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6일 출발하여 2 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모든 민족들>이라는 표현과

<증인>이라는 말이 마음에 특히 와 닿았습니다.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저 혼자 간 것이 아니라 순례단과 함께 갔지요.

그리고 성주간 화요일에는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는 이사야서 말씀을 가지고

저희는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떠나기 전 많은 사람들이 사드 문제로 관계가 안 좋은데 왜 가냐고 했고,

순례단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안고 갔습니다.

아마 관광을 위해서라면 두려움 때문에 아무도 가지 않았을 겁니다.

 

이것이 선교로 가는 것과 관광으로 가는 것의 차이입니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 우리와 다른 나라를 가보는 것이 관광이라면

주님의 구원을 다른 사람들도 얻도록 민족들에게 가는 것이 선교입니다.

 

그러기에 자기의 쾌락/즐거움에나 머물러있는 사람은 선교하러 갈 수 없고

배타적으로 자기 민족주의에 갇혀 있는 사람도 갈 수 없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주님의 구원을 아직 체험치 못한 사람은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 사도행전을 보면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 주님께서 부탁하신 대로

베드로가 대담하게 회개의 복음을 선포하는데

오늘 복음의 시작을 보면 제자들은 복음을 선포할 처지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을 때 제자들은 두려움, 의혹, 놀람 등에 휩싸여 있고,

그래서 요한복음에 의하면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닫아걸고 있으며

밖으로 나가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자들이 대담하게 복음을 전하게 된 것은

그 사이에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변화를 일으키신 것이고

오늘 복음은 그것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고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는 체험을 하게 하신 것이고

구원이 열리자 세상을 향한 문을 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어떻게 마음이 열렸을까요?

반대로 주님께서는 어떻게 제자들의 마음을 여셨을까요?

 

아주 역설적인 것이지만 닫혀있었기에 열린 것이고

두려움과 의혹이 있었기에 주님께서 여신 것입니다.

 

사실 제자들은 공생활 3년 동안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

다시 말해서 믿음으로 병이 치유되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랬지만 정작 그 구원을 주시는 주님이 속절없이 돌아가시자

그들의 믿음도 속절없이 무너져 버렸고 오늘 볼 수 있듯이

그들의 마음은 의혹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속절없이 돌아가셨기에

그래서 제자들의 믿음도 속절없이 무너지고 두려움에 차 있었기에

그런 주님이 다시 살아나셨을 때 무너진 믿음을 되살리신 것입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주님의 죽으심으로 과거의 헛된 믿음을

허물어버리신 다음 올바른 믿음이 새로 태어나게 하신 겁니다.

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주실 거라고 믿었던 주님이 죽으시자

그들의 믿음이 산산조각 났지만 그들의 그런 믿음은 죽어야 했던 것이고,

주님이 다시 살아나시자 제자들의 진정한 믿음도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물 위를 걸어오라는 말씀을 믿었을 때는 물에 빠지지 않았지만

풍랑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의혹이 생겼을 때 베드로는 물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약한 믿음이 풍랑으로 인한 의혹과 두려움을 통과해야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와 같이 구원의 주님께 대한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7.04.20 12:50:07
    신부님, 잘 다녀오셨군요. 감사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7.04.20 05:29:30
    염려하여 주시고 기도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고, 열매 풍성한 선교 여정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리고 조금 늦었지만 그러나 아직도 부활 8부이니 부활 인사드립니다. 부활 축하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Nov

    연중 32주 수요일-치유만 있고 구원은 없는 나는 아닐까?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전에 생각지 못했던 것을 생각게 되었습니다. 치유 받은 이방인에게 ‘...
    Date2017.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0
    Read More
  2.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화요일-누구나 주인공이고 싶어 하지!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복음은 매우 짧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기에 따라 그 내용도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주인님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Date2017.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5
    Read More
  3. No Image 13Nov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용서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인 루카 복음에서는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지었어도  일곱 번 용서해 주라고 말씀하시지만,  마태오 복음에서는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
    Date2017.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5
    Read More
  4. No Image 12Nov

    연중 제 32 주일-종말론적인 지혜

    연중 제 32 주일의 주제는 지혜로서 1독서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   그리고 복음은 이렇게 ...
    Date2017.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3
    Read More
  5. No Image 11Nov

    연중 31주 토요일-재물이 제물이 되고 사랑이 되게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어제는 <불의한 집사>에 대한 가르침을 주님께서 주셨고 오늘은 <불의한 재물>에 대한 가르침을 주님께서 주십니다. 그런데 불의한 ...
    Date2017.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9
    Read More
  6. No Image 10Nov

    연중 31주 금요일-믿음을 사랑으로 받을 때

    오늘은 다른 좋은 말씀 다 제쳐놓고 이 말씀만 가지고 묵상하려고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로마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냅니다. “나는 여러분 자신도 선의로 가득하고, 온갖 지식으로 충만할 뿐만 아니라 서로 타이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
    Date2017.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6
    Read More
  7.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사랑은 요구가 아니라 전염이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을 지내는 이유가 뭔가?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는 복음을 읽는데 라떼라노 대성전과 같은 성전을 많이 짓자는 건가 허물자는 건가?   이런 ...
    Date2017.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5
    Read More
  8. No Image 08Nov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 십자가란  우리 각자가 지닌 자신의 나약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 십자가를 벗어버리고 싶지만,  내 안에 그러한 나약함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인간...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65
    Read More
  9. No Image 08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의 미명하에 악인 사랑

    오늘 독서와 복음은 얼핏 보면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복음은 자신과 부모자식과 형제자매를 미워하라고 하는 반면 독서는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니 말입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2
    Read More
  10. No Image 07Nov

    연중 31주 화요일-소명을 위한 은사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 지체가 됩니다.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심오한 그리스도의 신비체 지체론입니다. 제가 적극 동감하고 아주 좋아하며 즐겨 인...
    Date2017.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5 536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