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

달리 얘기하면 이 세상에 오신 이분은 어떤 분이실까?

구원하려고 오신 분일까 아니면 심판하고 벌하려고 오신 분이실까?

 

이에 대해 당신은 절대로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그렇게 말씀하셔도 다르게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보면 다르게 믿는 존재가 나옵니다.

다름이 아닌 더러운 영들입니다.

 

더러운 영들은 주님께서 자기에게 다가오시자 이렇게 외치지요.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그런데 사람한테는 그렇게 되지 않지만 하느님께는 믿는 대로 됩니다.

사람한테는 믿는 대로 안 되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수도 있지만

하느님께는 믿는 대로 되기에 주님께서는 내내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그런데 이는 이런 말도 되는 거지요.

주님을 구원자로 믿음이 너를 살렸다!

주님을 심판자로 믿음이 너를 심판했다!

 

그러므로 빛으로 오셨다는 말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빛으로 나를 구원하러 오셨다고 믿으면 우리가

어둠 속에 머물지 않고 빛 가운데로 나올 텐데

빛으로 나를 단죄하러 오셨다고 믿으면

단죄하는 빛을 피하여 어둠 속에 머무르겠지요.

 

그러니까 이렇습니다.

죄의 어둠을 감추고 숨으려는 사람에게는 빛이 단죄가 되겠지만

죄의 어둠을 드러내고 벗어나려는 사람에게는 빛이 용서가 됩니다.

 

옷이 더러움을 탔습니다.

정말로 아끼는 옷이 그리 되면 어떻게든 원상복구하려고 하겠지요.

그러나 별로 아끼지 않으면 그냥 처박아두거나 버려버릴 것입니다.

 

우리의 죄도 그렇습니다.

나와 나의 인생을 정말로 사랑하면 죄를 씻으려고 할 것이며,

깨끗이 씻어지도록 자기 죄를 하느님 사랑 앞에 내놓을 것입니다.

다윗이 히쏩의 채로 내 죄를 깨끗이 씻어주시라고 한 것처럼.

 

그러나 자기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죄는 덮어버리고 하느님이 아니라 어둠과 동거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책감으로 하느님 앞에서 숨은 것처럼.

 

원래는 죄를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어둠을 사랑하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죄 때문에 자기를 미워하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애썼는데도 거듭 죄를 지어 자기를 포기하게 되면

그 때 죄를 덮으려고 어둠을 사랑하거나 사랑까지 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어둠을 편하게 생각하고 어둠과 동거하게 될 것입니다.

 

죄를 지어도 죄 지은 나를 하느님처럼 사랑할 수 있는,

그런 하느님 사랑의 내가 되지 않으면

나는 나를 얼마든지 포기하고 어둠과 동거할 것이며

빛도 하느님의 용서가 아니라 단죄로 오해케 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연중 11주 목요일-작은 용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아시다시피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의 주님의 기도가 루카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주님...
    Date2017.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37
    Read More
  2. No Image 21Jun

    연중 11주 수요일-선행은 사랑에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선행이 의로운 것이 되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올바른 선행은 어떤 것이고 옳...
    Date2017.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2
    Read More
  3.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화요일-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마지막 말씀으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자 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하느님처럼 완전한 자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처럼 원수를 사랑...
    Date2017.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3
    Read More
  4.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은총을 헛되이 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받는 것이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일까?   이 생각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길 가다가 전단지를 받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 전단지를 ...
    Date2017.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0
    Read More
  5. No Image 18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내 안에서 내 살의 일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는 내 안에서 내 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04
    Read More
  6. No Image 18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오늘 축일 묵상을 하다가 아주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축일을 왜 지내지?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찬미하기 위해서?   찬미만 하면 된다면 이것은 주님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12
    Read More
  7. No Image 17Jun

    연중 10주 토요일-겸손한 것도 좋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
    Date2017.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9
    Read More
  8. No Image 16Jun

    연중 10주 금요일-복부비만보다 사랑비만을 더!

    “형제 여러분,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서 보물은 무엇이고, 질그릇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
    Date2017.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6
    Read More
  9. No Image 15Jun

    연중 10주 목요일-천국용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
    Date2017.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0
    Read More
  10. No Image 14Jun

    연중 10주 수요일-자유가 사랑이 될 때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은 참으로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하셨을까? 실제로는 율법을 폐지하지 않으셨을까?   복음을 보면 율법들...
    Date2017.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5 536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