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3.26 06:47

사순 제4주일

조회 수 70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주러 오셨음이,

 즉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빛이라는 것이

 알려집니다.


 예수가 죄인이라고,

 그래서 소경이 이야기 한 것처럼 예언자는 아니라고

 말하는 바리사이들의 생각이나,

 회당에서 쫓겨날까봐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그의 부모의 생각이

 빛을 보게 된 이에게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그는

 예수가 하느님에게서 왔다고

 사람들에게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회당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로고스 찬가는

 빛이 이 세상에 왔고

 그 빛이 세상의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복음에서도

 눈이 멀었던 사람의 입을 통해서

 고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식일을 지키기 않으면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눈에

 그 빛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그들은 어둠 속에 있기 때문에

 빛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에게서 안식일 규정을 받아서

 사람들에게 전해준 모세의 권위에 의지하여,

 규정, 제도라는 틀 속에 머물어 있기 때문에,

 규정의 의미인 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규정을 지키는 나만 옳기 때문에,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틀리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거부하고 밀어내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그러한 생각 때문에

 그들은 결국 빛을 거부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빛이 이 세상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가 처해 있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그 빛을 찾지 못하고

 계속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 속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어둠 속에 빠진 것은 아닌지,

 어떤 죄를 지어서 고통과 어려움이 나를 찾아온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나 자신을

 규정과 제도라는 틀 속으로 집어 넣으려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정한 규정만을 고집하다보면,

 우리는 바리사이들처럼

 결국 빛을 거부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나오려고 했던 시도들 때문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빛을 만나야 합니다.

 그 빛은 다름 아닌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그분은 이미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물론 그 고통과 어려움이 우리의 눈을 가려

 그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우리의 고통 속에서

 우리를 내버리지 않으시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십자가를 몸소 지고 가시는 그리스도가

 함께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 빛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셨고,

 이 미사를 통해서 다시 빵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말씀과 성체를 통해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그 빛 속에 머물 수 있는 나날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Apr

    부활 8부 토요일-오래된 불신인 완고함

    오늘 독서에 나오는 유대 지도자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어떻게 보면 진퇴양난의 모습이어서 보기에 따라 애처롭기도 하고, 그 위선과 완고함이 대가를 치르고 있음에 고소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치유가 분명 하늘의 표징임을 ...
    Date2017.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9
    Read More
  2. No Image 21Apr

    부활 8부 금요일-은총의 허사 체험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묻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
    Date2017.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7
    Read More
  3. No Image 20Apr

    부활 8부 목요일-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6일 출발하여 2 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복음을 읽으...
    Date2017.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3672
    Read More
  4. No Image 09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의 죽음 앞에서 두 가지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백인대장의 고백과  거짓 부활에 대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염려.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은 것을 들었지만,  한 사람에게 그 사건은 믿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
    Date2017.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0
    Read More
  5. No Image 06Apr

    사순 5주 목요일-<희망하는 믿음>과 <내다보는 믿음>

    요한복음에서 얘기하는 주님의 말씀은 참 이해하기 힘들고, 그러기에 믿는 것은 더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 이스라엘 사람들도 드디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이렇게 예수님을 마귀 들린 분으로 알고 있...
    Date2017.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860
    Read More
  6. No Image 05Apr

    사순 5주 수요일-눈치는 있어야 하지만 눈치를 봐서는 안 되는 것처럼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진리가 자유롭게 하고, 당신이 우리를 자...
    Date2017.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0
    Read More
  7. No Image 04Apr

    사순 5주 화요일-뒤에야 깨닫는 우리

    제가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서 이번에 와 닿은 것은 뒤에야 깨닫는 우리라는 것인데 다음 말씀 때문입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미리 깨달으면 얼마나 좋고, 미리가 아니라 뒤늦게 깨닫지만 않아도...
    Date2017.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8
    Read More
  8. No Image 03Apr

    사순 5주 월요일-안에 있는 대로 보는 인간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오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간음한 여자를 붙잡아 와 죽이고자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죄 없는 자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자 죄 많은 사람부터 하나둘 그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우리가 잘 알다시...
    Date2017.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7
    Read More
  9. No Image 02Apr

    사순 제 5 주일-주님께서 함께 계셔도 우리는 죽는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마르타는 자기 오빠 나자로가 죽을 때 주님께서 함께 계셨더라면 죽지 않았을 거라고 하며 주님께 원망이랄까 서운함을 표합니다. 다른 때는 잘도 와 머무시면서 자기 오빠가...
    Date2017.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9
    Read More
  10. No Image 01Apr

    사순 4주 토요일-꽃이 화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

    오늘 이스라엘의 최고 의회 의원들과 바리사이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은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는다고 단정을 합니다.   이 말이 잘못 되었다고 우리는 비판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언자란 하...
    Date2017.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8 539 540 541 542 543 544 545 546 547 ... 729 Next ›
/ 7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