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5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탈출기의 얘기를 읽으며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너의 백성이라고 하시고

모세는 하느님께 당신의 백성이라고 합니다.

 

우상숭배와 온갖 못된 죄를 짓는 이스라엘 백성을 놓고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네 백성이니 네가 책임져라,

모세는 하느님께 당신 백성이니 당신이 책임지시라 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옳습니까? 누가 옳다고 여러분은 생각하십니까?

같은 인간이라 편드는 건지 모르지만 저는 모세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끌고 나왔습니까?

오늘 모세의 호소처럼 하느님께서 당신의 강한 손과 팔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신 것이지

어찌 모세가 당신 없이 이스라엘을 데려내 올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모세는 당신의 능력이 이스라엘 백성을 끌고 나올 수 있었고,

당신의 사랑과 자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끌고 나온 거라고

하느님의 능력과 사랑에 기대어 용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럴 줄 몰라서 끌고 나오신 것이고

그래서 신이 되어가지고 인간처럼 후회나 하고 계시는 겁니까?

 

그럴 리 없습니다. 하느님은 다 알고 계셨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난감해 하시며 이렇게 한탄하시지 않습니까?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느님 사랑을 배신하는 인간.

이보다 더 나쁜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는 인간.

 

하느님의 아들이신 분도 어쩔 수 없는 이런 인간을

같은 인간인 모세가 어떻게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사실 우리도 자식들 때문에 모세처럼 속 터집니다.

하느님을 열심히 믿기를 바라는데 이놈의 자식들이

도대체 하느님을 개떡같이 여기고

성당에를 좀 나가라고 해도 영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런 자식에게 부모인 우리는 두 마음입니다.

당신의 자비로 이런 자식들을 벌하지 마소서!

벌을 줘서라도 정신 차리고 올바로 돌아서게 하소서!

 

두 마음이지만 실은 다 사랑이지요.

그래서 하느님의 아들이 오셔도 안 되고,

무슨 말을 해도 안 되는 하느님 백성을

모세는 이런 부모의 마음으로 고발하고 단죄하며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고발하고 단죄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너희를 변호하던 모세라고 얘기하십니다.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온 모세이다.”

 

호소로서 안 되면 벌/고통을 주십사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

주님께서는 네가 죄지었으니 네가 벌/고통을 받으라고 하지 않으시고

당신도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시며 저들을 용서하시라고 빌으시지요.

 

그러니 우리도 그래! 본래 내가 이런 족속이야!’라고 하며 뻗대지 말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안타까움과 사랑의 호소를

오늘만이라도 알아드리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부활 2주 토요일-우리의 길이지만 우리만의 길이 아닌 인생길

    “그들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는 곳에 가 닿았다.”   주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공관복음 중에서는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 나오고 그리고 요한복음에도 나오는 얘깁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에 나오...
    Date2017.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1
    Read More
  2. No Image 28Apr

    부활 2주 금요일-사랑이기만 하면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이제 우리 전례는 한 동안 빵에 대한 6장의 얘기를 들을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요한복음 6장은 빵을 주제로 길게 얘기하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주님께서...
    Date2017.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1
    Read More
  3. No Image 27Apr

    부활 2주 목요일-영적 식별의 기준들

    오늘 독서와 복음에 중첩되어 나오는 단어가 <순종>과 <증언>입니다. 이것을 놓고 볼 때 우리는 주님과 사도들처럼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증언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먼저 순종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반대...
    Date2017.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0
    Read More
  4. No Image 26Apr

    부활 2주 수요일-받긴 받아야 하는데 무엇을?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을 받을 것인가, 심판을 받을 것인가? ...
    Date2017.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5.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창이 작지 햇살이 작지 않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을 맞이하여 베드로 사도가 편지에서 마르코 복음사가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며 저는 베드로 사도의 그 느낌에 동감합니다.   여러분도 잘 ...
    Date2017.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6. No Image 24Apr

    부활 제 2주간 월요일 -세상속의 하느님 나라-

    2017년 4월24일 월요일 미사 복음 나눔 -세상속의 하느님의 나라-   T.평화를 빕니다.   저는 얼마전에 아는 분들과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어서 식당에 들어갔었습니다. 주문을 하기 전에 물 주전자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이것이 무슨 차인지 마...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76
    Read More
  7. No Image 24Apr

    부활 2주 월요일-욕심과 미움 때문에 나를 바꿀 필요는 없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니코데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이런 대답...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3
    Read More
  8. No Image 23Apr

    부활 제2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토마스는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말을 들은 토마스는  자신이 직접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만지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드레 뒤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5
    Read More
  9. No Image 23Apr

    부활 제 2 주일-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구며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와 <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같이/공동으로...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3
    Read More
  10. No Image 22Apr

    부활 8부 토요일-오래된 불신인 완고함

    오늘 독서에 나오는 유대 지도자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어떻게 보면 진퇴양난의 모습이어서 보기에 따라 애처롭기도 하고, 그 위선과 완고함이 대가를 치르고 있음에 고소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치유가 분명 하늘의 표징임을 ...
    Date2017.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2 533 534 535 536 537 538 539 540 541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