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1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필립보 사도에게 당신의 답답함을 토로하시고,

나무라시기까지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런 말을 듣는 필립보는 억울하고

그래서 답답하기는 예수님보다 필립보 사도가 더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당신을 보면 곧 아버지 하느님을 뵌 것이라니.

아무리 봐도 하느님이 보이지 않는데 이미 뵌 것이라니.

 

하느님 뵙는 거 얼마나 어려운 것인데 못 봤다고 나무라니 너무 억울하고,

하느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고 나는 볼 수 없는 존재인데

그런데도 뵀어야 한다고 하시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러니 필립보가 문제가 있는 제자처럼 요한복음이 얘기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상이고 우리와 같다고 할 수 있으며

어찌 보면 다른 사도들이나 우리보다 더 큰 열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하여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이 말이 그저 한 말이 아니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라면

이 얼마나 훌륭합니까?

우리 중에 이만한 열망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수도생활을 택하는 사람도 적지만 요즘 수도자중에도

이만한 열망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요즘 같으면 하느님 아버지를 뵙고자 하는 열망이 아니라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려는 열망만 있어도 훌륭하고

자기완성의 열망만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실로 요즘 세상을 보면 열망은 작고 욕망은 큽니다.

신자유주의가 과거 죄악시하던 세상욕망을 부추기고,

소비주의가 소유와 소비를 미덕이라고 미화하고 있기에

수도자라고 할지라도 이 유혹과 풍조에 휩쓸리지 않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스마트 폰이 나오면 아무리 수도자라고 해도

이것을 갖고 싶은 욕망이 하느님을 뵙고 싶은 열망보다 클지 모릅니다.

 

어찌 수도자마저 그리 될까요?

 

그것은 욕망을 이루는 것이 열망을 이루는 것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열망을 이루는 것이 욕망을 이루는 것보다 힘들고

그러기에 이루기 힘든 열망보다 쉬운 욕망을 택하기 마련이지요.

 

그렇다면 그럼에도 우리가 열망을 택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욕망은 허무를 낳고 허무로 끝이 나지만

열망은 어려움 없이 이룰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이루기만 하면 어려움만큼 더 가치 있을 뿐 아니라

얻은 것은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소유하기도 쉽고

소유 여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뵙는 것은 가장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을 뵙고자 하는 열망을 갖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뵙고 소유하게 되면 그 기쁨은 영원하고,

그 만족은 오늘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것을 안다면

용기 있는 사람은 그 열망을 지닐 것이고

겸손한 사람은 그 은총을 청할 것입니다.

필립보 사도처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05.04 10:13:03
    하느님을 뵙고 소유하게 되면 그 기쁨은 영원하고, 그 만족은 오늘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것을 압니다. 용기있는 자가 되기 위해 겸손되이 무릎 꿇어 아버지께 그 은총을 청할 것입니다. 아멘.
  • ?
    홈페이지 요셉 2017.05.03 08:48:15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un

    연중 10주 토요일-겸손한 것도 좋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
    Date2017.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9
    Read More
  2. No Image 16Jun

    연중 10주 금요일-복부비만보다 사랑비만을 더!

    “형제 여러분,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서 보물은 무엇이고, 질그릇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
    Date2017.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6
    Read More
  3. No Image 15Jun

    연중 10주 목요일-천국용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
    Date2017.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0
    Read More
  4. No Image 14Jun

    연중 10주 수요일-자유가 사랑이 될 때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은 참으로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하셨을까? 실제로는 율법을 폐지하지 않으셨을까?   복음을 보면 율법들...
    Date2017.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9
    Read More
  5. No Image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1회 축일

     오늘 우리는 마르코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들었습니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는 복음을 기쁜 소식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가지고 오는 말씀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인데,  복음이 정말 우리...
    Date2017.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0
    Read More
  6. No Image 13Jun

    연중 10주 화요일-어둠을 탓하기보다는 하나의 촛불을!

    연중 10주 화요일-2017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빛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
    Date2017.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9
    Read More
  7.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월요일-평화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이루는 사람들

    저는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김찬선 신부입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보고 일부 이곳 사람들은 외부세력이라고 할 것입니다.   현 정부가 아닌, 전 정부 사람들은 사드문제를 지역문제로만 분류하고, 지역문제에 이 지역 사람이 ...
    Date2017.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4
    Read More
  8.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

     예수가 육으로 이 세상에 와서  수난하고 죽은 사건이  하느님의 세상을 향한 사랑 표현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기 때문에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을 믿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과 ...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2
    Read More
  9.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총력적인 하느님 사랑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0
    Read More
  10. No Image 10Jun

    연중 9주 토요일-자기가 자기의 원수가 되는 법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의 봉헌은 깎아내리고 가난한 과부의 봉헌은 추켜세우십니다. 그 의도를 모르지 않지만 과부가 봉헌을 더 많이 했다는 주님의 논리는 이...
    Date2017.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6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545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