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1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이제 우리 전례는 한 동안 빵에 대한 6장의 얘기를 들을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요한복음 6장은 빵을 주제로 길게 얘기하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주님께서는 빵을 주시는 분일뿐 아니라

당신이 곧 빵이시고, 그것도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빵이심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6장의 제일 첫 부분인 오늘 복음이 육신의 빵을 먼저 얘기하는 것은

낚시로 치면 밑밥을 먼저 던지는 것, 다시 말해서

영원한 생명의 빵을 얘기키 위해 육신 생명의 빵을 먼저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빵에만 관심이 있으신 걸까요?

다시 말해서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절대적으로 중요한,

육신의 빵의 문제는 그것이 어떻게 되건 말건 관심이 없고

그저 영원한 생명의 문제에만 관심을 두실까요?

 

인간이 영원한 생명보다 육신 생명의 빵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요한복음이 다른 복음에 비해 더 비판적으로 보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빵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단정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주님을 빵 문제나 해결해줄 분으로

사람들이 여기는 것을 거부하고 그래서 빵의 기적 후

주님을 임금으로 세우려고 하자 피하시는 분으로 기술하지만

다른 복음에서 제자들이 빵의 문제를 걱정하는 것과 달리

요한복음에서는 주님께서 빵의 문제를 먼저 제기하십니다.

 

이렇게 이 사람들을 먹여야 하는데 어떻게 먹일 거냐고 문제를 던지자

필립보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지도 말라는 태도를 취하고

안드레아는 조금 나아 어린애가 오병이어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 가지고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태도를 취합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렇게 인간은 하느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인간의 일을 하는 잣대로

판단을 하고 그래서 작은 것을 없이 여기고 소용이 없다 합니다.

필립보나 안드레아는 아직까지 사람의 먹는 문제가 하느님이 아니라

자기든 남이든 사람에 의해 해결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병이어로는 몇 만 명을 먹이는 것이 어림없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할 때가 있을 터인데

오늘 제자들이나 우리나 이런 면에서 다르지 않고 그래서 다행입니다.

 

저도 평양에 매일 1,500 명을 먹이는 복지관, 평화 봉사소를 세울 때는

내가 먹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먹이실 거라고 얘기하다가도

노숙자들을 보면 이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다 먹이겠냐고 합니다.

 

내가 가진 것이 없다고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은 좋지만

가진 것 없다고 사랑을 포기하는 것은 나쁜 것이지요.

가진 것 없어도 사랑이 있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있으면

하느님께서 주실 거라고 믿고 주십사고 청하겠지만

가진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사랑과 믿음까지 없으면

내가 가진 것 없다고 쉽게 사랑도 포기하고 청하는 것도 포기합니다.

 

이런 제자들과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모범을 보이십니다.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십니다.

이는 당신이 먹이시겠다는 태도가 아닙니다.

 

기도를 드리시는데 감사의 기도를 드리십니다.

감사는 청이 이루어졌을 때 드리는 것인데

주님께서는 감사의 기도를 기적이 일어나기도 전에 드리십니다.

 

그렇다면 이 감사기도의 뜻은 무엇입니까?

 

빵의 기적을 일으켜주실 것임을 확고히 믿고 미리 감사드리는 겁니다.

우리도 종종 누구에게 청탁을 하면서

들어주실 거라고 믿고 미리 감사드립니다.’라고 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의미만이 아닐 것입니다.

오병이어라도 있음에 주님은 감사하시는 것입니다.

오천 명에 오병이어는 어림도 없지만 이 작은 것도 소용없다 생각 않고

어린 아이가 내놓은 작은 사랑을 아주 소중하게 여기며 감사하시는 겁니다.


사랑이기만 하면

작은 사랑도 소중히 여기시고 크게 쓰시는 주님이심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04.30 00:55:06
    내가 가진 것이 없다고 쉽게 사랑도 포기하고 청하는 것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빛이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의 말씀 감사합니다. ^^
  • ?
    홈페이지 요셉 2017.04.28 16:45:03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