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6.01 08:22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조회 수 486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그 일치는 도달하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하다보면

 다툼이 생기고, 분열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일치를 이룬 것처럼 보이는 관계 안에서,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 대부분은

 약자들이 인내하면서

 강자들의 뜻에 맞추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치를 이룬 것 같지만,

 그 일치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무너지거나,

 관계 안에서 육체적인 병이든, 정신적인 병이든

 어려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치의 방식이

 오늘 복음에서 이야기 하는 방식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치의 모델은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입니다.

 그 모습은 아버지가 아들 안에 있고,

 아들이 아버지 안에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서의 특징은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다른,

 각각의 독립된 주체라는 점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달라야

 아버지가 아들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아들이 아버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다르지 않다면,

 서로 똑같다면,

 상대방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즉 이러한 일치의 특징은

 그 안에서 다름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다름과 일치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은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치를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다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름이 인정되지 않는 관계 속에서 일치는

 병든 관계를 만들 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다름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원하는 일치를 이루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물 때,

 아들이 우리 안에 머물면서

 우리 각자는 아들과 일치하게 됩니다.

 그렇게 나도 주님 안에 머물고,

 내 이웃도 주님 안에 머물면서,

 우리는 주님 안에 함께 머물게 되고,

 주님 안에서 서로 일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서로의 다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서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사랑을 느끼며

 하느님과 일치하고,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들과 일치할 수 있는

 시간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ug

    연중 19주 수요일-영원한 나그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는 이제 가나안을 바로 앞두고 있습니다. 가나안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까지 와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볼 수는 있어도 들어가지...
    Date2017.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86
    Read More
  2.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성모님 처럼 우리도 은총의 육체를

    성모 마리아께 대한 믿음은 어느 정도까지여야 할까요? 예를 들어, 마리아께서 동정녀시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천주교 신자일 수가 없는 것이고,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모 승천에 대해서 믿지 못한다면 천주교신자일 수 없나요?   교회가 믿을 교리...
    Date2017.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4
    Read More
  3. No Image 14Aug

    연중 19주 월요일-마음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있나?

    신명기 10장은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과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은 그들만을 사랑해주신 것이고...
    Date2017.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21
    Read More
  4. No Image 13Aug

    연중 제 19 주일-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나쁜가? 두려운 존재가 있는 건가, 두려움이 있을 뿐인가?   오늘 연중 19 주일은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있는 한 인간이 ...
    Date2017.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6
    Read More
  5. No Image 12Aug

    연중 18주 토요일-사랑도 힘이 있어야 하거늘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이 말을 너희 손에 표징으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여라. 그리고 너희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아라.”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오늘 말씀은 신명기 뿐 아니라...
    Date2017.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8
    Read More
  6.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시선의 강탈, 관상의 상실

    아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녀 클라라는 텔레비전의 주보성인입니다.   그런데 봉쇄 관상 생활을 한 성녀들이 많은데도 성녀 클라라가 텔레비전의 주보가 된 것은 전해져오는 얘기가 있기 때문인데 얘기인즉슨 어느 성...
    Date2017.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59
    Read More
  7.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축일-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오늘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우리 교회 전례력을 조금 알고 오늘 전례력을 눈여겨 본 분은 왜 라우렌시오 순교자의 경축일을 축일로 지내지? 다시 말해서 라우렌시오 축일이 기념이 아니고 축일이지? 하...
    Date2017.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30
    Read More
  8. No Image 09Aug

    연중 18주 수요일-무모함인가, 믿음인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앞두고 파란 광야에 진을 쳤는데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미리 정찰대를 보내 가나안을 정탐하고 와 보고를 하게 합니다.   12 지파를 대표하는 수장들은 정탐을 하고 와서 똑같은 보고를 합니다. 곧 가나안은 과연 젖과 ...
    Date2017.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29
    Read More
  9. No Image 08Aug

    연중 18주 화요일-가슴까지

    모세가 이집트 여자를 아내로 맞은 것 때문에 친 형제들인 아론과 미르암은 모세를 비방하며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아론과 미르암을 나무라고 미르암은...
    Date2017.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2
    Read More
  10.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월요일-불평보다 불평의 기도가 좋지만

    오늘 독서와 복음을 굳이 공통점으로 묶는다면 먹는 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모세의 백성은 매일 먹는 만나에 싫증과 신물이 나서 불평을 하고, 복음에서 주님을 찾아온 군중은 하루 종일 굶주려 허기져 있는 상태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모세의 백성은 ...
    Date2017.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