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3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절이 되면, 그것도 사순 4주간이 되면 괴롭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 요한복음의 잔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장황하게 이 말씀 저 말씀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당신도 일하시고,

아버지께서 살리시니 당신도 살리신다는 대략 그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하시는 그대로 당신도 하신다는 말씀,

아버지께서 하시는 대로 당신도 살리는 일을 하신다는 말씀,

이것이 실은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하시고픈

그 많은 말의 핵심이요 요약입니다.

 

제가 크면서 많이 들은 얘기이고 실제로 그런 것을 많이 봤는데

그것은 아비 하는 대로 자식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애비가 바람을 많이 피워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 하고

그래서 자기는 커서 절대로 바람을 피우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미를 자주 때리는 애비를 보고 자기는 안 그러겠다고 했는데

그 자식이 커서는 애비 하는 짓을 똑같이 하는 그런 경우입니다.

 

애비도 자기처럼 하라고 하지 않았고

자식도 애비처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똑같이 한다면 그러면 그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입니까?

 

하나는 DNA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보고 배운 것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우리의 모든 것이 크게 이 두 가지 테두리 안에 있습니다.

 

타고난 것과 보고 배운 것.

 

체질이나 성격 등은 타고난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체질이나 성격, 습관이나 재능은 아버지 닮은 것이 많은데

제가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는데도 닮았다면

이런 것들은 후천적인 것, 곧 보고 배운 게 아니라는 얘기지요.

 

그렇지만 타고난 것, 받은 것을 가지고 어떻게 사느냐 문제는 후천적이고,

그래서 내가 무엇을 보고 배우고, 어떻게 노력했느냐에 달렸지요.

체질이나 성격이나 재능은 타고 났어도 인품이나 성품은 하기 나름이고

특히 사랑하고 안 하고는 타고난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누구는 사랑의 사람으로 태어나고

누구는 사랑과 거리가 먼 사람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러니 체질, 성격, 재능에 따라 잘 하는 것이나 못하는 것이 있고,

그래서 하는 일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어도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을 사랑으로 하느냐 미움으로 하느냐,

살리는 일을 하느냐 죽이는 일을 하느냐는 선천적이지 않고

내가 어떤 지향을 가지고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달린 겁니다.

 

잔인한 짓을 많이 보고 자란 사람, 나쁜 일에 자주 가담한 사람은

눈 깜짝 하지 않고 잔인한 짓을 하거나 죽이는 것을 쉽게 하고,

부모의 헌신적인 이웃 사랑을 늘 보고 자란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까지 정성껏 볼보는 가족분위기 안에서 자란 사람은

파리 한 마리 죽이지 못하고 미워하는 것조차 너무 괴로워하지요.

 

그러니 인간적으로도 이웃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뭘 보고 자랐느냐가 이렇게 중요한데

신앙적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느님 뜻대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님처럼 늘 하느님을 보며 살아야 하는데

이것이 다른 말로 하면 관상이고, 관상기도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오늘 주님의 다음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pr

    부활 2주 금요일-사랑이기만 하면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이제 우리 전례는 한 동안 빵에 대한 6장의 얘기를 들을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요한복음 6장은 빵을 주제로 길게 얘기하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주님께서...
    Date2017.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1
    Read More
  2. No Image 27Apr

    부활 2주 목요일-영적 식별의 기준들

    오늘 독서와 복음에 중첩되어 나오는 단어가 <순종>과 <증언>입니다. 이것을 놓고 볼 때 우리는 주님과 사도들처럼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증언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먼저 순종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반대...
    Date2017.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0
    Read More
  3. No Image 26Apr

    부활 2주 수요일-받긴 받아야 하는데 무엇을?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을 받을 것인가, 심판을 받을 것인가? ...
    Date2017.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4.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창이 작지 햇살이 작지 않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을 맞이하여 베드로 사도가 편지에서 마르코 복음사가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며 저는 베드로 사도의 그 느낌에 동감합니다.   여러분도 잘 ...
    Date2017.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5. No Image 24Apr

    부활 제 2주간 월요일 -세상속의 하느님 나라-

    2017년 4월24일 월요일 미사 복음 나눔 -세상속의 하느님의 나라-   T.평화를 빕니다.   저는 얼마전에 아는 분들과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어서 식당에 들어갔었습니다. 주문을 하기 전에 물 주전자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이것이 무슨 차인지 마...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73
    Read More
  6. No Image 24Apr

    부활 2주 월요일-욕심과 미움 때문에 나를 바꿀 필요는 없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니코데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이런 대답...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3
    Read More
  7. No Image 23Apr

    부활 제2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토마스는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말을 들은 토마스는  자신이 직접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만지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드레 뒤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5
    Read More
  8. No Image 23Apr

    부활 제 2 주일-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구며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와 <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같이/공동으로...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3
    Read More
  9. No Image 22Apr

    부활 8부 토요일-오래된 불신인 완고함

    오늘 독서에 나오는 유대 지도자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어떻게 보면 진퇴양난의 모습이어서 보기에 따라 애처롭기도 하고, 그 위선과 완고함이 대가를 치르고 있음에 고소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치유가 분명 하늘의 표징임을 ...
    Date2017.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9
    Read More
  10. No Image 21Apr

    부활 8부 금요일-은총의 허사 체험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묻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
    Date2017.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1 532 533 534 535 536 537 538 539 540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