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같이/공동으로 소유했다고 하고

한 마음으로 성전에 모이고 빵을 나눴다고도 합니다.

 

공동체共同體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라는 말은 <함께>라는 뜻이고

이라는 말은 <같은>이나 <다같이>의 뜻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공동체란 함께 다 같이 이룬 같은 몸이 아닐까 또한 생각합니다.

여기에 한 마음으로 모였으니 초대공동체는

그야말로 일심동체一心同體가 아니겠습니까?

 

먼저 함께 이루는 공동체성을 보겠습니다.

너무도 지당한 것이 공동체는 함께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점점 늘고 있고

그래서 혼밥족이니 혼술족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저는 처음 혼밥족, 혼술족이라는 말이 신문에 등장했을 때

한동안 이게 무슨 신조어인지 몰라 이해를 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늙은이들은 가족들과 같이 살고 싶지만 사별하였거나

자녀들이 원치 않아서거나 독거노인으로 혼자 살고

젊은이들은 공부나 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지거나

혼자 사는 것이 좋아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삽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사는 것은 그야말로 어쩔 수 없지만

요즘 문제는 같이 사는 것을 싫어하거나 같이 살 수 없어서

혼자 밥을 먹고 술까지 혼자 먹는 혼밥족혼술족입니다.

 

어떤 때 보면 같이 살겠다고 모인 수도공동체 안에서도

무엇을 해도 같이 하려 하기보다 혼자 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잘못 기능을 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안타까운 현상이지요.

 

다음으로 같은 몸을 이루는, 같이 하나를 이루는 것에 대해서도 보겠습니다.

같은다른의 반대말입니다. 그러므로 같이 하나를 이룬다는 것은

다른데도 같이 하나를 이룬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를 이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름이나 차이를 인정치 않는 획일적인 공동체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다름을 인정치 않고 같아야만 한다면

성격이 달라서 같이 살 수 없다고 할 것이고

취미나 신분이 다르면 같이 어울릴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그 다음은 다름에도 하나를 이루지만 그 이유가 저속한 경우입니다.

권력이나 이익 등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달라도 그래서 싫어도 한 배를 타는 오월동주吳越同舟 같은 경우지요.

요즘 정치에서 이런 형태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권력이나 이익과 같이 이기주의적인 차원의 목표를 넘어서는,

말하자면 좀 더 숭고한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산주의자처럼 같은 이념理念과 주의主義 때문에 같이 모이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자기들이 최고의 공동체라고 하겠지만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꼽는 최고의 공동체는 역시 사랑의 공동체일 겁니다.

성격, 취미, 능력, 출신, 생각, 민족, 종교 등 모든 것이 달라도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리고 사랑이 제일 숭고하다는 생각 때문에

하나를 이룰 수 있고, 하나를 이루는 공동체가 최고의 공동체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도행전에서 보는 초대공동체는 이것도 넘어섭니다.

차이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자기와 자기 것이 없기에 하나를 이루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초대공동체는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요?

 

주님의 수난과 부활로 부활의 기쁨, 거듭남의 기쁨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세례로 세상에 대해서는 죽고 진정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소유했기에 이 세상 것을 다 내놓아도 기쁘기 마련이지요.

 

하느님 나라가 내 것이기에 이 세상 것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그런 부활의 기쁨과 그런 부활의 공동체를 꿈꾸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Dec

    대림 1주 화요일-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들리른 대로 듣지 않는,

    오늘 이사야서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는 어떤 분이고, 그분과 함께 도래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희망에 차 노래합니다.   이사야서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가 올바른 판결을 하시는 분으로 그리고 무뢰배와 악인은 가차 없이 처단하시는 분으로...
    Date2017.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9
    Read More
  2. No Image 04Dec

    대림 1주 월요일-주님은 우리 집안에 계신가, 밖에 계신가?

    오늘 대림절의 첫 날 첫 독서는 이사야서이고 한 구절이 이렇습니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대림절 첫날 첫 독서로 이것을 읽을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심을 기다...
    Date2017.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6
    Read More
  3. No Image 03Dec

    대림 제1주일

     새 해 첫 날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은  '깨어 있어라'입니다.  깨어 있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잠자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은  눈을 감고 있음을 의미할텐데,  우리는 무엇에 눈을 감고 있나요?  사람 ...
    Date2017.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4
    Read More
  4. No Image 03Dec

    대림 제 1 주일- <과거 사랑>이 되지 않도록 사랑의 타성을 경계해야지.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제 저녁 기도 때 묵상을 하다가 문득 ‘내일저녁부터 대림절이 시작되지’ 하는 생각이 들더니 이내 옛날 제가 애창...
    Date2017.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5
    Read More
  5. No Image 02Dec

    연중 34주 토요일-주님 앞에 서는데도 힘이 필요한가?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에서 ...
    Date2017.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8
    Read More
  6. No Image 01Dec

    연중 34주 금요일-근원적인 허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라고 하시는데 이러한 일들이란 어...
    Date2017.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8
    Read More
  7.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인도하고는 빠지는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맞아 저는 우리 교회가 왜 마태오복음을 축일 복음으로 정했을까 약간 마뜩치 않은 마음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오늘이 안드레아 사도의 축일이라면 ...
    Date2017.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3
    Read More
  8. No Image 29Nov

    연중 34주 수요일-영적인 멘탈갑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부모 형제로부터도 죽임을 당하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을 거라고...
    Date2017.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7
    Read More
  9. No Image 28Nov

    연중 34주 화요일-허무를 볼 수 있는 눈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인간...
    Date2017.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39
    Read More
  10. No Image 27Nov

    연중 34주 월요일-따듯한 눈길과 허영의 눈길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은 아주 짧은 얘기이고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도 명확합니다. 부자의 봉헌이 과부의 봉헌보다 액수로는 크지만 정성이나 사랑으로 치면 과부가 더 크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7.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2 533 534 535 536 537 538 539 540 541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