때문에 나를 바꿀 필요는 없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니코데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이런 대답...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4
    Read More
  5. No Image 23Apr

    부활 제2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토마스는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말을 들은 토마스는  자신이 직접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만지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드레 뒤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5
    Read More
  6. No Image 23Apr

    부활 제 2 주일-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구며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와 <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같이/공동으로...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3
    Read More
  7. No Image 22Apr

    부활 8부 토요일-오래된 불신인 완고함

    오늘 독서에 나오는 유대 지도자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어떻게 보면 진퇴양난의 모습이어서 보기에 따라 애처롭기도 하고, 그 위선과 완고함이 대가를 치르고 있음에 고소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치유가 분명 하늘의 표징임을 ...
    Date2017.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9
    Read More
  8. No Image 21Apr

    부활 8부 금요일-은총의 허사 체험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묻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
    Date2017.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7
    Read More
  9. No Image 20Apr

    부활 8부 목요일-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6일 출발하여 2 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복음을 읽으...
    Date2017.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3672
    Read More
  10. No Image 09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의 죽음 앞에서 두 가지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백인대장의 고백과  거짓 부활에 대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염려.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은 것을 들었지만,  한 사람에게 그 사건은 믿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
    Date2017.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3 534 535 536 537 538 539 540 541 54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