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4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평화를 남겨주고 간다고 하십니다.

당신의 떠남이 제자들에겐 바로 평화상실일 텐데 이 무슨 궤변입니까?

이는 마치 엄마가 자식을 떠나면서 자식들에게

내가 없어도 너희는 부디 평화롭게 잘 살아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이 산란해지지도 말고 겁내지도 말라고 주님이 말씀하시지만

제자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산란하고 겁이 나는데

어떻게 평화로울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평화가 세상의 평화와 어떻게 다르기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 주님의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 달라야 합니다.

세상의 평화는 이런 경우 당연히 평화가 송두리째 사라지겠지만

주님의 평화는 이런 경우에도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뜻에서 쓰는 표현으로 평상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은 평정심을 잃고 우왕좌왕해도 주님의 평화를 지닌 사람은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상시와 같은 마음을 유지하고 침착할 것입니다.

 

평상심이야말로 어떤 경우에서건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기에

거의 모든 종교와 철학이 이 평상심을 유지하는 비결을 얘기하고

저도 인간적으로 그런 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까짓것하는 것입니다.

까짓것의 철학 안에는 큰일도 작은 일로 만들려는 뜻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 가운데는 작은 일도 큰 일로 만들고는

이거 큰일 났네라고 하는 작은 사람, 어리석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큰 일이 생겨도 큰일을 작은 일로 만들어 잘 해결하는

큰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작은 잔은 작은 돌이 떨어져도 찻잔속의 물이 온통 출렁이지만

바다는 큰 바위가 떨어져도 잠시 파문이 일다가 곧 잔잔해지는 것과 같지요.

 

그렇지요. 어떤 일이 너무 큰일이 되어버리면 내가 해결할 수가 없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일이어야지만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러니 큰일, 그것도 안 좋은 큰일을 작게 만드는 법이 까짓것이고,

까짓것할 수 있는 마음이 평상심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늘 겁내지 말라 하시는데 우리 가운데서는

겁쟁이들이 많고, 저도 말은 이렇게 하고, 그렇게 살려고 하지만

어떤 때 보면 큰일이 생길까봐 그런 일을 피하려하고

더 큰 문제는 어려움이나 부담을 줄 것 같은 사람은 피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겁쟁이란 평안을 얻으려다 평화를 잃는 사람입니다.

평안이란 평상시와 다른 어떤 안 좋은 일이 없기를 바라는데

그 바람대로 아무 일이 없을 때 느끼는 거지요.

 

그러니 이렇게 아무 일 없기를 바라는 사람,

그래서 나를 힘들게 하거나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은

무산안일無事安逸하거나 평안에 안주하려고 할 것이며

나의 평안을 깰 것 같은 사람은 다 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평안은 아무 일 없는 것이지만

평화는 어떤 일이 있어도 평안하고 그 누구와도 잘 지내는 것입니다.

평안은 십자가가 없는 것이지만 평화는 십자가와도 친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무엇이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누구와도 잘 지낼 수 있게 합니까?

 

잘 아시다시피 그것은 사랑이고

사랑이신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일이 일어날 때 믿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떠나지만 다시 오시겠다는 주님의 말씀,

사랑의 성령을 보내주시겠다는 말씀을 믿으면 우리는 늘 평화로울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사순 제 4 주일-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저는 오늘 사순 제 4 주일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것. 구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믿어 얻은 것.   먼저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거라는 점을 보려고 하는데 오늘 사순 제...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0
    Read More
  2. No Image 10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을 알자 함은?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주님을 알자는 호세아 예언자의 말의 뜻이 뭘까, 오늘은 그것을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복음과 더불어 묵상을 하니 즉시 자기만 알고 주님은 모르는 것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자기만 안다는 것은 ...
    Date2018.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9
    Read More
  3. No Image 09Mar

    사순 3주 금요일-겸손한 것으로 충분치 않다

    “첫째는 이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이 으뜸가는 계명이라고 하십니다. 사랑이 으뜸 계...
    Date2018.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3
    Read More
  4. No Image 08Mar

    사순 3주 목요일-내 앞에 없다면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앞을 향하여 있습니다. 내가 동쪽을 향하여 서 있으면 동쪽이 내 앞이고, 내가 서쪽을 향하여 서 있으...
    Date2018.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9
    Read More
  5. No Image 07Mar

    사순 3주 수요일-감별사처럼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모세는 이스라엘이 위...
    Date2018.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0
    Read More
  6. No Image 06Mar

    사순 3주 화요일-번번이 용서에 실패하는 이유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는 참으로 쉽지 않고, 그래서 아예 용서를 하려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용서하려고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아서 괴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무척 애를 써서 가까스로 용서...
    Date2018.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3
    Read More
  7. No Image 05Mar

    사순 3주 월요일-물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어야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
    Date2018.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0
    Read More
  8. No Image 04Mar

    사순 제 3 주일-<허묾>과 <세움>

    주님께서는 오늘 아주 과격하게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이에 유다인들은 무슨 권한이 있어 이러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권한의 문제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였다기보다 성전정화 자체를 문제 제기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성전정화를 ...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9
    Read More
  9. No Image 04Mar

    2018년 3월 4일 사순 제3주일(태만/탐욕/악의)-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4일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성전을 정화 하시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이 성전의 정화는 우리의 성전이라 할 수 있는 영혼을 어떻게 정화해야 하는지 묵상케 해 줍니다. 영혼을 정화케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양심의 가책입니다. 양심안...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15
    Read More
  10. No Image 03Mar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
    Date2018.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0 531 532 533 534 535 536 537 538 539 ... 758 Next ›
/ 75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