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8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종종 드라마틱하다고 하거나 아주 극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어떤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시청자를 끌기 위해 만들어내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인간이 쓰는 드라마라고 한다면

오늘 탈출기의 얘기는 하느님이 쓰는 드라마입니다.

죽게 된 갓난아이 모세가 살아나게 되는 이야기가 아주 극적이지 않습니까?

이집트 왕에 의해서 죽게 되어있는 모세가 이집트 공주에 의해 살게 되고,

모세의 엄마는 유모로 제 자식을 키울 수 있게 된 것도 얼마나 극적입니까?

 

그리고 이렇게 해서 이집트 왕실의 일원이 된 것도 극적인데

이런 모세가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는 것은 또 얼마나 극적입니까?

 

그런데 이것은 극적인 것이 아니라 기적인 것입니다.

하느님 없이 인간에 의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극적이지만

하느님 섭리에 의해 이렇게 되었다면 이것은 기적인 거지요.

 

아브라함에서 요셉에 이르기까지 창세기의 이스라엘 역사가

하느님의 거대한 섭리에 의한 기적의 역사요 구원사인 것처럼

모세의 탈출기 역사 또한 하느님의 거대한 구원의 역사이지요.

 

이 구원 역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도구로 등장합니다.

아니 모든 이가 사실은 다 구원역사의 일원이며 도구입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 구원의 역사에서 주인공은 하느님이고,

모세도 파라오도, 공주도 공주의 하녀들도, 그리고 모두가

다 자기가 맡은 크고 작은 역할을 수행한 구원의 도구들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영도한 사람으로서 큰 도구였지만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박해하고 내쫓음으로써

모세 못지않게 구원의 역사에 기여한 것이 큰 도구였습니다.

 

저도 비슷한 체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인민을 돕는 북한 일을 할 때, 곧 평양에 종합복지관을 세울 때

소위 빨갱이들이 너무도 애를 먹였고 여러 번 좌절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빨갱이들과 만나고 오면 고백성사꺼리가 많았지요.

그런데 마지막 타협이 어그러지고 완전히 끝장이 나게 되었을 때

그렇게만 생각했던 그 빨갱이가 좋은 타협책/해결책을 제시해왔고

그로 인해 평양의 종합 복지관은 축복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한일 할 때 여러 기적적인 체험들이 저의 신앙의 폭을 넓혀주었는데

그 체험 또한 저의 믿음을 한 단계 올라서게 하고 넓혀주었으니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업을 위해 저뿐 아니라

빨갱이도 도구로 쓰신다는 놀라운 체험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묵상을 할 수 있겠습니다.

파라오와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자기 민족처럼 잘 대해주고,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사는 것이 마냥 행복했다면

그들은 이집트를 탈출하지도 가나안을 향해가지도 않았겠지요?

 

탈출기, 그러니까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가는 것을

영성적으로 얘기할 때 이집트는 죄와 억압의 이 세상을 유비하고,

가나안은 생명과 자유의 하느님 나라를 유비하는 거라고 하는데

이 세상사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면 우리도 부자 청년처럼

주님을 따라 나서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 이 세상의 역경과 곤란이 사실은 모세보다도

이 세상을 더 잘 탈출케 하는 영도자입니다.

 

이렇게 고마운 내 인생, 내 주변의 파라오는 누굴까?

한 번 돌아보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Aug

    연중 18주 수요일-무모함인가, 믿음인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앞두고 파란 광야에 진을 쳤는데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미리 정찰대를 보내 가나안을 정탐하고 와 보고를 하게 합니다.   12 지파를 대표하는 수장들은 정탐을 하고 와서 똑같은 보고를 합니다. 곧 가나안은 과연 젖과 ...
    Date2017.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29
    Read More
  2. No Image 08Aug

    연중 18주 화요일-가슴까지

    모세가 이집트 여자를 아내로 맞은 것 때문에 친 형제들인 아론과 미르암은 모세를 비방하며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아론과 미르암을 나무라고 미르암은...
    Date2017.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2
    Read More
  3.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월요일-불평보다 불평의 기도가 좋지만

    오늘 독서와 복음을 굳이 공통점으로 묶는다면 먹는 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모세의 백성은 매일 먹는 만나에 싫증과 신물이 나서 불평을 하고, 복음에서 주님을 찾아온 군중은 하루 종일 굶주려 허기져 있는 상태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모세의 백성은 ...
    Date2017.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99
    Read More
  4. No Image 06Aug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주님께서는 왜 세 제자들에게만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저희 어머니는 저한테만 유언을 남기신 적이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다른 자식들은 가까이 있고 저는 미국에 있으니 혹시 제가 ...
    Date2017.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5
    Read More
  5. No Image 05Aug

    연중 17주 토요일-사라지기를 바라지 말고 두고두고 미워합시다.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죄를 짓거나 잘못을 한 사람은 누구나 그 죄와 잘못을 숨기려고 합니다. 죄와 잘못이 드러나 모든 사람이 아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헤로데와 헤로디아도 이런 우리와 다를 바 없...
    Date2017.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3
    Read More
  6. No Image 04Aug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질투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알아보지 못하게  우리의 눈을 가리곤 합니다.  그저 목수의 아들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  기적을 행하고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목수의 아들도...
    Date2017.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29
    Read More
  7. No Image 04Aug

    연중 17주 금요일-믿음은 우연이라고 하지 않는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면서 영해 읍을 지나는데 읍내로 들어서니 경축 현수막이 여러 곳에 걸렸습니다. 그 지역 출신의 축구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이 되었는데...
    Date2017.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6
    Read More
  8. No Image 03Aug

    연중 17주 목요일-나의 곳간에는 무엇이?

    연중 17주 목요일-2011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헌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주님께서는 오늘 곳간 얘기를 하십니다. 이참에 저도 저의 곳간에 대해 성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나의 곳간은 어떤 곳간...
    Date2017.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6
    Read More
  9.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마리아를 찾아온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를 표현할 때 '은총'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합니다.  첫 번째 표현은 '은총이 가득한 이'이며,  두 번째 표현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동사로 표현되고,  다른 하나는 명사로 표현...
    Date2017.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9
    Read More
  10.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변명할 수 없는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정성 없음

    오늘은 강론을 정말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행진을 끝내고 너무 피곤해서가 아닙니다.   오늘은, 아니 지금 저의 상황과 저의 마음은 누구에게 나설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나를 진실 되게 들여다봐야 할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
    Date2017.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5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